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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018)] 영국 양치기의 편지

[책을 읽읍시다 (1018)] 영국 양치기의 편지

제임스 리뱅크스 지음 | 이수경 옮김 | 북폴리오 | 376쪽 |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만물은 흙에서 나고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처럼 인간은 오랜 시간 자연과 더불어 살아왔다. 하지만 도시의 바쁜 삶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삶의 뿌리를 잊은 채 학업, 점수, 승진 등 눈 앞의 성공만을 쫓으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일깨우고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머나먼 영국의 오래된 시골 지방으로부터 반가운 편지와도 같은 에세이가 찾아왔다.

 

『영국 양치기의 편지』는 영국의 한적한 시골마을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묵묵하지만 치열하게 양을 키우며 살아가고 있는 저자 ‘제임스 리뱅크스’의 자전적 이야기를 솔직하고 사실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다. 집안 대대로 같은 공간에서 양을 치며 살아온 그는 경매에 나가 좋은 양을 사들이고 보살피는 것이 일상이다. 그러나 그는 도시에서의 삶을 동경하기는커녕 자연의 순리대로, 땀을 흘리며 열심히 살아가는 자신의 삶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양치기로 살아가는 그의 겸손, 자유, 행복을 담은 이 이야기는 대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골에서의 일상을 재조명해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일깨워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그가 지내왔던 삶과 대척점에 있는 ‘도시의 삶’에 대한 경험도 이야기한다. 자신의 몇 달 수입 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버는 도시의 전문직 종사자들을 보며 지금까지 살아왔던 곳과 전혀 다른 세계에 발을 들여보기로 결심한 것. 다시 공부를 시작한 그는 옥스퍼드 대학에 진학, 도시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주위 인물들의 획일화된 사고와 실패 앞에서 나약해지는 모습을 보며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심하고, 학업을 마친 후 다시 양치기로서의 삶에 집중한다.

 

대자연을 예찬하고 문명사회를 비판했다는 점에서 19세기 초월주의 사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대표작인 시대의 고전 ‘월든’과 비견되는 이 책은 등장과 동시에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가 매주 발표하는 비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으며, 현재 전 세계 20 개국에서 번역되어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뉴욕타임스’, ‘가디언’ 등 저명한 매체에서 2015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포티코 문학상(Portico Literature Prize)’, ‘영국왕립문학협회 온다체 상(Ondaatje Prize)’ 등 각종 출판 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작가 제임스 리뱅크스 소개

 

제임스 리뱅크스는 허드윅 품종을 키우는 평범한 양치기이다. 그의 집안사람들은 6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살고 있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고향에 돌아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전문 고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가 살고 있는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 북부 지역으로 영국의 위대한 시인 윌리엄 워즈워스가 태어난 곳으로도 유명하다. 19세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을들이 호수 주변에 자리잡아 영국 도보여행의 성지라 불린다. 제임스 리뱅크스는 지금도 전 세계 80,000명에게 트위터를 통해 목장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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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