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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226)] 거짓말을 먹는 나무

[책을 읽읍시다 (1226)] 거짓말을 먹는 나무
 
프랜시스 하딩 저 | 박산호 역 | 알에이치코리아(RHK) | 544|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거짓말을 먹는 나무 19세기 영국의 저명한 과학자이자 지식인의 딸 페이스가 아버지의 이해할 수 없는 죽음에 관한 진실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그 중심에 거짓말을 먹고 사는 환상의 존재 거짓말 나무가 놓여 있어 추리 미스터리 소설인 동시에 판타지 소설, 역사소설로 읽힌다.

 

 

검은색 모자에 복고풍 옷을 입고 다니는 작가 프랜시스 하딩은 세상의 변화나 유행 따위에 신경 쓰지 않고 늘 한결같이 새 작품을 구상하고 작가적 역량을 단련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현해가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그런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 비유와 암시, 기괴한 표현력 등이 돋보이는 이 책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첫 페이지부터 읽는 이의 마음을 잡아끌면서 인간의 진화, 천성과 양육, 거짓말의 본질, 사회에서 여성의 위치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다 깊이 들여다볼 기회를 안겨주는 작품이다.

 

 

19세기 영국의 빅토리아 시대, 명망 높은 과학자를 아버지로 둔 14세 소녀 페이스는 언젠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딸이 되겠다는 꿈을 안고 살아간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출간 이후 혼란에 휩싸여 있던 사회는 아버지의 네피림 화석 발견에 크게 열광했고 아버지는 과학계의 신화 같은 인물로 자리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새로운 화석 발굴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외딴 섬으로 향한다. 하지만 사실상 이 여정은 학계에서 신뢰를 잃은 아버지의 야반도주와도 같은 것이었다. 처음에 이들을 환대했던 섬 주민들도 아버지의 화석 연구가 조작이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페이스의 가족과 말조차 섞으려 하지 않는다. 그러던 중에 아버지가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을 맞이하고 사람들이 자살이라 떠드는 가운데 홀로 살해당한 것이 틀림없다고 확신하는 페이스는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가족의 명예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단서를 찾아 아버지의 유품을 조사하던 소녀는 어떤 나무에 대한 기록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 아버지와 함께했던 기억 하나를 떠올린다. 나뭇잎이 차갑고 축축한 나무. 그 나무는 아버지의 일기장에 공들여 그린 그림과 흡사했다. 이것이 바로 아버지의 가장 큰 비밀이자 보물이자 실패의 이유였다. 거짓말 나무. 거짓말을 하면 그걸 먹고 열매를 맺어 세상으로부터 숨겨진 비밀들을 드러내는 나무. 이제 거짓말 나무는 소녀의 것이 되고, 아버지가 결코 끝내지 못했던 여행이 그녀 앞에 펼쳐진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거짓말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소녀는 나무에게 거짓말을 속삭이고 그 나무가 맺는 열매를 통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단서를 찾아내려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자신이 만들어낸 거짓말을 섬사람들에게 퍼트리는 데 일종의 쾌감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렇듯 각기 다른 신념과 지적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과 욕구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거짓말 나무는 거대한 상징물로 존재한다.

 

 

 

작가 프랜시스 하딩 소개

 

 

1973년 영국 켄트에서 태어났다. ‘바람이 폭풍처럼 몰아치는 언덕 위의 고택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고, 이에 영향을 받아 6세 때부터 기묘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을 썼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면서 글쓰기 동아리를 창립하여 활동했다. 이때 쓴 단편 빛나는 남자를 친구가 읽고 몰래 출판사에 보내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2005년 첫 장편소설 깊은 밤을 날아서를 발표했으며, 출간 즉시 호평 세례를 받으면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은 2006년 브랜퍼드 보아세 문학상을 수상했고,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최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이후 전업작가로 활동하며 2007Verdigris Deep, 2009Gullstruck Island, 2011Twilight Robbery, 2012A Face Like Glass등을 발표했다. 2014Cuckoo Song으로 브리티시 판타지 문학상, 제임스 허버트 문학상, 브리티시 과학소설협회 최우수도서상을 수상했다.

 

이 책 거짓말을 먹는 나무는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살인 미스터리로, 작가 프랜시스 하딩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출간 당시 전 세계 언론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데일리 메일 여름철 추천도서 ·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 보스턴 글로브 문학상 · 혼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리고 작가 필립 풀먼에 이어 YA로는 두 번째로 영국 문학의 권위 코스타상을 수상하며 아마존UK 종합베스트 18주 연속 1위에 올랐다.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 판권 계약이 되었으며 오페라의 유령’, ‘어거스트 러쉬의 루이즈 굿실에 의해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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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