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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1316)] 티어링의 여왕

[책을 읽읍시다 (1316)] 티어링의 여왕
 
에리카 조핸슨 저 | 김지원 역 | 은행나무 | 536|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에리카 조핸슨의 데뷔작 티어링의 여왕티어링 3부작중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기 전에 워너브러더스에서 미리 영화화가 확정되어 큰 화제를 낳았다. 배우 엠마 왓슨은 이 영화의 주연은 물론 제작까지 맡으며 다시는 시리즈 영화를 하지 않으려 했으나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는 작품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소설은 숨어서 살아야 했던 공주가 여왕으로 등극, 왕국과 함께 스스로 성장해가는 내용을 그린다. 마치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시작하는 이야기는 그녀가 왕국의 현실을 목도하면서 그 실체가 드러난다.

 

모든 과학 기술이 사라진 근미래에 건설된 국가 티어링. 켈시 공주는 숨겨진 채 양부모의 손에 자란다. 여왕의 자리에 올라야 할 열아홉 살이 되자 근위대가 그녀를 찾아오는데 왕궁으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도 이제껏 품어왔던 궁금증은 풀리지 않는다.

 

엄마인 엘리사 여왕은 어떻게 죽었는지 왜 자신은 숨어 살아야만 했는지 알고 싶지만 근위대는 어떤 진실도 드러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새로운 여왕에 대한 불신만을 표출한다. 그녀에게 주어진 사실은 섭정인 외삼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고, 목숨을 노리는 게 섭정만은 아니라는 것뿐. 그리고 왕궁에 가까워질수록 그녀는 앞에 도사리고 있는 위험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다.

 

3부작인 티어링시리즈는 출간 전에 미리 엠마 왓슨 주연·제작으로 영화화가 확정됐다.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 프랜차이즈 영화를 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러한 의외의 행보를 보이자 크게 화제가 되었다. 더욱이 여성 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였던 그녀이기에 주인공 켈시의 캐릭터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켈시는 시작부터 많은 클리셰를 비켜 간다. ‘알고 보니 여왕인 것이 아니라, 혹독한 수업을 받으며 왕위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고 왕비로서의 자질을 증명해야 한다는 강박으로 괴롭다. 근위대 역시 그녀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지만 그 당위성을 찾지 못해 마뜩잖다. 이렇게 자기 검열과 증명에 시달리는 평범한히로인이 답을 구하는 것이 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데, 바로 이 지점에서 변종 신데렐라 스토리일 것 같았던 소설은 그 실체가 드러난다.

 

출간 당시 왕좌의 게임헝거 게임의 만남이라는 평을 받았듯, 깊이 있는 정치 서사와 환상적인 모험담이 절묘하게 결합된 소설이다. ‘LA타임스베스트셀러이자 미국 독립 서점들이 선정하는 인디넥스트픽 1위에 올랐으며 미국 사서들이 선정하는 라이브러리리즈추천도서에도 선정됐다.

 

 

작가 에리카 조핸슨 소개

 

변호사이자 작가. 펜실베이니아 스워스모어 대학을 졸업했고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서 예술 석사 학위를 받았다. '티어링 3부작' 중 첫 번째인 이 책이 그녀의 데뷔작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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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