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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24)]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책을 읽읍시다 (1324)]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
 
류커샹 저 | 하은지 역 | 더숲 | 260| 13,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타이베이도서전 대상 수상자, 대만 최고 작가 류커샹이 그려낸 감동의 우화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은 삶에 흥미를 잃은 그러나 어떻게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내려는 고래 모모가 삶과 죽음, 존재의 의미를 찾아서 떠난 푸른빛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우화이다.

 

저자 류커샹은 타이베이도서전 소설 분야와 비소설 분야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대만 최고의 작가로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글을 쓴다. 특히 동물을 소재로 한 그의 시리즈 소설은 출간될 때마다 올해의 10대 도서로 선정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책 역시 자연과 인간이 나누는 생의 교류를 저자 특유의 시선으로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 바다에서 강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래 모모를 통해 인생의 방향을 잃고 무기력해진 현대인의 마음을 다정히 어루만진다.

 

모모는 다른 고래들과의 먹이 다툼에 번번이 지고는 하는 평범한 혹등고래다. 그런 모모에게 여느 고래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보통의 일반적인 삶에 의문을 품는다는 것. 싸움, 교배, 번식, 집단사냥 등 고래들에겐 당연한 일들이 모모에게는 고통스럽기만 하다. 모모는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자신과의 대화를 즐길 줄 안다. 하지만 다른 고래들은 그런 모모를 멸시하고 구박한다.

 

여느 날처럼 걸려온 싸움에 마지못해 전투준비를 하던 모모는, 상대 고래가 과거 자신을 상처입히고 패하게 만든 고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 고래의 이름은 바이야. 자신감 넘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바이야를 따라 모모는 바다에서 강으로 역류하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시작한다. 비록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221)’ 때문에 떠난 모험이었지만, 생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정 속에서 모모는 끊임없이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한다.

 

긴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고 죽음이 가까워지자 모모는 다시 한번 강으로 가는 여정을 택한다. 생명의 종착역을 향해 가는 자기만의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는 오랫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문을 조금씩 풀어나간다.

 

혹등고래 모모의 여행은 첫 출간 이후 20년 넘게 대만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그리고 긴 시간 끝에 새롭게 재탄생해 드디어 한국독자들 앞에 섰다. 작가 류커샹은 해양 포유류 학자들이 다년간의 연구 끝에 혹등고래에 대해 밝혀낸 습관적 행동들을 생생히 그려내고자 초판본의 미흡했던 문장을 수정했다. 또한 직접 그린 일러스트 20컷을 새롭게 추가해 따뜻하면서도 섬세한 감동을 더하는 것은 물론, 저자가 이해한 혹등고래의 모습을 온전히 담아냄으로써 독자들의 사색의 깊이를 한층 높여준다.

 

 

작가 류커샹 소개

 

숲속 오솔길과 시골의 오래된 골목길, 도시의 변두리 지역을 방랑자처럼 열심히 돌아다니며 글의 소재를 찾아내는 대만 최고의 작가. 사람을 대할 때는 솔직하고 진실하게, 동물을 대할 때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하고 관찰하는 걸 좋아한다.

 

그는 주로 생태와 자연을 소재로 글을 써왔다. 그의 책 봉황의 여행은 출간 직후 올해의 10대 도서상을 수상했고 초중고생 필독서로 선정되었다. 영원한 앨버트로스는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소설 분야 대상을 받았으며, 몇 년 뒤 일본인들이 대만의 펑자섬에 와서 짧은꼬리앨버트로스를 연구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비소설 분야에서 대상을 수상한 호랑이 땅에 사는 고양이는 길고양이가 처한 현실을 다양한 각도로 그려냈으며 고양이들의 집단행동을 작가의 독특한 견해로 재해석해 신선한 재미를 준다. 그 외에 버려진 개들의 언덕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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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