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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44)]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책을 읽읍시다 (1344)]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 

맥 바넷 글 | 브라이언 빅스 그림 | 마술연필 역 | 보물창고 | 32| 12,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는 바로 이 의문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모두 고요히 잠들어야 할 시간, 자려고 침대에 누웠던 아이의 귀에 랄랄라라라~” 소리가 들린다. 이불을 박차고 벌떡 일어난 아이는 천장을 올려다보며 묻는다. “이 밤중에 내 머리 위에서 나는 저 소리는 뭐지?” 책 한 장을 넘겨 보니 위층에서 오페라 연습을 하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가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저씨는 오페라 연습에 푹 빠져 있다. 하지만 이내 아저씨의 머리 위에서도 어떤 소리가 들린다. “맘마~ 맘마~” 아저씨도 묻는다. “이 밤중에 내 머리 위에서 나는 저 소리는 뭐지?”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는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아파트의 한 층 한 층을 따라 올라가는 구성을 취한다. 1층에 사는 아이가 2층 소리를 궁금해하면 그다음 장에선 2층의 상황이 등장하고 2층 사람이 3층의 상황을 궁금해하면 그다음 장에선 3층의 이야기가 나온다. 단순한 구조이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치 투명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층마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구경하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마침내 꼭대기 층에 올라갔을 때 만나게 되는 결말도 흥미롭다. 층간소음의 최고 정점에 사는 그 인물은, 언뜻 생각하면 소음의 피해에서 자유로울 듯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과연 층간소음은 위층의 문제이기만 할까?

 

우리 아이들은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를 읽으며 자연스레 내가 사는 집이 아닌 다른 집에서 들리는 소음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다. 그리고 그 소음으로 인해 누군가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쿵쿵 뛰어다니는 아이들에게 뛰지 마!”라고 소리 지르면, “왜 내 집인데 뛰면 안 돼요?”라고 묻곤 했던 우리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집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각 집에서 들리는 소리를 표현한 각종 의성어들은 아이들의 언어 학습에도 도움을 준다. 노래를 부를 때 나는 소리, 춤출 때 들리는 소리를 말로 어떻게 표현을 해야 하는지 배우며 좀 더 풍부한 소리 표현을 익힐 수 있다.

 

 

작가 맥 바넷(글) 소개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농업 공동체에서 태어나, 퍼모나 대학교를 졸업했다. 존 클라센과 함께 만든 애너벨과 신기한 털실샘과 데이브가 땅을 팠어요로 칼데콧 아너 상과 E. B. 화이트 상을 수상했다. 잡화점 에코 파크 타임 트래블 마트를 열고, 글쓰기와 학습을 도와주는 비영리 단체 826LA의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작가 브라이언 빅스(그림) 소개

 

미국 아칸소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며 포스터를 그리거나 애니메이션을 만들기도 했는데, 그림책 그리는 일을 가장 좋아해서 많은 그림책을 펴냈다. 그린 책으로 프랭크 아인슈타인과 반물질 모터, 나는 소방관이야!, 위층은 밤마다 시끄러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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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