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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88)] 고양이(전 2권)

[책을 읽읍시다 (1388)] 고양이(전 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전미연 역 | 열린책들 | 448| 25,6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1위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장편소설 고양이(2). 고양이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인 고양이의 시각에서 인간의 문명을 바라보는 작품이다. 프랑스에서는 작년 한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보다 높은 인기를 누렸다.


테러가 일상화되고 내전의 조짐이 보이는 파리.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며 곧 세계 대전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주인공 고양이 피타고라스에 따르면 인류는 자기 괴적인 테러와의 전쟁으로 여섯 번째 대멸종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야기는 주인공인 여자 고양이 바스테트의 1인칭 시점에서 전개된다.

 

파리 몽마르트르에서 집사인 나탈리와 함께 사는 여자 고양이 바스테트는 어느 날 옆집에 사는 천재 샴 고양이 피타고라스를 만난다. 한때 실험동물이었던 피타고라스는 머리에 USB 단자가 꽂혀 있어 인터넷을 통해 방대한 지식을 갖춘 지적인 고양이다.

 

피타고라스에게서 인류와 고양이의 역사를 배우며 두 고양이가 점차 가까워지는 사이, 파리 시내는 테러가 빈발하는 불안한 상황이 되고 결국 내전이 일어난다. 내전으로 황폐화된 도시에는 페스트가 창궐하고 사람들은 사나운 쥐 떼들을 피해 도시를 떠난다. 쥐 떼에 점령당한 도시에서 도망친 고양이들이 불로뉴 숲에 모여, 고양이 군대를 만들어 뺏긴 도시를 탈환하기로 한다.

 

페스트의 확산과 쥐 떼들을 피하기 위해서 센강의 시뉴섬으로 향하는 고양이 군대. 하지만 쥐 떼의 접근을 차단하려면 섬으로 통하는 다리를 폭파해야 하고, 그러려면 인간의 도움이 절실하다.

 

고양이와 인간은 서로 소통에 성공하고 쥐 떼들의 공격과 페스트, 전쟁의 틈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인간이 상상하기 어려운 타자의 시각을 도입해 인간 중심주의를 타파하고 이 지구에서 인간이 차지해야 할 적절한 위치를 끊임없이 고민해 온 베르베르의 작업은 이미 첫 번째 작품인 개미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하지만 이번 고양이에서는 그 문제의식이 그동안 좀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왔음을 알게 된다.

 

베르베르가 보기에 이 지구상의 생물종들과의 대화는 필요하다. 단지 인간의 어떤 흥밋거리나 지식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이 전쟁과 테러 등 자기 파괴적인 경로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해답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과학과 철학, 그리고 역사의 에피소드들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리는 베르베르의 솜씨는 여전하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개

 

프랑스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도 알려져 있기도 하며,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는 소설가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났다. 별들의 전쟁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등학교 때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였고, 이후 올더스 헉슬리와 H.G. 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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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년 툴루주 제1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 드디어 1991120번에 가까운 개작을 거친 개미를 발표, 전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대작가로 떠올랐다.

개미는 베르베르가 개미를 관찰하기 시작한 열두 살 무렵부터 시작된 소설로 무려 20여 년의 연구와 관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개미에 관한 소설을 쓰기 위해 12년 동안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수없이 고쳐썼다. 그는 직접 집안에 개미집을 들여다 놓고 개미를 기르며 그들의 생태를 관찰한 것은 물론이고, 아프리카 마냥개미를 탐구하러 갔다가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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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는 인간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 전혀 새로운 눈높이, 예를 들면 개미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세상을 바라보도록 함으로써 현실을 새로운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게 한다. 300만 년 밖에 되지 않는 인간의 오만함을 1억만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남아온 개미들의 눈에 빗대 경고하고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열네 살 때부터 쓰기 시작한 거대한 잡동사니의 창고이면서 그의 보물 상자이기도 한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는 책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만들어진 것으로, 박물학과 형이상학, 공학과 마술, 수학과 신비 신학, 현대의 서사시와 고대의 의례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 형식을 선보인다.

 

여행의 책은 타고난 이야기꾼 베르베르가 선보인 철학적 잠언의 성격을 띤 책으로, 도교 사상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던 그의 또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에서는 연인의 품 안에서 황홀경을 경험한 표정으로 죽은 신경정신 의학자 '핀처' 박사의 사인을 추적하던 아름다운 여기자 '뤼크레스'와 전직 경찰 '이지도르'는 마약이나 섹스를 넘어서는 인간 쾌락의 절정, 그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한발 접근해 들어간다.

 

인간은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면서 이미 30만 부 이상 팔린 작품으로, 베르베르가 처음 시도한 희곡 스타일의 소설이다. 우주의 어느 행성의 유리 감옥에 갇힌 한 남자와 한 여자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경이와 서스펜스에 가득 찬 2인극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나 관습들을 유머러스하게 성찰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개미타나토노트와 같은 전작들을 통해 끊임없이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제시하며 인간의 삶과 사회, 체계 등에 관한 포괄적인 인간 탐구를 시도한다.

 

이외에도 천사들의 관점을 통해 무한히 높은 곳에서 인간을 관찰하고 있는 천사들의 제국,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우리의 상식을 깨는 나무, 희망을 찾아 거대한 우주 범선을 타고 우주로 떠나는 144천 명의 이야기 파피용등으로 짧은 기간 내에 프랑스에서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15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200811월에 출간된 은 집필 기간 9년에 달하는 베르베르 생애 최고의 대작으로, 베르베르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끊임없이 천착해 온 '영혼의 진화'라는 주제가 마침내 그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는 승자의 편에서 기록된 승리자의 역사이며, 진정한 역사의 증인이 있다면 그 답은 단 하나 ''일 것이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에서는 우리는 신,신들의 숨결,신들의 신비를 묶어서 6권으로 출간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현재 파리에서 살며 왕성한 창작력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200810월 프랑스에서 출간된 소설집 파라다이스카산드라의 거울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한국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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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