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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405)] 잃어버린 거리

[책을 읽읍시다 (1405)] 잃어버린 거리
 
파트릭 모디아노 저 | 문학동네 | 272| 13,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영국 추리소설 작가 앰브로즈 가이즈는 7월의 어느 일요일, 이십 년 만에 파리를 찾는다. 집필해오던 시리즈와 관련한 새로운 계약을 맺기 위해 이곳에 온 그는, 문득 자신이 스무 살 때까지 파리에 살다 이곳을 떠나게 되었음을 고백한다.

 

폭격을 피해 모두가 떠나버린 듯한 텅 빈 도시에서, 중년의 앰브로즈 가이즈는 다시 이십 년 전 장 데케르라는 이름의 스무 살 프랑스 청년이 되어 자신의 과거를 추적해나간다.

 

옛 추억을 더듬던 그에게 찾아드는 파리의 수많은 거리와 반딧불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얼굴들…… 폐허가 된 과거에 자신을 홀로 남겨두고 도망치듯 떠나야 했던 그는 잃어버린 거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자기 인생의 수사관이 된다.

 

 

작가 파트릭 모디아노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인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현대 프랑스 문학의 거장이다. 1945년 프랑스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이탈리아계 유대인 아버지와 벨기에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72년 발표한 세번째 작품 외곽도로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거머쥐었고, 연이어 1975년에는 슬픈 빌라로 리브레리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1978년 발표한 여섯번째 소설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1984년과 2000년에는 그의 전 작품에 대해 각각 프랭스 피에르 드 모나코상, 아카데미 프랑세즈가 수여하는 폴 모랑 문학 대상을 받았다. 또한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모디아노는 데뷔 이후로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열렬한 찬사를 받아왔으며, 그의 작품 중 슬픈 빌라』 『청춘시절』 『8월의 일요일들』 『잃어버린 대학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다른 주요작으로 도라 브루더』 『신원 미상 여자』 『작은 보석』 『한밤의 사고』 『혈통이 있다.

 

시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한 그의 소설은 항상 시간의 저편으로 사라져간 과거의 애틋한 흔적을 되살리는 데 바쳐진다. 아울러 유대인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애증으로 그의 소설은 유대인의 삶에 대한 끊임없는 추적과 기록의 면모를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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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