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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628)] 죽음(전 2권)

[책을 읽읍시다 (1628)] 죽음(전 2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 | 전미연 역 | 열린책들 | 656| 28,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누가 날 죽였지?” 소설의 주인공 가브리엘 웰즈는 이런 문장을 떠올리며 눈을 뜬다. 그는 죽음에 관한 장편소설의 출간을 앞두고 있는 인기 추리 작가다. 평소에 작업하는 비스트로로 향하던 그는 갑자기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서둘러 병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의사는 그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거울에 모습이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창문에서 뛰어내려도 이상이 없다. 그는 죽은 것이다. 가브리엘은 자신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살인이라고 확신한다. 머릿속에는 몇몇 용의자가 떠오른다. 다행히 그는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매 뤼시 필리피니를 만난다. 떠돌이 영혼이 된 가브리엘은 저승에서, 영매 뤼시는 이승에서 각자의 수사를 해나가며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이번 작품에는 베르베르의 팬이라면 익숙하게 느껴질 이름이 등장한다. 바로 작중에서 상대적이고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을 쓴 에드몽 웰즈다. 가브리엘이 소설을 쓰면서 참고한 백과사전 속 내용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온다. 프랑스의 매장 풍속에서부터 작가 코넌 도일과 마술사 후디니, 도롱뇽 아홀로틀까지.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서도 백과사전은 이야기의 맥을 끊지 않고 흥미를 더해 준다. 개미때부터 이어져 온 웰즈 가문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주간지 기자로 다양한 기획 기사를 쓰다가 작가로 데뷔. 범죄학, 생물학, 심령술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졌고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사람. 장르 문학을 하위 문학으로 취급하는 프랑스의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매년 꾸준한 리듬으로 신간을 발표하여 대중 독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기 작가.

 

이 설명은 죽음의 주인공인 가브리엘 웰즈에 대한 것이지만, 베르베르 본인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만큼 이 작품은 자전적 요소가 강하다. 가브리엘 웰즈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가장 강력한 공통점은 바로 글쓰기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다.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깨닫자마자 가브리엘은 이제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다는 것에 안타까워한다. 다양한 인터뷰에서 글쓰기가 나를 구원한다라고 말해 왔던 베르베르는 가브리엘의 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드러낸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개

 

베르베르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다. 1961년 프랑스 툴루즈에서 태어나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 언론 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평론을 발표해 오다가, 드디어 1991120여 차례 개작을 거친 개미를 출간,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주목받는 프랑스의 천재 작가로 떠올랐다.

 

이후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영계 탐사단을 소재로 한 타나토노트, 독특한 개성으로 세계를 빚어내는 신들의 이야기 , 2의 지구를 찾아 떠난 인류의 모험 파피용, 웃음의 의미를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웃음,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단편집 나무, 사고를 전복시키는 놀라운 지식의 향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등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써냈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35개 언어로 번역됐으며 23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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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