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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686)] 사랑해 아니요군

[책을 읽읍시다 (1686)] 사랑해 아니요군

엄마라서 반짝이는 순간들

노인경 저 | 이봄 | 248|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책은 그림책 작가가 그린 육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육아에세이들이 초보엄마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생명의 신비, 육아의 힘겨움과 당황스러운 일상을 담아왔다면, 이 책은 육아를 통해 만난 새로운 세상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그 새로운 세상이 사실은 우리가 어른이 되면서 잃어버린 세상이며 잊어버린 마음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작가 역시 기존에 익숙했던 삶을 버리고 아이엄마의 삶으로 재정립해야 하는 과정이 힘들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한다. 그동안 오직 자신과 자신의 작업을 중심으로 하루를 설계해왔는데 이제는 그럴 수가 없다. 잠을 보충하고 싶은 엄마 옆에서 아이는 계속해서 쫑알댄다.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낮시간은 온전히 아이에게 바쳐야 한다. 무슨 말만 하면 그래요가 아니라,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아이와 네노난 방 안에서 온종일 보내야 하는 답답함도 있다.

 

그런데, 졸음이 쏟아져 눈을 감고 있어도 엄마 인경은 아루의 쫑알거림에 일일이 답하고 싶다. 타인에게 늘 깨어 있고 싶은 마음은 어디서 오는 걸까. 아루가 바닥에 물을 쏟아버려도 비우면 다시 채울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주스에 우유를 섞어도 서로 다른 것이 만나면 새로운 게 생기니 좋다고도 생각한다. 어둠이 지나면 빛이 오고, 빛이 가면 어둠이 오는 것처럼 당연한 일로 받아들인다. 어른이 되어 딱딱한 갑옷을 입고 자신을 지켜왔던 작가 인경은 엄마 인경이 되면서 어린시절의 말랑말랑함, 즉 삶의 유연성을 되찾는다.

 

 

작가 노인경 소개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을 공부했다. 고슴도치 엑스』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 『기차와 물고기』 『너의 날을 쓰고 그렸으며 동시집 달에서 온 아이 엄동수』 『엄마의 법칙』 『삐뽀삐뽀 눈물이 달려온다』 『맛있는 말에 그림을 그렸다. 책청소부 소소로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2013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BIB) 황금사과상과 스위스 Petits mOmes상을 수상, 고슴도치 엑스2015 화이트 레이븐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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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