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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707)] 서칭 포 허니맨 양봉남을 찾아서

[책을 읽읍시다 (1707)] 서칭 포 허니맨 양봉남을 찾아서

박현주 저 | 위즈덤하우스 | 496|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등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서평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현주 작가의 두 번째 장편소설 서칭 포 허니맨 : 양봉남을 찾아서. 일상에서 풍기는 오컬트한 향기를 쫓다 수수께끼와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담은 나의 오컬트한 일상 : 봄 여름 편/가을 겨울 편으로 알 수 없는 타인의 속마음이 빚어낸 미스터리를 탐구했던 박현주 작가는 이번 소설에서 그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은 나의 마음을 발단으로 뜻밖의 진실들을 추적해가는 로맨스 미스터리의 세계를 펼쳐 보인다.

 

3년 전, 도로미에게 호감의 신호를 보냈던 제주도 양봉남. 두 번의 만남을 뒤로하고 서울로 올라온 도로미는 다정한 분을 만나서 더 즐거웠던 제주라고 적극적인 포스트를 올렸으나 어느 곳에서도 그를 찾을 수 없고……. 그가 보낸 신호가 호감인지 아닌지 내내 궁금했던 도로미를 필두로 그녀의 친구 박하담과 윤차경은 양봉남을 찾아 제주도로 떠나기로 의기투합한다. 이름하여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 그렇게 도착한 제주에서 세 여자는 타인이 내게 품은 의외의 마음, 과거 일어났던 수상한 사건의 진실, 그리고 거대한 산업적 음모와 마주하게 된다.

 

어떤 이에게는 로맨스인 사건이 누군가에게는 미스터리가 될 수도 있는 세계에서 진실에 대한 궁금증과 진심에 대한 설렘을 동시에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로맨스라 이름 붙여진 사건들의 뒷면에 대체 얼마나 많은 미스터리가 숨어 있을까!”라는 박현진 영화감독의 말처럼, 예상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미스터리는 망할 로맨스와 함께 예보를 빗나간 태풍처럼 쳐들어온다. 그러니 하나의 미스터리가 해결됐다고, 한 커플이 키스했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박현주 작가가 구축한 양봉남의 세계는 그 정도의 드라마에서 멈추지 않으니.

 

서칭 포 허니맨 프로젝트는 도로미의 한마디로 시작되었다. 그때는 그 말이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제주로 떠날 때는 저마다 각자의 사정을 품고 있었다. 도로미는 허니맨을 찾아 그날의 진심을 묻고 싶었고, 박하담은 허니맨을 찾는 과정을 제주 이민, 양봉과 연결하여 다큐멘터리로 찍을 계획이었으며, 다큐멘터리 제작은 윤차경이 다니는 화장품 회사의 신규 사업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도로미도 어떤 방식으로든 다큐멘터리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꿀벌처럼 자신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세 여자는 양봉을 한다는 남자를 찾아 비행기에 오르고, 제주에서 양봉을 하는 이들을 만나며 생각지도 못한 사건과 사람들을 마주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꿀벌과 연결되어 있다. 뛰어난 창작자이자 성실한 연구가인 박현주 작가는 서칭 포 허니맨이라는 소설 제목을 떠올리자마자 꿀벌에 대해 공부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꿀벌의 특징과 미스터리의 조합을 이끌어내 ‘1장 신호는 가끔 혼란스럽다, 5장 가깝고 달콤한 것을 원하기 마련, 14장 어둠 속에서도 날아오른다등 꿀벌의 특징에 빗대어 총 15장의 이야기를 구성했다. 또한 각 장의 도입부에 도대체 작가의 꿀벌 만화를 수록하여 보는 재미까지 선사하고 있다.

 

 

작가 박현주 소개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수필가, 전문 번역가, 에세이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8하우스프라우로 제12회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겨레에 박현주의 장르문학 읽기를 연재 중이다.

 

옮긴 책으로 제드 러벤펠드의 살인의 해석죽음본능, 페터 회의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경계에 선 아이들, 마이클 온다치의 잉글리시 페이션트, 존 르카레의 영원한 친구, 트루먼 카포티의 인 콜드 블러드차가운 벽, 켄 브루언의 런던 대로, 찰스 부코스키의 여자들, 조 힐의 ,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도로시 L. 세이어즈의 시체는 누구?, 증인이 너무 많다, 맹독, 탐정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지은 책으로는 에세이집 로맨스 약국소설 나의 오컬트한 일상 봄/여름 편,나의 오컬트한 일상 가을/겨울 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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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