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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187)] 고양이 모양을 한 행복


고양이 모양을 한 행복

저자
고데마리 루이 지음
출판사
잇북 | 2013-01-2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사랑과 행복을 가르쳐준 고양이 한 마리!두 사람과 고양이 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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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187)] 고양이 모양을 한 행복

고데마리 루이 저 | 김대환 역 | 잇북(itbook) | 288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두 사람이 있고 둘은 각자 다른 사람이어서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다. 두 개의 몸과 두 개의 영혼, 생각 그리고 언제부턴가 뻥 뚫려버린 각자의 마음속 구멍…… 하지만 그곳엔 한 마리의 같은 생명체가 깃들어 있다.

 

어느 날 우리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그는 우리에게 사랑을, 기쁨을, 행복을 가르쳐주었고, 그것으로 우리는 마음속 구멍을 메울 수 있었다. 고양이는 우리에게 찾아온 그날부터 우리의 삶 자체였다. 일본 최고의 연애소설 작가가 펼쳐놓는 두 사람과 고양이 한 마리의 마음 나눔 이야기.

 

 

세상에 우리는, 지금 우리라고 불리는 두 사람은 여기에 없었다

 

어느 날 작은 생명체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정말로 갑자기 하늘에서 툭 떨어지듯 그 작은 영혼이 우리를 찾아왔다. 처음엔 우리가 찾아다녔다. 지친 영혼에 잠깐의 쉼을 주기 위해, 구멍 난 마음을 무언가로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을까 싶어서, 아무나 좋으니 그냥 우리 곁에 누군가 또 다른 생명체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건을 만들고 나름의 기준을 세워서 찾고 또 찾아 헤맸다.

 

그러나 우리 앞에 나타난 녀석은 우리가 세운 조건과 기준을 완벽하게 무시한, 우리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엉뚱한 녀석이었다. 더부룩한 털에, 정말로 장난이 심할 것 같은 익살스런 얼굴, 게다가 수컷이라니……. 그런 그 고양이를 그가 선택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어쩐지 그에게도 그럴 생각은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뜬금없고, 황당하게 나타난 녀석은 그러나 우리 인생의 둘도 없는 반려가 되었다. 녀석이 콩콩콩 계단을 뛰어 올라오는 소리는 우리 귀에 어느덧 음악소리로 들리게 되었고, 녀석이 집 안 곳곳에 남긴 발톱자국은 우리 마음속에 멋진 그림으로 새겨졌다. 녀석의 작은 이상異狀은 하루 종일 불안으로 남았고, 녀석의 사소한 몸짓에도 우리의 신경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온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법

 

『고양이 모양을 한 행복』은 일본 최고의 연애소설 작가로 손꼽히는 고데마리 루이가 버려진 고양이 한 마리와 마음속에 구멍이 하나씩 뚫려 있는 부부가 가족이 되어 나누는 사랑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작가는 이 책에서 고양이가 매개체가 된 부부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각자 무엇으로도 메워지지 않는 깊은 구멍을 하나씩 안은 채 두 번째 결혼에 성공한 중년의 부부가 고양이라는 향신료로 그 구멍을 메워가며 어떻게 일상의 행복을 찾아가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작가는 고양이를 지극히 사랑하고 있고, 지금도 고양이와 삶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인지 그의 작품에는 종종 고양이가 등장한다. 전작인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는 고양이가 액자소설의 형식을 빌려 한 편의 동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에세이의 제목도 아예 『결혼한다면 고양이를 좋아하는 남자와』 『사랑하는 고양이 푸링』인 것처럼 작가의 고양이 사랑은 유명하다. 이 책은 그런 작품들 중에서도 고양이에 대한 작가의 마음이 가장 절절하게 드러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가 고데마리 루이 소개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나 도시샤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1981년 제7회 산리오 ‘시와 메르헨 상’을 수상하고 세 권의 시집을 출판한 뒤, 1993년 소설 『옛날이야기』로 제12회 가이엔 신인문학상, 2005년 『원하는 것은, 당신뿐』으로 제12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곳》 『당신과 나의 이야기』 『사랑을 바다에 돌려보내고』 『원거리 연애』 『삼각관계』 등의 소설이 있고, 고양이를 테마로 한 에세이집으로 『남자에 관해서는 고양이에게 물어봐』가 있다.

 

많은 독자들로부터 ‘지금 가장 읽고 싶은 연애소설 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고데마리 루이는 등장인물들의 치밀하고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심리묘사를 통해 때 묻지 않은 순백의 사랑 이야기를 가장 잘 표현하는 작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고양이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자신의 작품에 종종 고양이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현재 미국 뉴욕 주 우드스톡에 거주하며 가족은 남편과 고양이, 각각 한 마리씩.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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