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963)]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책을 읽읍시다 (1963)]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저 | 위즈덤하우스 | 400 | 16,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정세랑의 첫 번째 에세이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이 책은 전국 10개의 독립서점을 기반으로 100명의 독자가 참여한 위즈덤하우스 사전 독서 모임 ‘SSA 비밀요원 프로젝트를 통해 만들어졌다. 

 

SSA 비밀요원 프로젝트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독자들에게 비밀 콘셉트로 독특하고 재밌는 경험을 선사하고, 숨어 있는 좋은 서점을 발굴하여 독자와 연결함으로써 독립서점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사건 파일 콘셉트의 스페셜 에디션 가제본을 미리 읽은 독자들은 비밀기지(독립서점)에 모여 스토리로 세상을 구하라!”라는 미션을 수행하며 책을 중심으로 강력한 연대감을 나누었다.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는 독서가 단순히 혼자서 책을 읽는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다양하게 즐기며, 책을 통해 사람을 만나고 더 나아가 자기 자신을 만나는 여행임을 알려주는 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진정한 여행 에세이가 아닐까.

 

정세랑 작가는 여행을 싫어하기로 유명하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친구가 너무 보고 싶어서 뉴욕까지 날아가고, 이벤트에 당첨되어 런던에도 가고, 남자친구의 유학을 따라 독일에도 가게 되었다.

 

그렇게 쓰기 시작한 여행기가 어쩌다가 9년 동안 계속되었고, 누구나 여행을 그리워하게 된 이때에 마침내 한 권의 책으로 완성되었다. 덕분에 시간이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쌓여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 묘한 여행기가 탄생했다.

 

이 책에는 정세랑의 소설들이, 정세랑이라는 작가가 어떻게 탄생하고 만들어졌는지 정세랑 월드의 모든 비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지 않았더라면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과 가지 않았더라면 쓰지 못했을 것들에 대한 기록이 가득하다.

 

과거와 미래, 동서 문명, 인간과 환경을 아우르며 이 시대에 우리가 고민해야 할 것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 지구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 이런저런 이유들을 투덜투덜 털어놓다가, 결국 조각조각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해버리고 마는 사랑스러운 지구 여행객 정세랑. 좋아하는 것을 한껏 좋아하는 가장 순정한 사람들, 그 순정한 마음에 대한 다정한 기록을 담았다.

 

작가는 어느 무엇 하나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속속들이 시선을 건넨다. 정세랑의 다정한 세계 속에서 우리 모두는 그 순간 가장 특별한 주인공이 된다. 사랑하는 이들의 세상이 갑자기 무너지지 않기를, 어디선가 다정한 대화들이 계속되기를, 지구 구석구석 모두의 반짝이는 안녕을 간절히 바라며, 자신의 최대 가능성을 향해 빛과 사랑의 방향으로 걸음걸음 걸어나간다.

 

엉망진창인 세상도 정세랑 작가의 필터와 렌즈를 거치면, 보이지 않던 희망이 발견된다. 같은 지구가 맞나 싶게 특별해 보인다. 그런 눈으로 바라보면 일상도 여행이 된다. 여행이 멈춘 시대에, 비로소 진정한 여행이 시작된다.

 

 

작가 정세랑 소개

 

198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10 판타스틱 드림, 드림, 드림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3 이만큼 가까이로 창비장편소설상을, 2017 피프티 피플로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다.

 

소설집 옥상에서 만나요, 목소리를 드릴게요, 장편소설 덧니가 보고 싶어, 지구에서 한아뿐, 재인, 재욱, 재훈,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등이 있다. 창비 장편소설상,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

 



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