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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013)]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책을 읽읍시다 (2013)]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요네자와 호노부 저 | 김선영 역 | 엘릭시르 | 328 | 14,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오사나이에게 이끌려 새로 연 디저트 가게로 향한 고바토. 오사나이가 노리는 가을철 한정 신작 마카롱은 세트 메뉴로 세 개가 한 세트. 그런데 오사나이의 접시에는 마카롱이 네 개.

 

학교를 배경으로 일상의 사건들을 다룬 고전부 시리즈와 함께 요네자와 호노부의 대표 시리즈로 꼽히는 학원 청춘 미스터리 소시민 시리즈. 그 스핀오프 작품 파리 마카롱 수수께끼.

 

두 주인공의 1학년 가을~겨울을 그린 이 작품은, 1학년 봄을 그린 봄철 한정 딸기 타르트 사건 2학년 여름을 그린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의 사이에 해당한다. 이미 전권들을 통해 어느 정도 성장한 주인공들을 생각하고 책장을 펼치면 어쩐지 기억과는 다른 풋풋한 모습에 옛 추억에 젖어들게 된다.

 

또한 여름철 한정 트로피컬 파르페 사건 가을철 한정 구리킨톤 사건을 통해 독자의 눈에도 익숙한 일본 전통 찻집과 디저트 가게에 대한 언급 등 반갑게 느껴지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중학교 시절 자신들의 성격으로 인해 겪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평범한 소시민을 지향하기로 한 고바토와 오사나이. 단순한 친구 관계도, 연인 관계도 아닌 두 사람은 난처한 일에 처했을 때 서로를 핑계 삼아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허용되는 유일한 관계이다. 이렇듯 평범한 일상을 꿈꿀수록 그들은 운명의 장난처럼 사람들 앞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일상의 수수께끼와 조우하게 된다.

 

일상 미스터리는 일상의 사건에서 관찰자가 수수께끼를 발견함으로써 일상의 미스터리로 성립하게 된다. 사건이 탐정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탐정이 사건을 발굴해내는 것이다.

 

소시민 시리즈는 일상의 수수께끼를 푸는 것이 주가 되는 본격 미스터리, 혹은 일상 미스터리에 해당하는데, 그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탐정 역은 고바토가 역임한다.

 

하지만 고바토가 소시민을 지향하게 된 트라우마가 바로 수수께끼를 푸는 행위에 기인하기에 소시민을 지향하는 자세와 수수께끼에 끌리는 본성, 그리고 장르적 특색이 이율배반적으로 그려진다.

 

 

작가 요네자와 호노부 소개

 

1978년 기후 현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요네자와는 중학교 시절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대학교 2학년 때부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소설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설가가 되기 위해 집필 활동에 매진했고, 2001, 빙과로 제5회 가도카와 학원 소설 대상 영 미스터리&호러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도 이 년간 기후의 서점에서 근무하며 작가와 겸업하다가 도쿄로 나오면서 전업 작가가 된다.

 

클로즈드 서클을 그린 신본격 미스터리 인사이트 밀로 제8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 다섯 개의 리들 스토리로 이루어진 연작 단편집 추상오단장으로 제63회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후보, 1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후보에 올랐다. 2011년에는 판타지와 본격 미스터리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부러진 용골로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였다.

 

상쾌하고 빠른 터치로 특히 젊은 층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미스터리계의 유망주로, 봄철 딸기 타르트 사건을 위시한 '소시민 시리즈', 빙과를 비롯한 '고전부 시리즈 등, 일상의 사건들을 주로 다룬 청춘 미스터리를 많이 발표했다.

 

요네자와 작품의 근간이 되는 고전부 시리즈는 고등학생의 일상에 미스터리를 접목시켜 독특한 분위기의 청춘 소설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춘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청춘의 밝은 면만이 아니라 감추어져 있는 어두운 면을 함께 그려 내 독자들의 예상을 뒤엎는 싸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블랙 유머 미스터리 단편집 덧없는 양들의 축연, 개는 어디에, 청춘 SF 미스터리 보틀넥, 안녕 요정, 리커시블, 개는 어디에, 덧없는 양들의 축연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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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