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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24)] 책과 우연들

[책을 읽읍시다 (2124)] 책과 우연들

김초엽 저 | 열림원 | 296 | 16,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야기를 쓰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 근원에 있는 마음을 묻게 될 때 나는 가로등 길을 따라 집으로 걸어 돌아오던 열여덟 살의 밤을 생각한다.”

 

김초엽의 첫 에세이 책과 우연들 읽기 여정을 되짚어가며 그 안에서 쓰고 싶은 나를 발견하는 탐험의 기록이다” “읽기가 어떻게 쓰기로 이어지는지, 내가 만난 책들이 쓰는 나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의 과정과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의 독서로 나아가며 마주친 우연히 책을 만나는 기쁨의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았다.

 

거대한 우주의 경이와 신비를 알려준 과학책들, 좋은 이야기의 힘을 가르쳐준 소설들, “동시대에 같은 장에서 소설을 쓰고 있음에 기쁨을 느끼게 하는 동료 작가들의 소설과 에세이들까지. 모두 창작자로 나아가는 길목에 든든한 동료가 되어준 소중한 책들이다. 우연히 그 책들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시간이 흘러 나중에 SF를 써봐야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김초엽은 지나온 책들의 궤적을 돌아본다.

 

독자와의 만남도 김초엽 소설가가 소중히 여기는 우연한 마주침의 순간들 중 하나다. “스스로 소설가라고 소개하기도 민망했던 시절에, 작은 책방에서 처음으로 만난 독자들. “조곤조곤 소설을 읽는 목소리, 서로 팔만 뻗어도 닿을 가까운 거리에 앉아 숨죽여 이야기를 듣던 진지한 얼굴들”. 

 

애정 있는 독자들의 따뜻한 응원과 지지는 창작자로 계속 살아가게 하는 동력이 된다. 서로의 뜻을 헤아리고 서성이며 책 위에 무수한 의미를 덧칠해가는 소통의 과정을 김초엽은 기쁘게 받아들인다. “언제나처럼, 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독자님들에게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열여덟 살의 어느 밤, 처음 이야기에 매료되었던 순간부터 어엿한 소설가가 되어 독자들과 만나는 기쁨까지 진솔한 마음들을 잔잔히 전하고 있다.

 

책과 우연들은 총 3장으로 구성되었다. 1 세계를 확장하기에서는 창작 초기부터 이어져온 쓰는 사람으로서의 태도에 대한 고민을, 2 읽기로부터 이어지는 쓰기의 여정에서는 쓰기 위해 지나온 혼란의 독서 여정을, 3 책이 있는 일상에서는 책방과 독자, 과학과 작업실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며 소설가의 일상을 다룬다.

 

김초엽은 소설가가 되지 않았다면 마주치지 않았을 낯선 이야기도 기꺼이 펼쳐 든다.” “어쩌면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세계가 있을지 모른다는 마음으로.” “좋은 것들을 천천히 느리게 알아가는 순간들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작가 김초엽 소개

 

소설가. 1993년생. 포스텍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생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2017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과 가작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쓴 책으로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원통 안의 소녀 등이 있고, 함께 지은 책 사이보그가 되다가 있고, 여러 앤솔러지에 참여했다. 2019년 오늘의 작가상, 202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우주에 대해 상상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주에 직접 가고 싶지는 않은 SF 작가. 환상적인 시공간을 여행하고 외계 행성을 탐사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취미는 두 달마다 바뀌는데, 가장 오래가는 건 게임. 언젠가 집에 모든 종류의 게임 콘솔과 커다란 스크린이 구비된 게임방을 만들고, 스스로를 완전 격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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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