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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128)] 외사랑

[책을 읽읍시다 (2128)] 외사랑

히가시노 게이고 저 | 민경욱 역 | 소미미디어 | 704 | 17,8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그 이름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한 히가시노 게이고. 그는 1985년 데뷔 이래 3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본격 추리소설에서 시작해 감동 판타지, 사회파 미스터리, 서스펜스까지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어떤 장르건 간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언제나 미스터리의 정수를 갖추고 있는데, 이를 보여주는 주제도 다양하다. 이공계 출신 소설가라는 프로필이 돋보이는 과학적·수학적 소재, 스노보드나 스키점프와 같은 스포츠 등 그의 아이디어에는 한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11월 세 번째 금요일, 대학생 시절 함께 땀 흘린 미식축구부 부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동창회 날이다. 에이스 쿼터백이었던 니시와키 데쓰로는 동료들과의 술자리가 파하고 귀가하던 중 팀의 여성 매니저였던 히우라 미쓰키와 마주친다. 오랜만에 만난 미쓰키는 데쓰로의 기억에 새겨진 이전 모습과는 괴리감이 있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는 목소리마저 남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당황한 데쓰로에게 미쓰키는 자신의 신체는 여성이지만 실은 어렸을 때부터 남성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놀라운 비밀을 털어놓는다.

 

미쓰키의 충격적 고백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같은 바에서 일하던 호스티스를 상습적으로 스토킹한 남성을 얼마 전 죽이고 말았다는 것이었다. 데쓰로,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미식축구부원이었던 리사코는 미쓰키가 신의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남자의 모습을 유지하려면 경찰에 잡히지 않아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다. 친구로서 미쓰키가 경찰의 수색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려 하지만 지난 시절 동료이자 기자인 하야타 또한 살인사건을 쫓으며 데쓰로 일행과 대립하고, 미쓰키는 돌연 그들 앞에서 모습을 감춘다. 사라진 미쓰키를 찾아 나선 데쓰로는 그 과정에서 상상도 못 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외사랑은 그런 작가의 작품 세계 속에서 새로운 도전장을 던진다. 치열했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의 성정체성 고백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작품은 우리 삶과 매우 밀접하면서도 심오한 젠더를 주제로 한다. 이처럼 묵직한 테마를 담아냄과 동시에 살인사건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상을 풀어나가는 스토리의 큰 줄기를 통해 미스터리적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

 

외사랑 110만 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고,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를 이어나갔다. 소미미디어에서 출간되는 이번 작품의 초판본에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사인과 한국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 소장가치를 높였다. 젠더에 대한 심도 있는 메시지를 담은 걸작 장편소설 외사랑은 히가시노 게이고 최고의 휴먼 미스터리로 소개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개

 

일본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1958년 오사카 출생. 오사카 부립대학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했다. 1985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99 비밀로 제52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과 제6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소설부문상, 201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제7회 중앙공론문예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방황하는 칼날,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레몬, 환야, 11문자 살인사건, 게임의 이름은 유괴, 호숫가 살인사건, 브루투스의 심장, 한여름의 방정식, 몽환화, 그 무렵 누군가, 가면 산장 살인 사건, 인어가 잠든 집, 살인의 문, 백야행, 기린의 날개, 한여름의 방정식, 신참자, 탐정 갈릴레오, 예지몽, 다잉 아이,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학생가의 살인, 오사카 소년 탐정단, 천공의 벌, 붉은 손가락 등이 있다. 방과 후, 쿄코의 꿈, 거울의 안, 기묘한 이야기, 숙명, 백야행, 갈릴레오등 지금까지 20편이 넘는 작품들이 드라마로 제작되었으며 비밀, 변신, 편지,용의자 X의 헌신, 더 시크릿 10여편이 영화로 제작되는 등,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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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