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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북스

[책을 읽읍시다 (373)]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책을 읽읍시다 (373)]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야기사와 사토시 저 | 서혜영 역 | 블루엘리펀트 | 216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헌책방 거리 진보초. 빛바랜 헌책과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느긋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다.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은 이런 진보초를 배경으로 실연을 아픔을 간직한 주인공이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고 페이소스 넘치는 필치로 그리고 있다.

 

이 작품은 2009년 ‘제3회 치요다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2010년 휴가 아사코 감독에 의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져 진보초와 헌책을 사랑하는 20~30대 일본 여성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소설은 두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표제작이기도 한 첫 번째 단편인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은 주인공인 다카코가 1년 간 사귄 남자친구인 히데아키로부터 “나, 결혼해”라는 말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회사도 그만둔 다카코. 진보초에서 모리사키 서점이라는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외삼촌은 다카코에게 서점 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마지못해 서점 일을 돕게 된 다카코지만 오래된 책들과 느릿느릿 살아가는 진보초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서히 실연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두 번째 단편인 ‘모모코 외숙모의 귀환’은 작가가 상을 받은 이후 새롭게 쓴 작품으로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 1년 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5년 전 갑자기 집을 나간 외숙모가 돌아오면서 베일에 쌓여있던 그녀의 과거가 하나둘씩 밝혀진다.

 

그리고 다카코에게 다시 찾아온 사랑. 그녀는 이 사랑을 붙잡을 수 있을까?

 

독자들은 주인공인 다카코를 비롯해 사토루 외삼촌, 모모코 외숙모 등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보듬어 일으켜주는 모습에서 잔잔한 감동과 함께 자신도 치유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작가 야기사와 사토시 소개

 

1977년 일본 치바현에서 태어나 니혼 대학 예술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 『모리사키 서점의 나날들』로 ‘제3회 치요다 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휴가 아사코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져 2010년 10월에 개봉되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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