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438)] 은주 : 진주를 품은 여자



은주

저자
권비영 지음
출판사
청조사 | 2014-03-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타인이지만 나를 완성시켜 주는 주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
가격비교



[책을 읽읍시다 (438)] 은주 : 진주를 품은 여자

권비영 저 | 청조사 | 400쪽 | 13,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진주를 품은 여자, 은주』는 부모의 폭력과 폭언을 견디다 못한 25세 여주인공 은주가 가출 후 타인들과의 소통과 이해, 그리고 스스로의 반성과 통찰의 과정을 통해 긴 시간 치유되지 않은 채 들러붙어 있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가족 안에서 받은 극복하기 힘든 고통과 아픔을 소통과 용서를 통해 치유되는 과정이 실감나게 전개된다. 결국 나를 만들어 준 건 ‘가족’ 그리고 ‘사랑’.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들 사이의 ‘관계’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하지 않겠나라는 질문을 던지며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일상에 대한 통찰을 권비영만이 지닌 담담한 톤으로 푼 소설이다.

 

타인이지만 나를 완성시켜 주는 주위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내 인생을 행복으로 채워 보는 건 어떨까?

 

모든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에 각자 모두가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내용이 이 소설의 핵심 주제이다. 또한 누구나 지니고 있는 비밀과 다양한 상흔들, 풀리지 않던 비밀. 그리고 처매고 처맸던 치유되지 않는 깊은 상처를 서로 나누고 도와가는 진정한 인간의 모습은 가족해체와 개인주의의 팽배, 남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현상이 만연한 이 시대를 살아가야 할 현대인에게 다시 한 번 ‘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모든 인간은 무관하면서 무관하지 않다. 얼핏,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보이지 않는 거미줄처럼 얽혀 무연하지 않게 우리의 삶 주변에 놓여 있다는 사실. 그러한 관계는 결국 모든 인간의 삶은 닮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터키, 일본, 베트남 등 다양한 나라에서 건너 온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 속 이야기가 각자의 삶과 애환을 통해 전개된다. 특히 우리는 이미 더 이상 다문화를 배척하며 살아갈 수 없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을 일깨운다. 터키에서 온 남자주인공 에민(은주의 남자친구)는 동ㆍ서양을 잇는 상징적 캐리터로, 우리 모두가 서로 구분과 차별 없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는 우리의 현실의 심벌로 표현된다.

 

은주는 도처에 있다. 내 곁의 그 누구도 은주일 수 있다. 불행하고 힘겨운 삶을 살면서도 아름다운 영혼을 간직하려는 은주는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어여쁜 딸들이다. 그녀는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깊숙이 감싸 안아 영롱한 빛의 진주를 만들고자 애쓴다.

 

이 소설은 상처를 감싸 ‘진주를 품어내려는 영혼들의 이야기’이다.

 

 

작가 권비영 소개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로 올라왔다.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해 소설가 되는 게 꿈이었다.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소설을 썼는데, 그걸 보신 선생님들로부터 칭찬과 주목을 받았다. 곧 소설가가 될 거라 믿었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그러나 소설가의 길은 멀고 아득했다. 신춘문예에도 몇 번 떨어졌다. 박완서 선생님을 마음의 맨토로 삼은 덕에, 늦게나마 1995년에 신라문학대상으로 등단의 과정을 거쳤다. 꿈을 이룬 셈이다.

 

2005년도에 첫 창작집 『그 겨울의 우화』를 발표했다. 2009년에 출간한 『덕혜옹주』가 베스트셀러 도서에 선정되며 독자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독자들의 사랑에 감사하며 더 열심히 쓰겠다는 다짐이 5년 만에 ‘은주’로 결실을 본다. 여전히 ‘한국문인협회’와 ‘소설21세기’에 몸담고 있다. 앞으로도 꼭 쓰고 싶은 주제의 소설을 몇 권 더 쓸 계획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