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609)] 그렇게 딸이 되었다

[책을 읽읍시다 (609)] 그렇게 딸이 되었다

현혜수 저 | 풀과바람 | 272쪽 | 12,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바깥일도 집안일도 척척 해내는 슈퍼맨 아빠가 인기를 끌고, 아빠와 아이가 함께 여행 다니며 추억 쌓는 일이 많아졌음에도 아직 대부분의 아버지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 서툴다. 무뚝뚝하지만 소리 없는 아버지의 사랑,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먼발치에서 지켜보는 아버지의 사랑! 너무나 익숙해 잊고 지내는 아버지의 잔잔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담아내고자 이 책을 기획, 출간하게 되었다.


『그렇게 딸이 되었다』는 ‘아들이 되고 싶었던 딸’ 지수가 어린 시절의 추억을 솔직하고 담담한 필체로 써내려간 글이다. 아들을 잃고 상심에 빠진 가족을 위해 지수는 아들이 되고자 홀로 고군분투한다. 아들 흉내 내느라 아들 노릇 하느라 울음 한번 제대로 삼키지 못하고 씩씩하게 살고자 애쓰지만, 뜻하지 않은 사고를 일으켜 부모님께 더 큰 상처를 안겨드리게 된다. 그래서 더욱 아들이 되고자 노력하는데…… 그런 지수가 당당하고 씩씩하게 꿈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의 따듯한 응원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추억을 더듬으며 그 속에 스며 있는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서툴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울림을 주는 아버지의 사랑! 웃음과 눈물로 그 먹먹한 감동을 선사하는 책을 통해 아버지의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기를 바란다.


자존심이 걸린 엄청난 결전을 앞둔 지수에게 또 하나의 임무가 주어졌으니 바로 ‘아빠를 위한 앙코르 공연’이다. 아들을 떠나보내고 웃음을 잃은 아빠를 위해 지수는 뒷산 여우 굴속에서 노래는 물론 표정과 몸동작까지 완벽하게 익히며 공연을 준비한다. 그러나 연습에 열중한 나머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설상가상으로 하나뿐인 초록색 원피스는 흙탕물에 젖어 흙색으로 변해 버리고 만다.


서러워 눈물, 콧물 범벅이 된 지수를 찾은 아빠는 아무 말 없이 업어준다.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 버릴 정도로 넓고 포근한 아빠의 등. 아버지는 이렇게 존재만으로 힘이 된다. 이 책은 그런 아버지에게 보내는 긴 편지이자 감사장이다. 동시에 세상 모든 아버지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다.



작가 현혜수 소개


서울에서 태어났다. 글쓰기와 말하기에 관심을 두다가 2000년 ‘대한민국 근로자 문화 예술제’ 연극 부문에서 창작 희곡 그들은 산 아래에 있었다로 작품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캐나다 유학 시절 아트센터 디렉터로 활동하며 얻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여러 장르의 글을 쓰고, 틈틈이 그림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동심을 담은 아름다운 노랫말로 국내 동요제에서 10여 회 수상했으며, 특히 2003년 MBC 창작동요제 은상 수상곡 비 온 날의 풍경은 초등학교 3~4학년 음악 교과서에 실렸다. 어린이를 위해 동요집 『비 온 날의 풍경』과 그림책 『나만의 특별한 그림책 만들기』를 펴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나를 기록하라 : 성공을 부르는 자서전 쓰기』 『운명을 바꾸는 숫자 5의 비밀』 『책꽂이 속 나만의 글쓰기 비법 50』 등이 있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