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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726)] 파수꾼

 
[책을 읽읍시다 (726)] 파수꾼
 
하퍼 리 저 | 공진호 역 | 열린책들 | 432쪽 | 12,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하퍼 리의 두 번째 소설.  1960년 출간된 하퍼리의 첫 번째 소설 『앵무새 죽이기』 이후로는 작가의 유일한 작품이다. 미국판 『파수꾼』은 초판 발행 부수를 200만 부 찍을 예정이며 출간을 앞두고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예판을 진행 중인 하퍼 콜린스 출판사는 역사상 최대 주문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영국의 대형 서점 ‘워터스톤’은 『파수꾼』의 전 세계 동시 출간일인 2015년 7월14일에 24시간 영업을 계획 중이다. 7월13일 자정부터 판매될 『파수꾼』을 구입하기 위해 전날부터 서점에 줄을 서서 기다릴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더불어 외국에서는 『앵무새 죽이기』를 다시 읽고자 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2015년 2월 하퍼 리의 또 다른 원고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전 세계 언론이 들썩였고 출간 결정의 내막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했으나 앨라배마 주의 수사와 하퍼 리의 공식 성명으로 하퍼 리가 진정 『파수꾼』의 출간을 원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계약부터 편집까지 철통 보안 속에서 편집 중인 『파수꾼』의 원제는 ‘Go Set a Watchman’으로 성경의 이사야서 제21장 6절의 “주께서 내게 이같이 이르시되, 가서 파수꾼을 세우고 그로 하여금 자기가 보는 것을 밝히 알리게 할지어다 하셨도다”에서 따온 것이다.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초석과도 같은 작품으로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진 루이즈 핀치(스카웃)가 20대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의 배경은 흑인 인권 운동의 움직임이 크게 일렁이던 1950년대 중반, 앨라배마 주의 가공의 도시 메이콤이다. 뉴욕에 거주하던 스카웃은 고향인 메이콤으로 돌아와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으나 안에 담긴 내용은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인 셈이다.



작가 하퍼 리 소개


1926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먼로빌에서 태어난 하퍼 리는 지방 공립학교를 다닌 후 헌팅턴 여자대학과 앨라배마대학에서 법률을 공부했다. 교환 학생 자격으로 옥스포드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기도 했다. 학생 시절 짤막한 글들을 발표하던 그녀는 이스턴 항공사와 브리티시 오버시스 에어웨이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후 친구들의 재정적 도움으로 글쓰기에 전념하게 된 하퍼 리는 그녀의 유일한 작품인『앵무새 죽이기』를 발표하면서 대중적인 성공과 문학작인 성과를 한꺼번에 얻어냈으며, 평생 이 작품 하나만 쓰고 은둔한 것으로 유명하다. 글쓰기 외의 관심사는 골프와 음악, 범죄학이었다고 전한다.


처녀작인『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 출간되자마자 미국 전역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으며 1961년 하퍼 리에게 퓰리처 상을 안겨주었다. 같은 해에 앨라배마 도서관협회상과 국제 기독교 및 유대인 연맹조합상을 수상하였으며 1962년에는 그 해의 최고 베스트셀러 상을 받았고 그레고리 펙이 주연한 영화로 만들어져 아카데미 상을 수상했다.


미국 남부 한 조용한 마을의 일상과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배척 심리를 천진한 6살짜리 어린 소녀 '스카웃'의 눈을 통해 가차없이 드러내며 어른들 세계의 문제점을 비판하는 이 작품에는 양립할 수 없을 듯한 친절함과 잔인함, 사랑과 미움, 유머와 비애가 공존하는 인간 내면이 그대로 녹아 있다.


출간된 지 2년 만에 5백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100주에 걸쳐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킨 이 책은 세계 40여 개 언어로 번역되었을만큼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으며 1991년에는 북어브더먼스클럽과 미국 국회도서관 공동 조사 결과 성경 다음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바꿔놓는 데 이바지 한 책으로 꼽혔다. 『앵무새 죽이기』는 단순히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을 뛰어넘어 전 세계적으로 끊임없이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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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