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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776)] 늑대들이 사는 집

 
 
[책을 읽읍시다 (776)] 늑대들이 사는 집
 
허가람 글 |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92쪽 | 8,5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늑대들이 사는 집』은 ‘늑대들이 사는 집’, ‘버섯국’, ‘이상한 나무뿌리’로 이루어진 연작 동화다. 세 편 모두 늑대 세 마리가 주인공이며 각 편마다 ‘양 오누이’, ‘몽글 왕자’와 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더해져 각각 독립적 재미와 개성을 느낄 수 있다.


「늑대들이 사는 집」은 뾰족귀, 넓적귀, 처친귀 늑대 세 마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우화로 겉모습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섣부름을 경계할 것을 캐릭터를 내세운 귀여운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길을 잃고 숲을 헤매던 양 오누이가 숲속 집을 발견해 문을 두드리지만 문 앞에 나온 건 무시무시하게 생긴 늑대. 늑대들은 추위에 떨고 있는 양 오누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춥지 않게 이불을 덮어 주는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이미 겉모습으로 색안경을 쓴 양 오누이에게는 모든 행동이 자기들을 잡아먹으려는 속셈으로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늑대들은 추운 겨울 길을 잃고 헤매는 양 오누이를 따뜻하게 보살펴 주고(「늑대들이 사는 집」), 안하무인인 몽글 왕자의 구슬을 찾아 주느라 생고생을 한다(「버섯국」). 심지어 집을 부술 정도로 크게 자라는 나무뿌리를 불쌍해하며 뿌리를 자르지 못하고 고민한다(「이상한 나무뿌리」).


무서운 외모와는 달리 누구보다 마음씨 착한 늑대 이야기는 겉모습을 보고 섣부른 판단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겉모습 너머의 본질이 있다는 메시지를 이야기 속에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외모를 보고 호감이나 비호감을 느끼는 게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판단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선명한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서사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작가 소개


글 허가람


영화와 만화를 좋아했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돼 동화를 쓰게 되었다. 비룡소 문학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을 같은 해 동시에 받아 주목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늑대가 사는 집』, 『땅속 괴물 몽테크리스토』가 있다.


그림 윤정주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린 책으로는 『누가 웃었니?』,『내 껍질 돌려줘!』,『으앙, 오줌 쌌다!』, 「스토리 수학」 시리즈,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짜장면 불어요』, 『신기한 시간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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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