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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853)] 제3의 사랑

[책을 읽읍시다 (853)] 제3의 사랑

쯔유싱쩌우 저 | 이지윤 역 | 북폴리오 |524쪽 | 14,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자신의 인생에서 사랑 따위는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이들이 운명의 시험에라도 걸린 듯 교차한다. 사랑 앞에서 누구보다 냉철한 여자 ‘추우’와 사랑을 제외한 모든 것을 가진 남자 ‘임계정’. 뜨거운 감정과 차가운 이성의 팽팽한 줄다리기 속 더욱 애절해지는 사랑 이야기 『제3의 사랑』이 출간됐다.


이야기는 주인공 ‘추우’가 자살 기도한 여동생을 발견하며 시작된다. 그 원인이 직장 본부장 ‘임계정’에 대한 지독한 짝사랑이었음을 알고 탄식한다. ‘추우’는 세상에는 드라마 속 비현실적인 사랑과 형편없는 상대일지언정 푹 빠진 본인은 잠도 못이루는 어리석은 사랑이라는 두 종류의 사랑만 있을 뿐이라며 후자에 속하는 동생을 호통친다.


이후 분명 본부장이 동생을 농락한 것이라 생각한 그녀는 본부장이자 치림기업의 유력한 경영 승계자인 ‘임계정’과 대면한다. 그러나 그 어떤 의혹을 살만한 행동도 한 적이 없던 그에게 ‘추우’는 더 이상 항의를 하지 못한다. 동생의 퇴직 문제를 시작으로 피치 못하게 계속해서 마주치던 두 사람은 중요한 순간 서로에게 도움을 주게 되고 점점 상대방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들고 만다.


평범한 커리어 우먼과 재벌 남자의 사랑이라는 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백마 탄 왕자가 유리구두를 들고 나타나는 흔한 신데렐라 스토리는 아니다. 자존심 세고 똑똑한 변호사인 여주인공과 기업의 승계를 위해서 정략결혼까지 마다하지 않는 남주인공은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기엔 자신이 더 소중했고 이러한 감정선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하지만 극의 초반 ‘추우’가 말한 두 가지 사랑 중 어느 쪽도 아닌, 제3의 사랑에 휩쓸린 ‘추우’와 ‘임계정’의 애달픈 이야기는 독자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가 쯔유싱쩌우(自由行走) 소개


‘자유로운 방랑자’라는 의미의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국 이남지역에 오래 거주하며, 행복한 일을 하며 살고 있다. 특히 길고 긴 우기를 좋아한다. 친구와 수다 떠는 것을 좋아하지만 조용한 성격으로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사람들과 떨어져 관망하는 것을 좋아한다. 글을 쓰는 일이 즐거워 계속해서 집필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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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