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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99)]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저자
배리 리가 지음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2012-08-3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소년, 아버지와 똑같은 극악한 살인마들을 사냥하다!인기 Y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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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읍시다 (99)]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배리 리가 저 | 권도희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 455쪽 | 13,8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유명 YA(Young Adult) 소설 작가 배리 리가의 첫 스릴러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그 강렬한 제목이 의미하는 바처럼 연쇄 살인마를 사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평화로운 마을 로보스 노드의 평범한 17세 소년 재스퍼 덴트. 그러나 그는 악명 높은 연쇄 살인범을 아버지로 두어 어릴 때부터 극악한 살인들을 모두 목격했고 아버지에게 살인의 기술과 살인자의 심리까지 전수받은 잠재적 살인자다. 어둠의 세계에 유혹당하는 자신을 두려워하며 살아가던 재스퍼의 마을에 잔혹한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재스퍼는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살인자를 쫓고자 한다.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첫 번째는 123명을 갖가지 잔혹한 방법으로 살해하여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마로 악명을 떨친 아버지의 살인을 어릴 때부터 곁에서 보고 자란 아들 재스퍼가 사춘기와 함께 닥쳐온 자신의 내재적 살인 본능과 싸워나가며 겪는 심리적 갈등이다. 두 번째는 ‘내 안의 괴물’과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새로이 시작된 아버지의 모방범이 저지르는 살인을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하여 쫓는 과정이다.

 

3부작으로 기획된 작품이니만큼 1부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는 주인공 재스퍼와 살인마 아버지의 관계, 그리고 재스퍼가 겪는 심리적 갈등들을 충실하게 묘사한다.

 

자신의 살인 본능이 아들에게까지 전수됐으며 아들이 자신보다 더 유명세를 떨칠 살인자가 될 거라고 믿는 아버지 빌리. 아버지가 어린 재스퍼에게 살인자와 피해자의 심리, 살인의 기술, 가장 중요한 살인의 카타르시스를 마치 과외 공부를 시키듯 교육시키는 장면은 부모와 자식의 당연한 모습처럼 보이기에 오히려 섬뜩하다.

 

재스퍼는 연쇄 살인마의 아들이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한 아버지를 증오한다. 하지만 그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아버지의 ‘모방범’을 쫓는 재스퍼는 아버지의 범죄를 카피만 할 뿐 그 살인 철학까지는 담지 못한 모방범의 범죄에 아들로서의 어쩔 수 없는 이끌림을 느끼는 아이러니를 겪기도 한다.

 

123명의 가상 살해범 ‘빌리 덴트’와 함께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속에는 수많은 실존 연쇄 살인범들의 범죄와 실패담들이 등장하며 연쇄 살인자들의 논픽션 같은 사실적인 느낌도 물씬 풍긴다. 아버지로부터 배운 각종 심리적, 과학적 기술들을 추적에 이용하는 재스퍼의 활약은 TV 시리즈 CSI의 리얼리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작가 배리 리가 소개

 

971년 미국 출신의 작가 배리 리가는 예일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전업 작가가 되기 전 십대 시절의 취미를 십분 살려 다이아몬드 코믹 디스트리뷰터(Diamond Comic Distributors)라는 코믹 북 출판사에서 일했다.

 

2006년 리가는 그의 첫 소설인 『The Astonishing Adventures of Fanboy and Goth Girl』을 발표했는데 북 리스트,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등에서 찬사를 받았으며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는 그해의 가장 뛰어난 데뷔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Boy Toy』, 『Goth Girl Rising』 등을 발표하며 착실히 작가로서의 역량을 쌓아온 리가는 2012년 ‘재스퍼 덴트 시리즈’ 1부에 해당하는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를 발표하며 언론과 독자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워너 브라더스와 TV 시리즈 판권 계약까지 체결하며 인기 작가의 대열에 합류했다.

 

리가는 현재 뉴욕에 살고 있으며 여전히 코믹 북을 수집하는 마니아로서의 삶을 고집하고 있다. 그의 소설은 북미, 호주, 유럽,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에서 번역, 출간 중이다.

 

박속심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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