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환경

철새들의 휴식처 선유도공원 앞 악어섬을 아시나요?

철새들의 휴식처 선유도공원 앞 악어섬을 아시나요?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서울시는 당산철교와 선유도공원 사이에 위치한 악어섬(거북바위라고도 불림)에 많은 철새들이 머무르는 점을 착안해 선유도공원 동쪽에 상설 철새관찰대를 설치하고 오늘 12월1일부터 철새관찰교실을 매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악어섬은 30㎡(길이 10m, 폭 3m) 규모의 작은 바위섬으로 선유도에서 100m 떨어져 있다. 원래 선유도(선유봉)의 일부였으나 1962년 양화대교 건설과 1968년 여의도 윤중제 공사시 채석과정에서 일부만이 남겨지게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섬의 형상이 악어와 비슷해 악어섬 또는 거북바위 등으로 불리며 주로 철새들이 머물러 쉬는 공간이다. 특히 한겨울에 만원버스처럼 새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모여든다. 선유도공원에서 100m 거리밖에 되지 않아 육안으로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악어섬에 철새들이 머무는 모습.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선유도공원 철새관찰대 위치도.  사진제공 : 서울시. ⒞시사타임즈

악어섬은 바위섬이 특징 때문에 독도를 둘러싼 외교분쟁이 일어날 경우 독도기념관을 설치하자는 일부 의견도 있었다. 또한 철새들의 쉴 공간을 만들기 위해 좀 더 넓히자는 제안 등이 시 내부적으로 있어왔다.

 

선유도공원에서 매년 겨울 ‘철새관찰교실’을 운영하던 장소가 악어섬이 내려다보이는 선유도공원 동쪽 끝지역이다. 기존 난간이 위험하고 지저분하던 것을 금번에 새롭게 개선해 12월1일부터 상설 ‘철새관찰대’로 조성, 운영하게 된 것이다.

 

이 곳에는 밤섬까지 관찰가능한 500mm 망원경 2대가 고정 설치되며 관찰대와 철새안내판, 의자 등 편의시설이 새롭게 조성된다. 악어섬 이외에도 400m 거리의 당산철교 교각 하부 10여곳에도 철새들이 많이 쉬거나 근처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망원경을 이용할 경우 멀리 밤섬까지도 관찰이 가능하다.

 

겨울에 관찰이 가능한 겨울철새만 해도 오리류나 갈매기류 이외에도 가마우지, 원앙, 큰기러기, 댕기흰죽지, 논병아리 등 10여종 이상, 개체수로는 수백마리 이상이다.

 

12월1일부터 2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14시부터는 철새관찰교실도 운영된다.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전문강사진이 고정망원경 이외에 필드스코프 등을 통해 겨울철새들의 특징과 생태 등을 설명하고 직접 관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가신청은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 또는 서울시 예약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된다. 참가신청이 많아지는 방학시즌에는 평일에도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공원의 비수기라 여겨지는 겨울철에도 다양한 주제의 활동을 통해 공원을 찾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교육을 준비하고 있으며, 선유도공원 철새관찰대가 그 시작이다”면서 “프로그램에 신청하지 않았더라도 편한 시간에 현장을 방문하시면 다양한 겨울철새들을 관찰하는 재미를 가지실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맑은 사회와 밝은 미래를 창조하는 시사종합지 - 시사타임즈>

<저작권자(c)시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시사타임즈 홈페이지 = www.time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