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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충남 중소기업체 2·30대 여성 ‘출산퇴직’ 관행 여전해

충남 중소기업체 2·30대 여성 ‘출산퇴직’ 관행 여전해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충남 중소기업체 여성노동 실태’ 연구 발표

중소기업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 차별개선 위한 근로감독 강화 제기

 

 

[시사타임즈 = 조미순 기자] 충청남도 중소기업체에서 2·30대의 출산퇴직 관행이 여전히 만행되고 있으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이 같은 부서에서 같은 일을 함에도 10명 중 7명이 불이익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29일 ‘충남 중소기업체 여성노동 실태’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자료출처 = 충남여성정책개발원(c)시사타임즈

연구는 충남여성정책개발원 김지영 연구위원이 지난 5월 도내 기업체가 집중되어 있는 천안시·아산시 지역에 있는 중소기업체(300인 미만)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 52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비정규직 261명 중에서 61.3%가 정규직과 같은 부서에서 근무, 함께 근무하면서도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는 경우가 71.3%로 나타났으며, 같은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같은 수준의 임금을 받지 못한다고 응답한 경우는 93.7%에 달했다.

또한 일·가정양립 어려움의 주요 원인으로 가사양육부담(71.8%)이 가장 높고, 30대는 자녀양육부담을, 40대는 가사노동부담이 높다고 응답했다. 특히 30대(47.4%)와 20대( 42.9%)의 ‘출산퇴직 관행’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모성보호와 일·가정 양립 제도 정착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는 충남의 임신·출산·육아기 경력단절 경험률이 높은 점에서도 드러났다.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충청남도 여성 임금노동자의 경력단절 경험률은 63.9%로, 전국 59.%와 비교해 4.6%p 높게 나타난바 있다.

 

아울러 충남 중소기업체 여성노동자들은 기업규모가 클수록 임금·승진 성차별 경험률이 높고, 성별 직종·직무분리도 높게 인지하고 있었다. ‘임금에서의 성차별 경험이 있다’가 73.6%, ‘조직문화에 대해 남성채용 경향성이 있다’가 60.0%,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퇴사경향성이 있다’가 76.8%로 나타났다. 그 외에 직장 내 승진체계가 있는 경우는 50.8%, 승진한 경험이 있는 경우는 13.2%였다.

 

이와 함께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서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경우가 24.3%, 경험하지 않았지만 피해경험을 듣거나 본 적 있음이 19.5%로 응답했다. 그러나 직장내 성희롱 발생시 직장 내 고충처리 기구 및 담당자가 없다고 응답한 경우가 55.4%로 중소기업체 대상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의 실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음도 또한 함께 제기했다.

 

아울러 판매서비스직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를 이루고 1년 미만 비정규직이 많은 특성을 보이고 있었다. 이들은 고객을 응대하는 일의 특성상 감정노동을 하며 고객으로부터 인격적 무시, 욕설 등 피해를 겪음과 동시에 회사로부터 고객응대과정에 대한 모니터링도 받고 있고 고객과의 문제 발생 시 적절한 조치를 받고 있지 못했으며, 직종 가운데 판매서비스직 종사자가 가장 고용이 불안하고 저임금을 받고 있었다.

 

김지영 연구위원은 “기업체에 고객대응 매뉴얼 마련과 고충처리 기구마련, 근로감독 강화 등을 통해 감정노동자 노동인권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최저임금과 관련한 근로감독이 필요하고, 뿐만 아니라 전 연령에서 가장 열악한 노동조건을 가지며 주로 판매서비스직에 종사하며 비정규직에 저임금, 높은 이직률을 보이고 있는 중장년 여성들을 위해서는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한 경력개발과 좋은 일자리 발굴이 시급한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년 여성들에 대한 지원은 충남 여성의 고용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하는데, 2016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충남의 여성 고용률은 전국 여성 고용률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 여성 고용률은 20대 중후반이 69.5%로 가장 높은 고용률을 보이고 그 다음으로 40대 중후반, 50대 초중반, 40대 초중반, 30대 초중반 순으로 나타나는데, 그에 반해 충남은 50대 초중반의 고용률이 75.5%로 가장 높고 40대 중후반, 40대 초중반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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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순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