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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칼럼

[칼럼] 대조적인 두 사람의 격돌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칼럼] 대조적인 두 사람의 격돌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김동진 시사타임즈 호남본사대표. ⒞시사타임즈

[시사타임즈 = 김동진 호남본사 대표] 자칫하면 천기누설이 될 수도 있는 얘기여서 어설프게 말하기도 뭣하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여야의 대표주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재명과 윤석열이 단연 앞서있다. 이미 경선 투표가 시작된 민주당에서는 몇 달 동안 꿈쩍도 안하고 선두를 달려온 이재명이 과반득표를 하면서 대세론으로 기울고 있다. 더구나 이낙연이 태생지인 전남과 광주지역 투표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얻어냈다면 문제는 좀 더 두고 볼만했을 텐데 불과 0.1%대의 이김으로는 앞길이 뻔하다. 더구나 전남 광주지역 경선은 이낙연에게 가장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된 시기에 시행되었기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호남출신 정세균의 사퇴와 성남 대장동 비리의혹이 불거진 것은 이재명에게 절대 불리한 요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대는 무산되었다. 의미 있는 득표력을 과시하지 못한 이낙연은 애써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결선투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한편 국민의 힘은 8명의 주자가 나름대로 열심히 뛰고 있지만 윤석열의 선두질주에는 이상이 없어 보인다. 한 때 홍준표의 추격이 바짝 쫓아오더니 조국일가의 수사와 관련하여 윤석열을 비난한 것이 오히려 ‘조국수홍’의 별명을 얻으며 역 선택의 혐의를 뒤집어쓰고 뒤처진다.

 

 

윤석열은 장모구속 등 처가와 관련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최선두를 유지했으나 소위 ‘고발사주’사건이 터지면서 주춤했다. 그런데 제보자인 조성은이 이를 폭로하기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장시간 만났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회창 아들 병역비리를 폭로한 김대업과 비교되고 있어 엄청나게 부풀렸던 분위기는 가을바람처럼 싸늘하게 식어간다. 최재형이나 유승민 원희룡 등이 안간힘을 쓰고 있어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는 빠른 감이 있지만 진즉부터 너무 앞선 윤석열의 질주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내년 3월9일에 실시될 대통령선거는 군소후보들의 난립도 예상되지만 여야 맞대결은 이재명과 윤석열로 굳혀지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이다. 꼭 믿을만한 것은 아니지만 딱히 별다른 방법도 없기에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눈을 맞춘다. 여론조사라는 게 수익창출을 목표로 세워진 회사들이라 의뢰자의 뜻대로 질문 문항을 만들거나 회사자체의 임의로 답변을 유도한다면 엉터리 여론조사가 판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얘기들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현대의 수많은 국가들은 모두 여론조사에 익숙해 있다. 냉철한 방법에 따른 여론조사는 신뢰성이 크기 때문에 대부분 자기도 모르게 이에 따르게 된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선호도가 높다고 나온 이재명과 윤석열에 대한 냉엄한 검색을 통하여 그들이 과연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인물인지 여부를 검토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겉으로 나타난 두 사람이 공인으로 걸어온 과정은 별로 닮은 구석은 없다. 둘 다 사법시험을 치르고 법조인으로 행세했고 그를 미끼로 이재명은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에 당선하는 승승장구한 사람이다. 윤석열 역시 사시출신으로 검사가 되어 박근혜정부로부터 눈엣가시가 되어 변방에 밀렸다가 문재인정부에서 발탁하여 중앙지검장을 거쳐 일약 검찰총장으로 올라섰다. 경기도지사가 된 이재명의 행정적 능력이나 성과는 관료시스템에 따른 일상적인 것이어서 특출한 면모는 찾기 어렵다. 오히려 독특한 성격과 인격으로 저돌적인 추진력은 돋보인다. 그로 인하여 주위에 많은 비판자를 만들고 화제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가족관계의 갈등구조로 친형과의 불화는 욕설녹음으로 극대화되었으며 여배우스캔들은 법적문제로 비화되었다.

 

이번에 터진 대장동 특혜사건은 아직 전모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진행돼봐야 알겠지만 상식을 뛰어넘는 천문학적인 이익금은 국민을 납득시키기 어렵다. 이재명이 정부의 재난지원금에 덧붙여 경기도민에게 따로 지원금을 얹겠다는 발상은 다른 지자체를 무시하는 차별로 볼 수도 있다. 윤석열은 적폐청산을 내걸고 박근혜를 단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서 일부 보수우익세력으로부터 내침을 받는다. 박정희기념관 참배 시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여전히 살아있는 권력에 저항했다는 공정성이다. 검사로서 비리와 부정을 보고 눈감을 수 없다는 소신과 신념이다. 그는 문재인정부에서 조국문제를 눈감았다면 직무정지나 징계와 같은 불이익을 받지 않고 승승장구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었지만 오직 검사로서의 직무를 굳세게 지키다가 떨려났다. 검사의 최고봉에 있는 사람이 부하검사들에게 모범을 보이며 오직 공정만을 내세운 것은 한국검찰사상 없었던 일이다. 그가 야당의 대선후보로 추대될 수 있는 절대적 조건이다. 권력의 냉철함과 무서움을 가장 잘 아는 윤석열의 강인한 무기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저돌적으로 저항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조적인 두 사람의 격돌이 과연 성사될 것인가.

 

글 : 김동진 호남본사 대표

 

※ 이 기사는 시사타임즈의 공식입장이 아닌, 필자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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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진 호남본사 대표 ksk36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