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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통합세계선교부 조사위, 표적 조사 의혹 증폭…이정권 총무, 조사위 구성 한경훈 선교사 징계건 때문

 
통합세계선교부 조사위, 표적 조사 의혹 증폭…이정권 총무, 조사위 구성 한경훈 선교사 징계건 때문
┃조사위, 범법자들인 한경훈·박성원 선교사 징계 청원건 때문에 구성됐음에도 보고서엔 이와 관련된 내용 도무지 보이지 않아

┃본래의 구성목적과 다른 조사위 보고서…누가 이런 결론에 도달하도록 했나?

┃선교부 조사위, 한경훈과 박성원 선교사의 죄가 얼마나 큰지 조사를 하기라도 했나

┃한경훈 선교사가 <교회와신앙>에 게재한 글 가운데 사실과 다른 내용들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인가, 그의 말을 신뢰한 것으로 보이는 조사위, 과연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나

┃조사위가 언급한 이사진 교체 멤버 중 선교사 2인은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닌가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예장 통합 세계선교부(부장 주승중 목사, 총무 이정권 목사, 이하 선교부)가 지난 1월23일 세계선교부 제102-4차 임원회에서 조사위원회(위원장 김용관 목사, 이하 조사위)를 구성하게 된 근본 목적은 콩고자유대학교(총장 이광수 목사, 이하 콩고자유대) 부총장이었던 한경훈 선교사와 재무처장이었던 박성원 선교사의 징계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수 총장 직무 관련 콩고 TV 방송 보도 화면 캡처-우측 첫번째 인사가 정부집행관인 루붐바시국립대학
총장 비서 (c)시사타임즈

 

하지만 조사위의 보고서에는 이에 대한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오히려 콩고자유대를 총회 소속으로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려 표적조사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7월19일 <시사타임즈>가 보도한 “통합세계선교부, 콩고자유대 삼키려 발톱 드러내다…조사위 구성 표적조사 시도 흔적, 범법자 비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정권 목사, 세계선교부 총무 사임하라”는 콩고자유대 이사장 이광선 목사의 발언이 알려지자 이 총무가 필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통화하는 중에 밝혀졌다.

 

이정권 총무는 지난 20일 전화통화에서 “세계선교부에서 왜 갑자기 조사위를 만들었는가”라는 필자의 질문에 “이광선·이광수 목사가 총회장에게 청원을 보냈다. 그래서 조사위가 구성되었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어떤 청원인가?”라고 묻자 이 총무는 “한경훈 (박성원) 선교사에 대한 조치를 해 달라는 청원이다”고 답했으며, “한경훈 선교사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필자의 질문에 이 총무는 “조사위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무의 답변을 듣고 필자가 “조사위 보고서엔 필요하다면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고 얘기하자 이 총무는 대뜸 필자에게 “이광선 목사 변호사냐”라고 말했다. 그리고 “(언론에) 제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 세계선교부 조사위, 범법자들인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 징계 청원 건 때문에 구성됐음에도 조사한 흔적 보이지 않아

 

이정권 총무도 언급했지만 콩고자유대 이사장이며 동시에 통합 증경총회장인 이광선 목사도 필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지난 해 11월27일 이광선 목사가 콩고자유대 이사장 자격으로 총회 파송 콩고선교사인 한경훈·박성원 선교사들의 범죄가 명백하니 합당한 징계를 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통합 총회장(최기학 목사)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청원서를 접수한 총회 임원회가 해당부서인 선교부로 보냈고, 선교부가 조사위를 구성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보도한 바와 같이 조사위의 보고서 내용엔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의 범죄행위와 관련한 징계는커녕 관련 내용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조사위의 모든 초점이 한결같이 콩고자유대를 통합 총회에 예속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뿐이다. 이것 외에는 없다.

 

뿐만 아니라 조사위는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키는 일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 뿐 아니라 이들과 손을 잡고 있는 강남제일교회(문성모 목사, 옛 한교회)의 도움을 받도록 해 달라는 청원까지 했다. 그리고 두 선교사의 징계를 청원한 당사자들인 이광선 이광수 목사에겐 콩고자유대를 포기하도록 설득할 수 있게 해 주시되 불복할 시엔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청원 사항에 포함시켰다.

 

이는 조사위가 고소인을 피의자로 둔갑시킨 것과 같은 모양새이며, 출범하게 된 목적과도 전혀 부합되지 않은 형국이다.

  

◆ 조사위, 본래의 목적과 전혀 다른 숨겨진 의도 드러내다. 누가 이렇게 하도록 했나?

 

선교지인 콩고법정에서 2년 징역형과 학교 재정 20만 불을 불법 취득한 죄로 25만 불을 배상하라고 선고받은 명백한 범죄자들인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를 징계해달라고 학교 이사장이 총회에 청원을 보냈는데 조사위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언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청원사항과 무관한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켜야 한다는 숨겨진 의도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범죄자들인 두 선교사의 도움을 받도록 해 달라고 청원했다. 그리고 도리어 청원인인 이광선 목사와 이광수 목사에겐 순순히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을 시 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청원했다.

 

만약 이광선 목사가 콩고자유대의 총회 예속 문제와 관련하여 청원을 했었다면 조사위의 보고서 내용은 얼마든지 납득이 갈 수 있겠지만 그러나 이번 사안은 콩고자유대가 총회 예속이냐 아니냐를 확인하기 위한 청원이 아니었다. 범법자인 두 선교사의 징계와 관련된 청원이었다. 그런데 정작 두 선교사의 징계 건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고 갑자기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켜야 한다고 조사위가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징계 당사자인 한경훈 선교사는 현재 동티모르에 있다고 한다. 잠시 머리를 식히러 간 것은 아닐테고 선교사로 파송된 것이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이런 여러 가지 정황을 살펴볼 때 선교부가 한경훈 선교사의 주장을 받아들였거나 동조하여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키려는 야심을 품게 되었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분석된다.

 

조사위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조사위는 한경훈 선교사와 1회 직접 면담, 3차 전화 조사하였다고 밝혔다. 무슨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조사위의 구성 목적인 한경훈 선교사의 불법행위와 관련된 내용이라기보다 청원 내용이 아닌 콩고자유대의 총회 예속 문제에 대한 얘기를 주고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같은 추론은 나타난 보고서 내용을 봐도 가히 틀리지 않아 보인다.

   

◆ 선교부 이정권 총무의 모르쇠 답변, 과연 믿을 사람 있을까? 그의 진실성에 의심이 드는 건 왜일까

 

한편,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선교부 실무자들과 수차례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정권 총무는 필자에게 조사위 보고 내용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필자가 “(조사위) 보고서가 나왔지 않느냐. 총회임원회에 올라가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이정권 총무는 “올라갔겠지요. 보고서를 알지만 자세히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 총무의 이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보고서는 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

 

그리고 “조사위 보고서 보니까 한경훈 선교사에 대한 말은 일체 없더라”고 말하자 이정권 총무는 “조사를 할 때 한경훈이나 전준수 문제(선교지 이탈 건으로 청원이 들어왔다고 했다)는 작은 문제이고 콩고문제를 큰 문제로 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 총무의 이 발언은 이미 조사위의 내용에 대해 알고 있음을 내비친 셈이다. 그런데도 이 총무는 시종일관 보고서 내용을 잘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 총무의 그런 모습이 더욱 의심스럽다.

 

이 총무는 “조사위가 보고서를 선교부 실행위원회(위원장 주승중 선교부장)에 보고하고 실행위가 보고서를 받으면 총회임원회에 올린다”고 설명했다. 그렇기 때문에 총무인 자신은 (내용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필자가 “이광선·이광수 목사가 한경훈 선교사에 대해 조치해 달라고 청원한 것인데 그것은 없고 조사위가 콩고자유대 총회 것이다”라고 말하자 이 총무는 “그건 나중에 만나서 얘기하고 거기에다가 내 이름을 자꾸 넣는 것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하여 필자에게 전화를 한 주된 목적이 자기 이름이 언론에 거론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임을 드러냈다.

 

진실한 사람은 감추려들지 않는다. 그리고 매우 떳떳하다. 세계선교부 총무 자리는 사적인 자리가 아니다. 적어도 예장 통합이라는 한국교회 장자교단의 가장 중요한 부서인 세계선교부의 실무를 책임지는 자리다. 그런 자리에 앉아 있다 보면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이름이 거론될 수밖에 없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것이 부담스럽다면 총무 자리를 내려놓으면 된다.

 

콩고자유대와 관련한 통합 총회 세계선교부의 조사위 보고서는 감추었던 욕망을 드러낸 것 같다는 비판을 결코 피하긴 어려울 것 같다. 숨겨진 저의 때문에 표적조사를 한 것이 분명해 보여서다.

 

이는 누군가의 숨겨진 욕망이 선교부 관계자들에게 전달되어 나타난 결과가 아니겠는가 싶다. 그동안 이 문제가 선교부 안에서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제기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부로 하여금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켜야 한다고 설득시킨 나머지 이를 위해 총회 전체를 움직이게 만들려는 보이지 않는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그것이 궁금하다.

  

한경훈 선교사가 <교회와신앙>에 게재한 글, 사실과 달라…그는 도대체 누구인가

 

조사위는 이광선·이광수 목사와 관련한 학교 상황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고 오직 두 분을 배척하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설득하되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말이다. 이는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와 강남제일교회의 주장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여기서 잠시 콩고자유대의 현지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광수 목사가 콩고자유대 총장으로 부임하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가 신앙적으로는 물론 인간적으로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방해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광수 목사는 우여곡절 속에 총장 직무를 시작했고,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가 그간에 저지른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콩고정부도 콩고자유대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조사관을 파견하여 진상조사를 한 후 교육부 장관에게 보고했고, 교육부장관이 직접 사립대학연합회장에게 행정명령을 보내 문제 해결을 하도록 조치했다.

 

교육부장관은 현 강남제일교회 문성모 목사가 제출한 한경훈 총장임명장 서류를 접수 확인 후 불법총장을 인정치 않고 “대학운영은 반드시 정부 관보에 등재된 대학정관대로 하라”는 행정명령(2017년 3월18일, 원래는 3월20일이나 미리 전달했음)을 하달하여 정부 집행관이 직접 학교에 와서 열쇠수리공을 통해 총장실 문을 열게 하고 총장 이광수에게 학교 직인과 열쇠를 주면서 대학구성원들로 하여금 총장의 지휘를 받도록 명령하였다(필자는 이와 관련된 TV방송 영상을 보관하고 있다). 필자는 콩고현지에서 당시 조사관과 직접 인터뷰까지 하여 이 사실을 확인했다.

    



▲현 강남제일교회 문성모 목사가 한경훈 선교사를 콩고자유대 총장으로 임명한다는 문서를 보냈지만
콩고교육부장관은 불법이라고 판단하여 받아들이지 않고 학교 정관대로 이광수 목사가 총장임을
인정했다 (위-불어본, 아래-한글번역본) (c)시사타임즈

▲인터뷰 중 조사관이 필자에게 내보인 검사장에게 보고한 당시 사건 내용 문건 (c)시사타임즈

▲정부집행관이 이광수 총장에게 직인을 건네는 장면-콩고TV방송 화면 캡처 (c)시사타임즈

▲한경훈 선교사는 이광수 총장이 총장실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해했지만 교육부 장관이 문을 열도록 행정명령을 내려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총장직무를 시작하게 됐다 (c)시사타임즈

 

그런데 이 부분과 관련하여 한경훈 선교사는 2017년 9월12일자 <교회와신앙>에 기고한 “이광선의 성명서… ‘행정명령, 콩고법원판결, 한국법원’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광선 목사가 주장하는 교육부장관의 ‘행정명령’(2017년 3월 18일)은 위에서 필자가 제시한 교육부장관의 편지를 말합니다. 따라서 위의 문서의 발행일은 2017년 3월 18일이 아니라 2017년 3월 20일입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2017년 3월 27일, 이광수 목사는 교육부장관이 보낸 위의 편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루붐바시에 있는 경찰들을 사주하여 학교 직원들을 위협한 후 자물쇠를 강제로 부수고 들어가 불법적으로 필자의 사무실(총장실을 말함-필자주)을 점령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에 한경훈 선교사는 한국에 머물고 있었고, 이광수 목사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운영위원들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억지로 서명할 밖에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대부분의 현지인 직원들은 이광수 목사의 이런 비신앙적이고 비양심적인 행위에 치를 떨었고, 특히 이광수 목사가 자신의 행위를 무마하기 위해 일부러 데려온 카탕가 주 사립대학 연합회장(현지인)은 오히려 이 모습을 보고 분개하여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정부 집행관이 학교에 와서 총장실을 열었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며, 더구나 정부 집행관이 대학 구성원들이 보는 앞에서 학교 직인과 열쇠를 이광수 목사에게 전달했다는 말은 자신의 행위를 미화하기 위해 첨가한 소설일 뿐입니다.”라며 마치 사실인 양 한편의 추리소설을 썼다.

     

게다가 한경훈 선교사는 교육부장관의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나(교육부장관)는 자유대학교(구, 루붐바시 기독대학교)의 리더십 분쟁에 대해 들었습니다. 그래서 루붐바시에 파견되었던 커미션(조사단)의 보고서를 분석한 후에 이에 따라서 결정했습니다. 권위 있는 정관에 의해서 임명된 총장은 정관에 나오는 대로 부총장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나는 정관과 모든 법령 및 내규의 평화, 대화 및 엄격한 준수를 최우선적으로 여기며 이런 지침이 이행되도록 사립대학연합에게 지침을 실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 결정이 이행되지 않거나 문제가 계속 될 경우 대학교를 폐쇄하기 위해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총장님은 이 결정을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인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이라고 소개한 후 “교육부장관의 편지를 분석해 보면 첫째 정관에 의해 임명된 총장과 부총장은 각기 정관에 나오는 대로 자신의 업무를 수행할 것이며, 둘째 정관에 따라서 현 사태를 평화롭게 대화로 해결하고, 셋째 그것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교육부는 강제로 학교를 해산시키겠다는 내용입니다. 다시 말해서 교육부장관은 이 편지에서 어떤 법적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정관대로’라는 외교적인 수사법으로 원론만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 안에는 어디에도 정관에 의해 임명된 총장이나 부총장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이광선 목사는 마치 교육부장관이 이광수 목사를 정관이 정한 합법한 총장이라고 인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정부 문서의 내용을 속이면서까지 총장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야말로 총장직에 미친 사람이 아닐까요?”라고 거짓을 사실인 양 너무나 당당하게 주장했다.

 

필자는 한 선교사의 이 글을 보고 사실여부를 떠나 정말 총장에 미친 사람은 이광수 목사가 아니라 한경훈 선교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작 정부 문서 내용을 속인 사람은 뒷부분에서 살펴보겠지만 이광수 목사가 아니라 한경훈 선교사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선교사는 총장이 되기 위해 현지에서 교단까지 만든 장본인이다. 그리고 문서위조까지 했다. 그런데도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이광수 목사를 향해 총장직에 미친 사람이 아니냐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런 표현, 선교사의 신앙양심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그럼 한경훈 선교사의 주장 가운데 어느 부분에서 사실과 다른지를 살펴보겠다. 그의 글에서 “카탕가 주 사립대학 연합회장(현지인)은 오히려 이 모습을 보고 분개하여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습니다”라는 내용부터 먼저 살펴보면 이는 사실과 분명히 다르다. 필자가 콩고 현지 취재를 하지 않았다면 필자 역시 한 선교사의 글에서 사실여부를 판별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콩고현지에 가서 사립대학연합회장을 직접 인터뷰한 결과 한 선교사의 주장이 거짓임을 알게 됐다.

 

▲교회와신앙에 게재된 한경훈 선교사의 글 (c)시사타임즈

 

사립대학연합회장은 교육부장관의 행정명령을 받고 이광수 총장이 정상적으로 총장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다고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말했다. 필자는 연합회장의 이같은 내용의 인터뷰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보관하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교육부장관의 행정명령을 수행한 사실에 대해 콩고 킨샤샤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밝힌 내용이다.

 

“우리는 교육부 장관 명령서를 따라서 UL 총장 집무식을 했습니다. 총장은 다시 그의 사무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는 그의 집무를 맡았습니다. 운영위원들은 회의록에 서명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교육부 장관에게 집무식 내용을 전달할 것입니다.”

    

▲콩고 TV 방송과 인터뷰하는 카탕가주 대학연합회장 (c)시사타임즈

 

그런데도 한 선교사는 대학연합회장이 분개하여 집으로 돌아가 버리는 해프닝을 빚었다고 했다. 도대체 이런 거짓말을 버젓이 언론에 대고 할 수 있는 그 용기는 어디서 나온 것인가.

 

또한 한경훈 선교사가 주장한 “정부 집행관이 대학 구성원들이 보는 앞에서 학교 직인과 열쇠를 이광수 목사에게 전달했다는 말은 자신의 행위를 미화하기 위해 첨가한 소설일 뿐입니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 필자는 당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상을 기사와 함께 게재했다. 이 영상에서 등을 보이는 사람이 한경훈 선교사와 내통한 것으로 보이는 김O성 선교사다. 그가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을 한 선교사에 보내 그 영상을 캡처하여 한 선교사는 자기의 거짓된 주장을 마치 사실인 양 <교회와신앙>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이와 관련한 영상 뿐 아니라 당시 이 일을 집행했던 정부집행관(이분은 루붐바시국립대학 총장 비서로서 변호사이다)과 직접 인터뷰를 통해 한 선교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름을 확인했으며 관련 녹음파일을 현재 보관하고 있다.

 

▲김O성 선교사가 총장실 문을 부수는 장면을 찍고 있는 장면-이 영상을  한경훈 선교사에게 건넨 것으로
보인다 (c)시사타임즈

 

거듭 지적하지만 한 선교사는 거짓을 사실인 양 너무 당당하게 주장했다. 그것도 언론을 통해서 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한 선교사의 말을 믿게 만들었다. 콩고 현지 상황을 모르는 사람들이 한 선교사의 말을 분별하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는 선교부나 조사위원들도 한 선교사의 말에 넘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보며 한경훈 선교사가 거짓말로 예장 통합 교단을 농락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마저 들었다.

 

교육부 장관의 행정명령도 한 선교사의 주장과 비교해보면 어느 부분이 다른지 확연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불어원본을 번역하여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총장에게 1. 나는 UL(자유대학교, UPL(루붐바시기독대학교))의 리더십 갈등의 소식을 들었다. 2. 조사관의 보고를 받았다. 3. 총장은 정관에 따라 총장의 일을 편하게 해야 하고 부총장은 정관에 따라 총장 아래서 보좌해야 한다. 4. 우선 평화하고 대화하고 특별히 정관에 따라야 한다. 사립대학기관도 이 일을 위해 도와야 한다. 5. 내가 지시한대로 따르지 않고 분쟁이 되면 폐쇄한다”이다.

    

▲콩고루붐바시사립대학연합회장이 필자에게 공개한 학교정관대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콩고교육부 장관의
행정명령 (c)시사타임즈

▲콩고교육부장관 행정명령 내용 (한글번역) (c)시사타임즈

 

한 선교사는 “권위 있는 정관에 의해서 임명된 총장은 정관에 나오는 대로 부총장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분명히 교육부장관의 행정명령엔 “총장은 정관에 따라 총장의 일을 편하게 해야 하고 부총장은 정관에 따라 총장 아래서 보좌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또한 한 선교사는 “교육부장관은 이 편지에서 어떤 법적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정관대로’라는 외교적인 수사법으로 원론만을 이야기했을 뿐이다. 그래서 이 편지 안에는 어디에도 정관에 의해 임명된 총장이나 부총장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선교사는 앞부분에선 교육부장관이 “권위 있는 정관에 의해서 임명된 총장은 정관에 나오는 대로 부총장의 도움을 받아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언급했으면서(물론 이 내용도 사실과 다르지만) 해석하는 과정에선 “교육부장관은 이 편지에서 어떤 법적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정관대로’라는 외교적인 수사법으로 원론만을 이야기했을 뿐입니다”라고 앞의 내용을 부정하는 주관적 해석을 펼쳤다.

 

그리고 “이 편지 안에는 어디에도 정관에 의해 임명된 총장이나 부총장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어 있지 않다. 그런데 이광선 목사는 마치 교육부장관이 이광수 목사를 정관이 정한 합법한 총장이라고 인정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엔 독자들의 시선을 흐트러기 위한 모종의 전략이 숨겨진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한 선교사는 앞의 글에선 “권위 있는 정관에 의해서 임명된 총장은...”이라고 소개했으면서 이것에 대한 뒷부분의 해석에선 “어떤 법적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라 외교적인 수사법으로 원론만을 이야기했을 뿐이다”라고 독자들의 시선을 정관의 중요성에서 벗어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런 후 한 선교사는 “편지 어디에도 정관에 의해 임명된 총장이나 부총장의 이름이 전혀 거론되어 있지 않다.”고 또 한 번 시선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정관에 총장과 부총장의 이름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독자들의 시선을 정관에서 더욱 멀어지게 했을 뿐 아니라 자기가 주장하려는 목적으로 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한 선교사 주장대로 행정명령엔 이광수 총장, 한경훈 부총장이라는 이름이 없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한 선교사 말대로 행정명령에 구체적으로 이름까지 적시하는지 말이다. 이같은 사실을 통해 필자는 한 선교사가 글의 비틀기에 있어서 가히 전문가적인 수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거짓은 사실 앞에서 무너지기 마련이다. 아무리 글 실력이 뛰어날지라도 거짓은 일시적으론 먹혀드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진리의 빛이 비춰지면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어 있다. 이는 신앙의 기본이 아닌가.

 

필자는 <교회와신앙> 사장으로 재직 당시 한 선교사와 빛과소금교회 1층 사무실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콩고자유대학과 관련하여 이광선·이광수 목사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공동으로 작성하기도 했었다. 그때 한 선교사가 글을 참 잘 쓴다는 인상을 받았었다. 그런데 대화를 주고받다보니 마음 한켠에 뭔지 모를 의구심이 들었다. 그의 말 속에서 논리적으로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 감지되어서였다. 그 감정이 지금에 이르러선 당연한 사실로 해석되었지만 말이다. 지금은 어쩌다가 이처럼 필자가 한 선교사를 향해 비판적 글을 쓰게 되었으니 인간적인 면에서 생각하면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하지만 적어도 필자의 신앙양심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말하도록 허락하질 않는다. 그게 문제라면 문제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기에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왜냐하면 이는 콩고자유대학만의 문제가 아니라 통합 교단 총회가 자칫 한경훈 선교사의 거짓에 미혹되어 장단을 맞추는 격이 될 수도 있어 보여서다. 그리고 이런 이유 등으로 인해 자칫 통합 교단이 큰 망신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관계를 밝혀야겠다는 사명감 비슷한 것을 갖게 됐다. 이는 필자가 소속된 교단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콩고정부 관보에 등재된 정관 - 바로 이 정관이 학교와 관련된 모든 법적 근거의 핵심이다 (c)시사타임즈

 

정부 관보에 등재된 콩고자유대 정관엔 분명히 설립자겸 총장이 이광수임을 적시하고 있다. 그러나 부총장 한경훈은 정관 어디에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한경훈 선교사나 통합 총회가 아무리 이광선·이광수 목사를 흔들지라도 흔들릴 것 같지 않다. 물론 이런 사실을 한경훈 선교사나 강남제일교회 관계자들은 받아들이지 않지만 말이다. 보고서를 볼 때 이들의 영향을 지금 통합 총회 세계선교부가 고스란히 받고 있는 것 같다.

 

교육부장관은 행정명령을 통해 분명히 부총장의 경우 정관에 따라 총장 아래서 보좌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거듭 ‘정관대로 해야 한다’며 정관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한경훈 선교사는 외교적인 수사로 말했다고 슬쩍 말 바꾸기를 시도했다.

 

정관이 법적으로 얼마나 중요한가를 안다면 이런 억지 주장을 할 수 없다. 필자는 머리가 비상한 한경훈 선교사가 학교 정관의 중요성을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왜 정관의 중요성을 모르지 않을 한경훈 선교사가 <교회와신앙>을 이용하여 한국교회에 거짓을 살포한 것일까. 그것도 너무나 당당하게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드러날텐데 말이다. 두 가지 이유로 보인다. 하나는 거짓이 몸에 베인 나머지 절대로 자신의 거짓이 탄로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너무나 견고해서가 아닌가 하는 점이요 또 하나는 콩고현지 상황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기가 아무리 거짓을 말해도 이를 분별할 사람이 없다고 판단해서가 아니겠는가 하는 점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필자의 마음에 콩고 현지까지 직접 날아가서 취재하고 싶은 열망이 생겼다. 필자가 처음부터 이 마음을 품은 건 아니었다. 그러나 어제까지만해도 한경훈 선교사와 강남제일교회 편에서 이광선·이광수 목사를 비판했던 필자가 눈을 떴다고 할까. 한 선교사의 말이 사실인가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고, 이는 필자의 신앙양심과 직결된 사안으로 여겨져 사실확인을 위해 반드시 콩고현지 취재를 해야만 한다는 분명한 결단이 생겨나게 됐다. 그래서 이를 실천에 옮긴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콩고자유대 사태의 진상을 파악하는 결정적인 '신의 한 수'가 될 줄이야. 비록 열흘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필자는 콩고 현지 취재를 위해 빡빡한 스케줄을 강행군으로 모두 소화했다.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를 조사하여 선고했던 담담 판·검사는 물론 변호사와 현지 대학관계자 등을 찾아가 일일이 직접 인터뷰했다. 그리고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영상까지 찍었다.     

 

이처럼 콩고현지 취재를 다녀와서 한 선교사의 글을 보니 사실과 다른 내용들을 마치 사실인 양 주장한 것이 그대로 보였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한 선교사의 글을 분석하여 어느 부분이 사실과 다른지를 밝혀볼 생각이다.

 

문서위조와 학교재정 착복, 도주, 거짓으로 적반하장격 언론플레이 등을 펼친 것이 너무나 분명한 한경훈·박성원 선교사, 이들이 과연 선교사 맞는가. 그런데 이들을 조사하라고 구성한 선교부 조사위가 한경훈 선교사를 직접 면담하고 두 번 전화통화도 했다며 총회 임원회에 올린 보고서엔 이런 내용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켜야 한다, 필요하다면 이들의 도움을 입어야 한다고 했다. 이거 조사위가 범법자들을 비호 내지 묵인하는 처사 아닌가. 표적 조사 아닌가.

 

콩고교육부장관은 이 사건 이후 콩고자유대에 직접 방문하여 총장을 격려하고 학과증설도 요청하면 허락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부장관의 학교방문은 2017년 6월20일자 콩고 TV방송에 의해 방영되었다. 그리고 동년 9월6일에 콩고자유대학병원(클리닉)이 개원되었다.

 

▲2017년 6월 콩고교육부장관이 총장실에서 방명록에 사인하고 있다 좌측은 사립대학연합회장 (c)시사타임즈

  

◆ 선교부 조사위에게 묻고 싶다, 한경훈과 박성원 선교사의 죄가 얼마나 큰 지 조사를 하기라도 했는지를 말이다

 

콩고 현지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한경훈, 박성원 두 선교사의 경우 콩고법원의 재판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나올 것을 예감하고 한경훈 선교사는 지난 해 3월14일 급히 한국으로 피신했고, 박성원 선교사의 경우 3월28일 아침에 학교에 출근도장을 찍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급히 한국으로 도주했다. 가족들을 그냥 둔 채 말이다. 물론 곧이어 가족들도 한국으로 떠났지만.

 

박성원 선교사가 이처럼 마치 007 작전을 방불케 한 것처럼 도주한 데는 이유가 없지 않았다. 학교 재정처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공금을 합법적 절차도 없이 한경훈 선교사와 함께 사용하다가 2017년 1월9일~13일 은행에서 20만 불을 인출하고, 2017년 2월1일~3월26일까지 학생등록금 약 17만 불을 개인적으로 받아 착복하고, 2016~17년 입학시험비 약 8만 불, 그리고 허위지출서를 작성해 약 17만 불을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착복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학의 재정 감사를 눈치채고 학생등록금과 학생정보가 담긴 USB를 챙겨 콩고교육부가 총장직무명령서를 집행한 이튿날(3월28) 한국으로 도주, 잠적했다는 것이다.

 

콩고자유대 회계법인이 2017년 5월 9일에 실시한 회계감사 자료에 의하면 2012년 7월~2017년 3월까지 5년 동안 한경훈 선교사가 24만 불, 박성원 선교사가 79만 불의 학교재정손실을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같은 사실에 대해 두 사람이 콩고자유대에 돌아가서 재정손실에 대해 소명하지 않으면 추가로 법원기소 재판을 받고 징역, 배상금을 선고받게 될 것이라는 게 학교 관계자들의 공통된 증언이다.

 

현재 콩고법원으로부터 2년 징역형과 25만불 배상명령 선고를 받은 한경훈, 박성원 두 선교사는 도주해 콩고법원의 체포 명령을 받은 콩고경찰이 이들을 지명·수배 중에 있는 상황이다. 자신들이 정녕 떳떳하다면 동티모르가 아니라 콩고에 가서 억울함을 풀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데 이들은 어떤 논리로 포장하느냐 하면 이광수 총장이 돈을 써서 공권력을 이용한다는 내용의 설(說)을 풀었다. 정작 돈을 써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만들려 한 사람은 한경훈·박성원 두 사람이라는 정황이 나오고 있는데도 말이다. 이런 면에서 볼 때 두 사람은 자기들이 저지른 잘못된 일을 역으로 이용하여 상대방에게 뒤집어씌우는데 이력이 나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싶다.

 

이런 사실을 과연 선교부 조사위가 조사를 했는지 묻고 싶다. 혹 조사는 했지만 콩고법원의 판결을 무시해도 괜찮다는 것인지 분명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조사위 보고서엔 이와 관련된 내용들이 도무지 보이지 않아서다. 이는 선교지를 훼방한 범법자들을 선교부가 비호 내지 묵인하는 처사로 비쳐진다. 사실이라면 그렇게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이유가 뭘까.

 

조사위가 언급한 이사진 교체 멤버 중 선교사 2인은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사실이라면 이는 조사위가 범법자인 두 선교사를 비호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현지 상황이 이러했음에도 불구하고 조사위는 이를 무시한 채 보고서에서 콩고자유대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면서 이런 보고를 했다.

 

“본 교단 총회(PCK)는 속히 임기가 만료된 이사진 11명(총회1인, 노회1인, 교회1인, 선교사2인, 현지인이사 6인)을 구성하여 학교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청원한다.”

 

조사위가 말하는 학교 정상화란 결국 콩고자유대 이사진을 총회인사들로 재구성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한 법적 타당성은 차후에 살피기로 하겠다. 그런데 특히 시선을 끄는 대목이 있다. 이사진에 선교사 2인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게 그것이다. 그 선교사 2인은 누굴 말하는가. 혹 한경훈·박성원 선교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닌가 싶다. 왜냐하면 임기가 만료된 이사진들을 교체해야 한다며 선교사 두 명을 언급했으니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가 아닌 다른 선교사 두 명을 콩고에 파송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보여서다. 조사위는 분명히 선교사 한 명이 아닌 두 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므로 조사위는 왜 두 명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보고서에 언급한 콩고자유대 이사진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두 명의 선교사로 누구를 염두에 둔 것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

 

이런 여러 가지 사항들을 살펴볼 때 선교부 조사위 보고서는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와 강남제일교회 관계자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게 필자의 분석이다. 그리고 조사위의 활동이라는 게 결국은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와 강남제일교회 관계자들이 그동안 벌여온 이광선·이광수 목사와의 싸움을 총회 차원에서 하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이다.

 

이정권 총무는 한경훈(박성원) 선교사의 범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이냐는 필자의 질문에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거짓말임이 분명하다. 왜냐하면 조사위의 조사가 완료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보고서가 이미 작성되어 총회 임원회에까지 보고되었는데 조사는 무슨 조사인가.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분명히 한경훈 선교사와 직접 한 차례 대면을 했고 두 번 전화통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조사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해서 선교부 실행위원회를 통과하여 총회 임원회까지 보고된 상태이다. 그런데 무슨 조사를 하고 있다는 말인가. 또다시 조사를 한다는 것인가. 선교부 총무라는 분이 답변하기가 궁색하니까 거짓말로 은근슬쩍 넘어가려는 것은 아닌가.

 

이정권 총무가 한경훈 선교사에 대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으니 조사 결과에 대해 밝혀주기 바란다.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에 대한 조사내용을 밝히지 않는다면 이정권 총무는 거짓말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리고 두 선교사를 비호한다는 비판에서도 결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필자는 선교부 조사위의 보고서를 분석하면서 조사위가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의 범법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조사는 뒷전이고 오직 총회로 하여금 이광선·이광수 목사와 법적 싸움을 벌여서라도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켜야 한다는 목표의식을 갖고 표적조사에 임한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그리고 콩고자유대를 총회에 예속시킬 경우 한경훈·박성원 두 선교사에게 다시 콩고자유대를 운영하도록 하기 위한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들을 비호하는 모습이 너무 역력해 보일 뿐 아니라 이사진에 두 선교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 등을 볼 때 말이다. 부디 필자의 이런 생각이 기우(杞憂)이길 바랄 뿐이다.

 

이광선 목사는 7월26일 재차 통합 총회장 앞으로 “총회파송선교사 및 조사위 징계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총회 파송 콩고선교사 한경훈·박성원의 범죄가 명백하니 합당한 징계를 재차 요청한다. 아울러 세계선교부 콩고자유대학 조사위(위원장 김용관)가 사실 확인없이 여론몰이식으로 표적 조사한 왜곡된 보고서를 인터넷언론 ‘교회와신앙’에 유출했거나 의도적 제공으로 당사자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였으므로 이에 합당한 법적 조치를 취해 주시길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통합 총회와 세계선교부 그리고 조사위의 향후 행보를 주시한다.

    

     

▶<관련기사>: 통합세계선교부, 콩고자유대 삼키려 발톱 드러내다…조사위 구성 표적조사 시도 흔적, 범법자 비호
http://www.timesisa.com/m/content/view.html?section=1&category=148&no=2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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