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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교육·청소년

하자센터,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최

하자센터,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최

9월18일~20일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 일대서 열려

 

 

[시사타임즈 = 양동현 기자]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이하 하자센터)(www.haja.net)가 18일부터 20일까지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http://summit.haja.net)을 서울 영등포구 하자센터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서울청소년창의서밋 개막식 (사진출처 = 하자센터). ⒞시사타임즈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당시 창의성을 주입하거나 훈련시키면 되는 능력 정도로 간주하는 사회적 풍토에 ‘창의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출발했다. 이후 청소년과 청년을 위한 새로운 삶터와 일터를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포럼, 초청강연, 워크숍, 마을축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서로의 전망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전환과 연대’라는 대주제 아래 창의성을 강조하면 할수록 오히려 창의성이 줄어드는 고도관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삶의 시공간을 만드는 이들을 초대해 의견을 나눠왔다.

 

지난해에는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라는 부제 아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누출사고, 2014년 4월 세월호 사고 등 생명과 안정이 보장되지 않는 ‘위험사회’ 속 청소년을 위한 교육적 대안을 논의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 부제는 ‘배움의 기쁨, 삶의 기술’이다. 지난해 부제였던 ‘다시 배움과 희망에 대하여’와 연결하면서도 또 새로운 맥락을 부각시켰다.

 

하자센터 조한혜정 센터장은 “지난해에 이어 배움을 다시 한번 이야기하는 이유는 지금 우리 사회가 존속 그 자체가 위태로운 지경에 놓여 있다는 성찰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며 “청년실업, 다포세대 등 불안과 냉소주의를 넘어 분노와 적개심이 커지고 있는 위기 속에서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이 과격화의 에너지를 새로운 사회를 향한 변화의 동력으로 바꿔내는 방안을 모색하고 맹목적인 집단주의와 각자도생의 생존주의에서 벗어나 다른 삶에 대한 상상과 지혜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서밋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9월18일 개막식 기조강연자로는 Art & Culture Outreach(ACO)의 대표 메이 펑이 초대됐다.

 

개막식 이후 기조강연자 엄기호와 구마시로 도루를 비롯해 정신과 전문의 하지현 등이 참여하는 원탁대담이 이어진다. 대담에서는 무엇이든 자기중심적으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유아기적 만능감이 지속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 것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이 어떻게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게 되었는지 한국과 일본 양국의 맥락을 대조하며 살펴볼 것이다.

 

또한 다음날인 9월19일 오후 4시~6시까지 열리는 현장포럼 ‘교실현장기술지: 혐오할 권리와 파괴할 권리’에서는 스마트폰과 함께 일상 속으로 파고든 SNS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회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혐오의 페스티벌 현상에 대해 살펴보고, 교사들을 초대해 교실 현장의 생존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외에도 새로운 삶과 사회를 함께 구상하기 위해 귀한 경험과 통찰을 나눠 줄 해외 전문가들이 초대되어 포럼과 강연 등에 참여한다. ‘비전력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일본의 철학적 발명가 후지무라 야스유키는 하자센터 본관 앞에 들어선 에너지 자립하우스 ‘살림집’을 중심으로 초청강연과 청년들을 위한 컨설팅 워크숍을 진행한다.

 

또 덴마크 세계시민대학의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학교의 형태를 다양하게 실험해온 쇠렌 라운비에르는 밀양, 제주 등에서 시민대학을 고민하고 있는 그룹들이 모이는 ‘시민대학 포럼-세상을 돌보는 시민들의 학교, 비슷하게 또 다르게’에 참여해 지혜를 보탠다.

 

배움과 만남을 통해 거대한 재난을 딛고 지역사회 재건에 노력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지역 청(소)년 활동가들도 한국, 일본, 홍콩 3개국 교사와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이 시대 교육 포럼 - 재난의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꿈과 도전,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 사례 발표에 나선다. 하자센터를 모델로 해 후쿠시마현 코리야마 시 지역에서 시작된 ‘후쿠시마하자’ 프로젝트의 지난 1년 경과도 발표될 예정이다.

 

제7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은 급속하게 해체되어가는 ‘사회’를 복원 내지 생성하는 일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진지한 논의, 토론이 이어지는 대담, 강연, 포럼 등은 물론 서밋 게스트과 부담 없이 만나는 오픈챗(open chat), 적정기술 미장 등을 배우는 흙건축 워크숍, 자녀와 함께 노는 마을놀이터, 해변에 밀려든 유리조각, 조개껍데기 등으로 만든 ‘비치코밍(beachcombing)’ 작품 전시회 등 3일 동안 다채로운 행사들이 이어진다. 서울 전역에 잘 알려져 있는 ‘달시장’(하자센터, 방물단 공동 주관)도 첫날 열린다.

 

문의 : 070-4268-9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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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