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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한국성폭력상담소, 2017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24일 개최

한국성폭력상담소, 2017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24일 개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17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________, 마이크를 잡다>’(이하 말하기대회)를 오는 24일 오후 7시부터 10시에 창비서교빌딩 50주년홀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성폭력말하기대회 포스터 (사진제공 = 한국성폭력상담소) (c)시사타임즈

말하기대회는 여성/소수자들의 개인적인 성폭력 경험을 집단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를 통해 성폭력과 생존자에 대한 잘못된 통념을 깨기 위해 기획되었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2003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성폭력을 경험한 생존자들의 음악·미술·영상·글쓰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한 말하기를 준비하고 진행해왔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말하기대회는 성폭력을 경험한 ‘말하기 참여자’와 그 목소리에 공감하고 지지하고자 하는 ‘듣기 참여자’들이 만나는 장으로써, <성폭력 말하기>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을 바꾸어낼 수 있는 반성폭력운동 전략에 대한 고민의 역사 그 자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폭력생존자의 말하기는 그동안 침묵을 강요해온 사회를 향해 생존자의 경험을 주체적으로 발화함으로써 사회변화를 이끌어내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6년 강남역여성살해사건 이후 SNS에서는 “OO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최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장 내 성폭력 사건이 폭로되면서 큰 이슈가 되고 있으나 ‘OO 사건 피해자 얼굴’과 같은 연관검색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우리 사회는 생존자가 안전하게 말하기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13회 차를 맞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는 생존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피해 경험을 말함으로써 서로 연대하고 용기를 북돋우며 사회 인식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장이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가수 ‘소히(SORRI)'의 오프닝 지지 공연으로 시작되며, 사전에 준비한 다섯 명의 말하기 참여자(이끔이)의 경험 말하기에 이어, 성폭력 경험을 가진 듣기 참여자에게도 마이크를 오픈하여 즉흥말하기를 유도한다.

 

이번 말하기대회는 여성혐오문화가 만연한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존재하는 성폭력을 이야기하는 자리로서 누구나 마이크를 잡고 말하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된다.

 

한편 2017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________, 마이크를 잡다>는 아름다운재단에서 후원하는 ‘넌(NON)!진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이번 말하기대회에서는 듣기 참여자들이 마이크를 잡는 ‘나’를 소개하는 손피켓 만들기 부스, 인증샷을 찍어서 SNS에 공유할 수 있는 포토존 등이 마련된다. 배리어 프리 행사로 진행되어 청각장애인, 저시력, 저청각장애인, 휠체어 장애인 등도 참여할 수 있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한국성폭력상담소 홈페이지(www.sisters.or.kr)를 통해 사전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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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