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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미혼모 관련 대토론회 개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미혼모 관련 대토론회 개최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사진: 회장 최금숙)는 6월4일 오후 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미혼모(未婚母)라는 세상의 편견에 ‘용기’ 더하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미혼모 지원정책의 현주소와 개선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대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대토론회는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권용현 여성가족부 차관을 비롯해 류지영·손인춘·황인자 의원,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등 각계의 인사와 여성단체 지도자 160여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개선되고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른 복지서비스가 다양하게 지원되면서 양육을 결정하는 미혼여성이 증가하고는 있다”면서 “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여전히 본인이 속한 학교나 일터에서 외면당할 것을 의식하고 생계의 벽 앞에 좌절해 낙태나 입양 등 가슴 아픈 선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토론회가 미혼 여성의 출산과 육아에 있어 여성과 아동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보장하는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길 바라며, 아름다운 모성이 향한 믿음을 굳건히 지켜주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마쳤다.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경제적 어려움, 부실한 지원과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 미혼모와 그 자녀에게 큰 아픔을 주고 있다”며 “지금도 우리 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미혼모의 생계 및 주거 지원, 입양절차 문의 등 월 평균 20여 건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고 알렸다.

 

이 위원장은 또한 “우리 위원회는 미혼모와 같이 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장애인, 아동, 청소년, 다문화가정 등 소수·약자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이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 무엇보다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건전한 문제 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측면에서 미혼모 가족의 자립과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오늘 토론회가 그들의 아픔을 달래고,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 줄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최금숙 회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미혼모 지원정책의 개선방안’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먼저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여성권익연구센터장이 ‘미혼모에 대한 일반인 의식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주제발표를 하고, 최형숙 대표(변화된세상을만드는미혼엄마모임 ‘인트리’), 황은숙 회장(한국한부모가정사랑회), 이명숙 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가 토론자로 참여하여 미혼모에 대한 사회인식 개선과 미혼모 가정의 자립을 위해 요구되는 실질적인 법제도 개선 방향에 관한 논의를 이어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국민권익위원회의 후원으로 <미혼모(未婚母)라는 세상의 편견에 ‘용기’ 더하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토론회에 앞서 산하 회원단체 회원 30여명으로 구성된 미혼모 바로알기 설문조사단을 구성하고 4월5일부터 5월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3,082명을 대상으로 미혼모에 대한 일반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필요성에 대해 78.7%가 공감하고 있었다.

 

특히 미혼으로 여성을 임신시킨 남성이 아이 어머니와 꼭 결혼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54.5%만이 동의를 했고, 미혼여성이 낙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데 동의하는 비율은 33.1% 미혼남성이 낙태를 권하는 것에 동의하는 비율이 34.8%로 전체 3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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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