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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무환

애플 김밥 식당 사장님 부부의 자그마한 사랑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평소에 자주 찾는 애플김밥식당에 갔다. “목사님 오셨어요?” 아침 식사를 하시다말고 나를 알아보신 애플김밥식당 사장님 부부께서 살갑게 맞아주신다. “예, 아침식사 중이시군요.” “목사님, 뭘 드시겠어요?” “예, 황태국 먹겠습니다.” “조금만 기다리세요.” “식사부터 하시고 하시지요.” 그러나 제 말은 아랑곳하지 않으시고선 황급히 주방 안으로 들어가시는 것이었다. 그만 식사는 중단되었다. 손님 식사부터 챙기시기 위해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하시는 것이었다. 조금 있으니까 반찬을 테이블 위에 차리셨다. “목사님, 김을 한번 드셔보세요. 제일 맛있는 김이라고 하는데 어떤지 모르겠네요?” “예” 하고 반찬과 함께 가져다주신 밥을 김에 싸서 입안에 넣으니 입안 가득하게 침이 돌기 시작한다. .. 더보기
한 여학생의 죽음을 보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한 여학생의 죽음 말이다. 친구들에게 얻어맞아 결국 숨진 여학생의 죽음. 경찰에게 알려달라고 마지막 도움의 요청까지 무시해버린 그 여학생의 친구. 이건 친구가 아니다. 어떻게 친구라고 할 수 있나.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찌하여 여기까지 왔나. 누가 이렇게 만들어버렸나. 정말이지 이번 사건은 인간이 악하면 얼마나 악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 전형적인 사례가 아니겠는가 싶다. 이건 영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실제상황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그것도 우리 이웃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그것도 장차 우리 사회의 미래를 책임질 일꾼을 키우는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게 무슨 학굔가. 아이를 보호하지 못하는 학교. 오히려 죽음으로 내몰게 한 학교. 이게 학교.. 더보기
사랑을 주고받는데 미성숙한 사람들 이런 노래가 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맞다. 우린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우린 사랑없인 살 수가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셨다. 사랑은 원래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절대적으로 상대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가 혼자 살도록 창조하지 않으셨다. 서로 사랑을 나누게 하기 위해서다. 한문으로 사람 ‘인’은 ‘人’이다. 두 사람이 서로 맞대어 의지하는 모습이다. 혼자선 사람이 될 수 없다는 뜻일게다. 무엇을 말하는가. 인간은 홀로 살 수 없는, 서로 사랑을 주고받아야만 살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인간은 스스로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못된다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우리에겐 줄 수 있는 사랑이 없기 때문.. 더보기
교회와 정치와의 관계에 대해서 우린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내가 모르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 고리를 갖고 살아간다. 특히 교회와 정치간의 관계에 이르면 더욱 그러하다. 가령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가 모르는 대다수 사람들이 투표한 그 결과로 인해 우린 현실적인 우리의 삶의 영역에서 영향을 받게 된다. 이런 영향력은 단지 우리 세대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후대들에게까지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게 된다. 종교의 영역도 단지 종교의 영역 안에서만 국한될 수 없다는 한계성을 근본적으로 갖고 있다. 우리 삶의 은신처요 때론 삶의 도피처가 되기도 한 교회 세계도 정치와 결코 무관한 영역으로 존재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다. 만약 북한의 김정일이 우리의 통치자로 군림한다면 그 즉시 교회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으며 특히 기독교인들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