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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연예/문화·일반연애

세상의 균형을 위한 콘텐츠 제작소 ‘1984’

세상의 균형을 위한 콘텐츠 제작소 ‘1984’

독서르네상스운동 시리즈 (8)

 

 

   

[시사타임즈 = 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1기_Readers 박건희·하지은] 한 때 ‘여긴 어디, 나는 누구?’라는 말이 유행이었던 적이 있었다. 1984에 들어오니 ‘여긴 어디?’라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 북카페 같은데 편집샵 같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출판사인 이 곳. 스쳐지나가듯 보면 정확히 어떤 곳인지 잘 모른다. 나태주 시인이 ‘풀꽃’이라는 시에서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라고 말 한 것처럼 1984도 그렇다.

 

스토어, 전시, 강연 등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이곳을 전용훈 대표는 ‘세상의 균형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1984 내부 모습 ⒞시사타임즈

 

 ▶ ‘1984’이름에 담겨있는 뜻과 본인에게 ‘1984’는 어떤 것을 상징 하나요.

 

1984는 조지오웰 작품 ‘1984년’ 소설에서 가져왔습니다. 오웰은 작품을 통해 다가올 미래 사회가 빅브라더가 통제하는 전체주의 사회가 되는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메시지를 받아 세상에 균형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1984라는 이름의 출판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의미는 저희 도메인 주소가 www.re1984.com을 사용하는 부분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84 앞에 붙은 re는 영어 reply를 뜻하구요. 1984에 저만의 답장을 보낸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그가 예견한 1984년에 제가 태어났습니다.

 

1984는 중의적으로 저를 나타내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1984 매장 모습 ⒞시사타임즈

 

1984 스토어, 전시, 강연 등 한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이 공간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우리 1984의 슬로건이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인데요. 이 슬로건을 실현시키고자 1984라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아요. 바쁜 생활 속에서 독서에 대한 스스로의 갈증이 없다면 책을 읽지 않습니다. 때문에 저는 책에 대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1984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활동들을 책과 연결시켜 사람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이죠. 결국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라는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1984’가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나요.

 

흔히, 사람들이 홍대하면 떠올리는 것은 젊음, 열정, 청춘과 같은 단어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잘 모르겠어요. 어릴 적부터 이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저에게 홍대는 어린 시절의 놀이터, 삶의 터전과 같은 곳이거든요. 이런 홍대가 지금의 저를 만들었고요. 그래서 홍대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기보다는 하나의 방향성이 되고 싶어요. 지금까지 축적되어 형성된 홍대의 문화를 1984를 통해 재해석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어요. 제가 홍대를 통해 지금의 제가 만들어진 만큼 다른 누군가에게도 홍대가 그런 의미가 되었으면 하고요. 그래서 1984를 통해 재해석된 문화가 사람들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또 다른 하나의 지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문화의 뿌리이자, 그 결과이다’라는 슬로건이 인상 깊습니다. 책과 문화가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책이 문화를 만드는 것에 바탕이 되고 동시에 문화의 결과물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디터람스’가 디자인한 브라운의 시계는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나온 결과물입니다. 그의 디자인 철학은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지요. 결국 그의 정신이 책에 담겨 그것이 전달되고 문화가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책은 문화가 이어지도록 하는데 있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3대 째 가업을 이어받으며,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대표님만의 색을 띠기 위해 어떤 변화를 주었나요.

 

저만의 색이 형성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색은 현재의 1984 자체가 아닐까요? 지금의 저의 색을 만들게 된 건 평생 출판을 하셨던 외할아버지와 아버지라고 생각해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책을 통해 문화에 기여하고 싶어요. 특별히 나를 나타내기 위해, 색을 보이기 위해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소신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보면 저만의 색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84 매장 모습 ⒞시사타임즈

 

▶ 미래에 1984가 어떤 모습이 되기를 바라나요.

 

미래에 1984가 역사에 남는 출판사이자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요즘은 많은 매체가 발달하여 새로운 것을 쉽게 접하고 얻게 되는 것 같지만 또 그만큼 쉽게 잊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쉽게 사라지는 것은 문화의 뿌리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문화의 뿌리를 이루고자 우리 공간을 통해 사람들이 문화에 대해 생각하고 책을 통해 얻고 깨우쳤으면 합니다.

 

1984에 예술 관련 서적이나 행사가 많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앞서 얘기가 나와서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예술 관련 서적이나 행사가 많은 이유는 저희가 출판하는 콘텐츠의 분야에 예술이 있기 때문입니다. 출판사는 책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콘텐츠를 만들고 기획하는 곳입니다. 즉 세상에 전달해야하는 것들을 기록하고 알리는 곳입니다. 따라서 책을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와 관련된 문화를 공간에서 다양한 형식의 행사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독서르네상스운동은 범국민 독서 생활화 운동을 통한 독서문화 중흥에 기여하며, 풀뿌리독서단체나 출판사들을 이어주는 허브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 단체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이러한 활동은 참 좋은 것 같아요. 요즘 같이 독서 문화가 부족한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인 것 같고요. 이러한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방향성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처음 이 단체를 만들면서 했던 생각과 초심을 잃지 않고 꾸준히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입맛을 맞춰주는 독서단체가 아닌 주위 사람들을 끌어당길 수 있는 독서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984 외부 간판 ⒞시사타임즈

 

마지막으로 본인 인생의 top3 책을 뽑는다면 어떤 책이며, 이유는 무엇인가요.

 

『1984 (조지오웰)』- 첫 번째는 쉽게 예상하셨을 거예요. 1984를 처음 접했을 때 ‘미래가 정말 조지오웰이 말한 것처럼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충격이었죠. 또, (지금 홍대의) 1984를 만든 이유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읽은 지 꽤 오래되어서 정확하게 ‘어떤 책이었다.’라고 설명하긴 힘들어요. 기억나는 것은 쉽고 편함 속에 진리를 알려주는 책이었다는 겁니다. 또, 이 책은 독서에 관심을 갖고 흥미를 붙이게 도와준 책이기도 합니다.

 

『도덕경 (노자)』- 도덕경은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고 있는 책이에요. 읽을 때 마다 새로운 책이죠. 인생의 진리를 알려주는 면에서 제가 살아가는 삶의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책은 여러 번 읽고 또 읽어도 정복이 되지않는 책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4 전용훈 대표와 기자단 ⒞시사타임즈

 

대 표 : 전용훈

연락처 : 02)325-1984

주소 :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58-24 혜원빌딩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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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르네상스운동 청년기자단 1기_Readers

취재 : 하지은

기사 : 박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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