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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189)] 행복을 풀다

[책을 읽읍시다 (1189)] 행복을 풀다

구글X 공학자가 찾은 삶과 죽음 너머 진실

모 가댓 저 | 강주헌 역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484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한 성공한 공학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모 가댓,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 구글X의 프로그램을 지휘하는 총책임자다. 그는 행복을 리부팅하는 문제에 오래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왜냐하면 너무도 불행했기 때문이다.


모 가댓은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날 이후로 엄청난 성공과 부를 거두었고 큰 인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불행이란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바이에서 일을 할 때는 어마어마하게 부자인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며 그때마다 좌절감에 빠지는 습관에 이미 길들어 있었다.


그는 물질적 풍요라는 축복이 더해질수록 행복의 수준은 점점 떨어져간다는 걸 깨달았다. 거울 속에 보이는 안달복달하는 불행한 사내의 모습을 본 그는 항상 피곤에 찌들어 침울하면서도 공격적으로 보이는 사내로서 살아가야 하는 삶이 지긋지긋했다. 그는 다시 광적인 독학자로 돌아가, 공학자의 분석력까지 더해서 불행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행복을 풀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공학자이자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CBO)인 저자가 행복에 대한 여러 허상을 각개격파하면서 행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그는 엔지니어 특유의 호기심과 분석적인 사고방식으로 수많은 행복 이론을 뒤엎는 새로운 공식과 이야기를 발견했다. 이 책의 메시지는 아주 명쾌하다. 인간은 애초부터 행복하게 살도록 설계돼 있다는 것이다. 즉 인간의 초기상태(디폴트 값)가 ‘행복’이다. 하지만 때때로 삶이 우리의 행복을 방해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든 것을 초기 상태로 되돌림으로써 애초의 행복 모드를 회복시켜야 한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아들을 그야말로 느닷없이 잃을 때까지 저자 모 가댓에게도 행복은 개념적인 문제에 불과했다. 2014년 그는 대학생이던 아들 알리를 의료사고로 갑자기 잃는 비극을 겪었다. 아들이 죽고 17일 후부터 그는 글쓰기에만 전념했고, 4개월 반 만에 미친 듯이 이 책을 써내려갔다. 『행복을 풀다』는 자식을 가슴에 묻고 폭풍처럼 써내려간,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행복 메시지다. 또한 본인의 비극적인 경험과 고통 속에서 얻은 통찰과 신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1,000만 명을 더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1000만 명 행복 프로젝트(#10millionhappy)’라는 야심찬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물론 행복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건 저자로서도 쉽지 않았다. 그는 행복에 대한 일반론적 이야기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자답게 행복이란 문제를 최소 구성단위로 분해하며 공학적인 분석법으로 살펴보고자 했다. 그리고 행복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내려고 했으며, 행복을 전달할 수 있는 코드를 찾아내려 노력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삶에 적용하더라도 번번이 예상대로 행복을 유도해낼 수 있는 공식을 찾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작가 모 가댓 소개


아들을 의료사고로 잃었지만 행복 방정식을 찾아낸 공학자

행복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업 구글의 비밀 병기


뛰어난 사상가이며,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으로 미래를 상상하는 ‘꿈의 공장’인 구글X의 신규사업개발총책임자(Chief business officer, CBO)다. 가댓은 남다른 논리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행복이라는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우리 뇌가 즐거움과 슬픔을 받아들여 처리하는 방법을 근거로 삼아 행복을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2001년, 모 가댓은 눈부신 성공을 거두었지만 한없이 불행하다는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평생 학습자로서 그는 공학자의 관점에서 그 문제를 파고들었다. 모든 입증 가능한 사실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엄청난 시간을 투자한 연구의 결과는 결국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으며, 가댓은 영원한 행복을 보장하는 방정식을 찾아냈다.


그로부터 13년 후 그의 알고리즘은 중대한 시험에 처해졌다. 2014년, 사랑하는 아들 알리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모 가댓과 그의 가족은 그 행복 방정식에 의지했고, 그 방정식 덕분에 그들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끔찍한 상실감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그의 행복 방정식을 온 세상에 전파함으로써 최대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혁신적인 목표)을 깨달았다. 지난 10년 동안 행복을 주된 연구 과제로 삼고 많은 문헌을 깊이 있게 연구하는 동시에 행복을 주제로 100개국 이상에서 수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연쇄 창업자(serial entrepreneur)로,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기업을 공동으로 창업했다. 아랍어와 영어와 독일어에 능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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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