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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244)] 전쟁 마술사

[책을 읽읍시다 (1244)] 전쟁 마술사

데이비드 피셔 저 | 전행선 역 | 북폴리오  | 616쪽 | 16,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전쟁 마술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마술로 독일군을 교란시킨 실존 영국인, 재스퍼 마스켈린의 이야기다. 총과 칼 대신 기상천외한 위장 전술로 영국군에게 승리를 선사한 마스켈린과 그의 동료들은 당대 라이벌이었던 독일 로멜 장군과 영국 몽고메리 장군의 대결에 숨은 공신이기도 했다. 책은 북아프리카 사막 전쟁의 명운을 갈랐던 1942년 엘 알라메인 전투, 그 역사적 현장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전쟁의 긴박함을 거대한 마술쇼를 보는 듯한 재미와 감동으로 그려내며 한 편의 웅장한 전쟁 드라마를 완성시켰다.


피비린내 나는 전장은 마스켈린에게 거대한 마술 무대 그 자체였다. 사막 한 가운데 탱크 수백 대와 수에즈 운하 전체를 불빛을 이용해 감쪽같이 숨기거나 하나의 항구 도시를 통째로 옮기기도 한다. 이 엄청난 스케일의 마술쇼가 독자들의 상상력을 압도하는 한편, 그와 동료들이 임무 수행 중 보여주는 전우애와 휴머니즘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당시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가며 히틀러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던 로멜 장군에게 첫 패전의 굴욕을 안겼던 ‘엘 알라메인’ 전투의 서막이 오르며 소설은 절정에 다다른다. 마술단은 한 달 안에 수천의 가짜 병사와 탱크를 제작해 적군을 속이고, 실제 물자를 북쪽으로 몰래 이동시키는 임무를 극비리에 수행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성공시키는 마술사의 통렬한 묘수가 인해전술형 전쟁 스토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이 책은 재스퍼 마스켈린의 화려한 활약상을 흥미진진한 사건 위주로 짜임새 있게 엮은 소설이다. 마스켈린의 자체 부대, 통칭 ‘마술단’이 영국군의 위장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과정을 담았다. 1941년 배틀액스 작전부터 1942년 라이트풋 작전까지 영국과 독일의 북아프리카 사막 전쟁을 지휘관의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들여다보게 한다. 기상천외한 전술뿐만 아니라 개성 넘치는 마술단원들의 전우애와 휴머니즘 정신 또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짜임새 있는 플롯으로 영화화가 결정됐다. ‘닥터 스트레인지’, ‘셜록’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주인공으로 발탁돼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가 데이비드 피셔 소개


22권의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를 포함하여 수십 권의 책을 집필 및 공동 저술한 작가.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플리머스 교회의 원로 목사이기도 하다. 배우자와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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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