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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233)] 비하인드 허 아이즈

[책을 읽읍시다 (1233)] 비하인드 허 아이즈
 
사라 핀보로 저 | 김지원 역 | 북폴리오 | 536쪽 | 값 15,0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홀로 아이를 키우며 병원에서 파트타임 비서 일을 하는 루이즈는 어느 날 바에서 환상적인 남자를 만나 잠깐 꿈같은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루이즈는 이틀 후 마음을 사로잡았던 낯선 남자를 사무실에서 만나게 된다. 데이비드 마틴이라는 이름의 그 남자는 자신의 새로운 직장 상사일뿐만 아니라 이미 결혼까지 한 유부남이었다. 상상 속에만 존재할 줄 알았던 이상형의 남자에게 반한 루이즈는 오랜만에 느낀 이 특별한 감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좌절감에 어쩔 줄 모른다.   

 

 

씁쓸한 마음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루이즈는 우연히 조각처럼 아름다운 데이비드의 아내 아델을 만나게 된다. 마음에 두었던 남자의 아내와 친하게 지내도 되는 걸까 고민도 해봤지만, 루이즈는 이미 아델에게 깊은 호감을 느끼고 있었다. 루이즈는 데이비드와 아델 모두와 점차 가까워지면서 이 멋진 부부 사이에 뭔가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다.

 

한 순간에 반한 남자였는데 아델을 통해 듣는 데이비드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급기야 루이스는 자신이 아델을 도와주어야겠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괴로워하는 아델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그녀와 아주 절친한 사이가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델이 어린 시절부터 밤마다 찾아오는 악몽에게 시달리던 자신의 가장 큰 고통을 덜어 준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루이즈와 아델의 우정이 깊어짐과 동시에 루이즈와 데이비드의 만남이 지속되면서 점차 긴장감이 고조된다. 셋 중 진실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대체 누구를 믿어야 하는 걸까.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치밀한 플롯과 섬세한 심리묘사, 연이어 허를 찌르는 반전은 페이지 터너(page-turner) 다. 이에 씨줄과 날줄처럼 상호 교차되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 서로 다른 두 여자의 시선은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마지막 반전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세 사람의 뒤엉킨 질투와 욕망의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내며 이제 모든 것을 파악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뒷통수를 찌릿하게 만드는 강렬한 반전이 숨을 멎게 한다.

 

 

작가 사라 핀보로 소개

 

1972년 영국 밀털 케인스 태생. 영어와 역사 전공으로 브루넬 대학을 졸업했다. 다수의 호러, 스릴러, YA 소설을 발표한 소설가이자 BBC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는 2009년 ‘영국 베스트 단편소설상’ 판타지 부문과 2010년, 2014년 ‘영국 베스트 중편소설상’ 판타지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최고의 소설’ 부문에도 네 차례 후보에 올랐다.

 

『비하인드 허 아이즈』는 그녀의 첫 번째 성인용 스릴러로 런던도서전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며 20여 개국에 저작권을 수출하였다. 영화 판권이 ‘레프트 뱅크 픽처스 (Left Bank Pictures)’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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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