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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1332)] 아파트먼트

[책을 읽읍시다 (1332)] 아파트먼트 

S. L. 그레이 저 | 배지은 역 | 검은숲 | 364| 14,300원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도시 공포 스릴러영역에서 독보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 L. 그레이의 최신작 아파트먼트. ‘S. L. 그레이는 시나리오와 소설을 쓰는 새러 로츠와 작가이자 편집자인 루이스 그린버그의 공동 필명으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공포 스릴러소설을 꾸준히 선보여 독자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아파트먼트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는 남자 마크와 그를 끌어안으려 노력하는 여자 스테프의 시점에서 각각 서술된다. 첫 결혼의 실패로 깊은 상처를 간직한 마크는 스테프와 재혼하여 어린 딸 헤이든과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기를 바라지만 결혼 생활은 늘 위태롭기만 하다. 그러던 중, 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해 파리의 매력적인 아파트에 살고 있는 프티 부부와 집을 교환하여 여행하기로 한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파리의 아파트에는 의문의 여성 미레유 한 명만 살고 있는 데다가, 침실에서 양동이 세 개에 가득한 머리카락이 발견된다. 머리카락을 본 후부터 마크의 내면 깊숙이 숨겨져 있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발현되고 이상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간신히 집으로 돌아오지만 마치 아이의 장난처럼 집 안 물건들이 제멋대로 움직이고 어린 딸 헤이든은 침대 밑 여자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제서야 스테프는 무엇인가가 그들을 따라 집으로 왔음을 직감한다.

 

떠나라는 말만 반복하는 위층 여자 미레유

,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밀랍 인형들이 전시된 파리의 박물관, 마크와 전처 사이에서 낳은 죽은 딸의 환영, 광기에 휩싸여 어린 딸 헤이든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마크까지 뒤통수가 서늘해지는 섬찟한 장면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독자들의 공포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자신의 삶이 안전하지 못하고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마크와 스테프가 드러내는 반응 역시 흥미롭다.

 

 

두 작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만들어낸 아파트먼트는 에어비앤비, 카우치서핑 등 숙박 공유 플랫폼을 이용한 공포 스릴러물로 현실에서 겪을 수 있는 일상 속의 공포를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행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소재를 선택하여 낯선 곳에서 겪는 두려움과 공포를 속도감 있게 전개하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생생한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압도적인 흡입력을 선사한다. 또한 섬세하고 치밀한 플롯을 통해,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현실에서 어떤 방식으로 재현되는지를 긴장감 있게 그려낸 수준 높은 소설이다.

 

 

작가 S. L. 그레이 소개


S. L. 그레이는 새러 로츠와 루이스 그린버그의 공동 필명으로,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공포 스릴러소설을 발표해왔다. 작품으로는 쇼핑몰, 병동, 새로운 소녀등이 있다. 재난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호화 벙커 성소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그린 언더 그라운드로 주목을 받았다. 최신작 아파트먼트)는 출간이 되기도 전 스티븐 스필버그에 의해 영화화가 확정, 타고난 이야기꾼임을 인정받았다.

 

새러 로츠는 시나리오 작가 겸 소설가로 범죄소설과 스릴러소설을 썼으며, 딸 서배너와 함께 릴리 헌이라는 필명으로 청소년 대상의 좀비소설 데드랜드 시리즈를 집필 중이다.

 

루이스 그린버그는 작가 겸 편집자로, 첫 소설 거지들의 간판공2007년 커먼웰스 작가상 최종 후보에, 같은 해 요하네스버그 대학 신인 작가상 후보에 각각 올랐다. 단독으로는 어두운 창을 출간했다. 뱀파이어 문학으로 석사학위를, 종말 문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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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