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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캠페인:책을 읽읍시다]

[책을 읽읍시다 (2353)] 고려에서 날아온 궁녀

[책을 읽읍시다 (2353)] 고려에서 날아온 궁녀

김홍석 저 | 생각나눔 | 288 | 15,000

 

[시사타임즈 = 박속심 기자] 지나가는 사람은 변발도 아니요, 비녀를 꽂은 것도 아니요, 아주 괴상망측하게 생긴 사람들이 무엇이 그리 바쁜지 왔다 갔다 난리다.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고 듬성듬성 있는데, 행색이 꼭 왜인이나 타국인, 그도 아니면 호인 모양이다. 그녀는 가끔 개경 시내에서 아라비아 상인들이 별스러운 차림으로 무역차 오가며 이목구비가 고려인과는 아주 다른 별종 인간들을 본 적이 있다.

 

그들과 겉치레가 같지는 않지만, 요상스럽게 남정네들은 짧은 머리, 여인들은 긴 머리를 묶지 않고 찰랑거리며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상투는 어디에다 넣었는지, 아주 상스럽게 변발을 하고, 여자들은 얼굴이 하얀 것에 입술은 뻘겋고, 머리에는 노리개를 달았을 뿐만 아니라, 귀에 금속이나 보석 같은 것을 달아 흉측하기 이를 데 없다.

 

이 책의 매력은 현장감과 사실성이다. 소설의 초반부를 읽으며 생각한 것은 궁녀의 1인칭 시점을 너무 잘 묘사한 것이다. 그 시대를 살다온 사람이 우리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관한 묘사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취하는 태도는 정말 그럴듯하다. 그로부터 시작하는 러브스토리는 여느 사랑 이야기라고 취급하기 아까울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작가 김홍석 소개

 

2012 산림문학 문예공모 수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수필로 각시붕어를 찾아, 노무족의 향기, 붓 가는 대로 쓴 물고기 이야기, 스트레스 형! 왜 나를 힘들게 해가 있고, 소설은 퉁소 소리 , 인생 톺아보기 등을 집필했다.

 

한국문학예술 수필 신인상, 한글학회 국어교육발전 유공표창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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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속심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