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지사 “준예산에 어린이집 예산 추가로 편성”

남경필 지사 “준예산에 어린이집 예산 추가로 편성”

누리과정 예산 관련 기자회견 열고 대책 마련 호소

 

 

[시사타임즈 = 강광일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국민이 우려하는 보육대란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경기도는 최후의 수단으로써 준예산에 어린이집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누리과정 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경기도청). ⒞시사타임즈

 

 

 

남 지사는 19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누리과정 예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누리과정 예산안을 둘러싼 도교육청과 도의회 간 갈등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경기도는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면서 “허리띠를 졸라 매 2개월치 누리과정 예산이 편성된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지만 결과는 아직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장님들을 직접 만났고, 그 분들이 전하는 걱정과 우려에 그저 가슴이 답답해질 뿐”이라며 “당장 이 추운 겨울에 아이들을 따뜻하게 해 줄 난방비도 부족해지고, 아이들이 먹을 간식비도 모자라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을 때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또한 “정부, 경기도, 교육청 등 국가의 예산은 모두 국민들이 낸 세금입니다. 이를 두고 누구 책임인지 따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만약 누리과정 예산지원이 당장 끊긴다면 춥다고 벌벌 떠는 아이들에게, 배고파하는 아이들에게 과연 우리 정치하는 사람들, 공직자들은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그는 “경기도는 보육대란을 결코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정부, 교육청과 도 의회와 계속 논의하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한 발 씩 양보하고 허심탄회하게 서로 누리과정에 대해 대화를 해주길 바란다”면서 “또 같은 상황을 두고 중앙정부와 교육청이 다른 이야기를 한다면 정치권이 중재를 하고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 지사는 “도의회에서 이번 주 내에 보육대란을 막을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며 “그때까지 타협이 되지 않으면 우리의 아이들이 직접 피해를 당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경기도는 어린이집 예산을 준예산에 추가 편성하는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알렸다.

 

끝으로 그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라면서 “무엇보다 아이들 앞에서 떳떳한 어른이 될 수 있게 뜻을 모아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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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광일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