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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학 총회장, 오정수 장로측 폭력 사태는 모르쇠…박노철 목사측 합법적 교회 진입은 폭력으로 몰아

최기학 총회장, 오정수 장로측 폭력 사태는 모르쇠…박노철 목사측 합법적 교회 진입은 폭력으로 몰아

┃박노철 목사측 권사들, 밤 열시 경 최기학 총회장 교회 방문하다

┃총회장, 용역이다…박 목사측 권사들, 용역 아니다

┃총회장, 박 목사가 재판에서 다 이겼다. 용역 관련은 설교한 것 기사화 한거다

┃하영수 장로, 총회장님 누가 법을 어겼고 누가 불법입니까

┃권사들, 왜 지난해 1월15일 사태엔 침묵했는가

┃대화의 쟁점은 누가 폭력적이냐, 누가 교회 대표이냐는 두 가지다

┃박 목사측과 오 장로측, 어느 편이 선이며 악인가. 화해 가능한가

 

 

[시사타임즈 = 엄무환 국장] 최기학 통합 총회장이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이중 잣대를 취하는 모양새를 취해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어서 그 의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정수 장로 측의 폭력사태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그러나 박노철 목사 측의 합법적 교회 진입 사태에 대해선 폭력으로 규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다.

 

 

▲서울교회 전경 (c)시사타임즈

지난 3월20일 대천중앙교회(최태순 목사 시무)에서 열린 제102-7차 예장 통합 총회 임원회에서 최기학 총회장은 “‘최근 모 교회에서 교회 내부의 문제로 용역을 동원하여 폭력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은 유감스러운 사태’라고 지적하고,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단정하며, ‘아직도 동원된 용역들이 있다면 즉시 퇴거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고 한국기독공보가 3월22일 보도했다.

 

이어 동 신문은 “또한 최근 총회재판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재판국원이나 국장을 지나치게 비판하고 언어폭력과 출입을 방해하는 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같은 일은 총회 질서와 재판을 무시하는 결과가 아닐 수 없다’며, ‘총회의 법과 원칙, 질서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최 총회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날 임원회는 서울교회, 원주제일교회, 효성교회, 강북제일교회, 두레교회 등 분규가 일어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교회들을 중재하기 위해 화해조정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지난 13일 재판, 이후 사임서를 제출한 재판국장의 사임서는 반려했다”며 “회의에서는 화해조정위원회의 화해조정을 받지 않을 경우 벌칙조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 박노철 목사측 일부 권사들, 밤 열시 경 최기학 총회장 교회 방문하여 진의를 따지다

 

이같은 최 총회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측은 즉각 반발했다. 박 목사 측의 몇몇 여자 권사들과 하영수 은퇴 장로가 23일 금요일 밤 10시경 최 총회장이 시무하는 상현교회로 달려가 최 총회장의 발언에 대한 진의를 따졌다.

 

이 자리에서 박 목사 측의 권사들은 “한국기독공보를 통해 총회장님이 얘기하신 내용을 알게 됐다”며 총회장을 만나러 온 이유에 대해 밝히자 최 총회장은 “그게 무슨 문제가 있나요”라며 되레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최 총회장의 이런 반응에 “우리 서울교회 혹시 작년 1월15일 사태를 아십니까”라고 A 권사가 묻자 최 총회장은 “아니 어떤 사태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근 용역을 사용한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최 총회장의 이 발언은 지난 해 오정수 장로 측에 의해 야기된 1월15일 사태에 대해선 모르쇠로, 그러나 지난 3월8일 박노철 목사측이 합법적 방법에 의해 시도된 서울교회 진입 사태에 대해선 용역 운운하며 문제시하는 이중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최 총회장의 이와 같은 이중 잣대는 쌍방이 서로의 입장을 주고받으면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최 총회장의 용역 발언에 A 권사는 “용역이 아니지요. 언어..”라고 말했고, 최 총회장이 “용역이라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고..”하며 계속 용역이라는 발언을 고수했다. 그래서 A 권사가 “어디서 들으신 말씀인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용역이라고 안합니다”라고 반박하자 최 총회장은 “모든 신문에 다 났습니다. JTBC, 국민일보에 다 났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에 A 권사는 “총회장님 제가 처음에 여쭤본 대로 작년 1월15일 우리 서울교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십니까”라고 다시 물었다. 이 질문에 최 총회장은 “잘 모르겠네요”라고 답변했다.

 

“잘 모르겠다”는 최 총회장의 말에 옆에 있던 B권사가 “아 그럼 유투브 한번 보고 얘기하실까요”하며 “작년 1월15일 우리 교인 3천명이...18명의 장로님 측의 젊은 청년들 20여명이 우리도 모르는 그런 청년들이 와가지고 설교하시는 박 목사님을 감금하고...우리가 쫓겨났잖아요. 그때 거의 다 아는 사실인데 그걸 모르신다는 얘길 하실 수 있습니까”하고 항변했다.

 

 

▲최기학 총회장과 박노철 목사측 교인들의 면담 (c)시사타임즈

최기학 총회장, 용역이다…박노철 목사측 권사들, 용역 아니다.

 

B 권사의 항변대로 지난 해 1월15일 오정수 장로 측은 본당 전기를 끊어 예배당을 캄캄하게 만들었고 온풍기 난방을 차단하는 대신 에어컨을 틀어 교인들을 추위에 떨게 만들었으며, 강대상 마이크 전원도 껐다. 그래서 박 목사가 핸드마이크를 사용해서 예배를 인도하려 하자 이종윤 원로목사의 과거 설교 영상을 크게 틀어 예배를 방해했다. 물론 음향실과 사무실 등도 18장로 측이 장악, 박 목사 측 교인들이 어찌해볼 수 없도록 원천봉쇄했었다. 강대상에선 청년들이 스크럼을 짜서 박 목사를 가로막아 섰을 뿐 아니라 박 목사를 향해 온갖 비난과 심지어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그리고 박노철 목사를 감금하기까지 하며 물리력을 동원하여 결국 교회에서 내쫓았다. 이는 당시 한국교회에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었으며 당시 <교회와신앙> 사장이었던 필자가 이를 상세하게 보도하여 통합교단 소속 전국 총대들에게 보도 내용을 문자로 발송하여 알리기도 했었다. 최 총회장에게 이 소식을 알린 것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부총회장이었던 최기학 현 총회장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어떤 사태인지는 모르겠지만...잘 모르겠네요”라는 최 총회장의 모르쇠 발언은 결국 권사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격이었다.

 

“얘기 잘하셨어요.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 용납할 수 없지요. 그 사람들이 엄동설한에 쫓아내고 1년2개월 동안 교회 문을 잠그고 우리는 문을 열어 달라고 했지요. 그런데 안 열어줬어요. 안 열어주니까 법에 호소했지요. 고등법원에까지 다 우리가 인정되었어요. 간접강제까지 떨어졌어요. 그런데도 여전히 문을 잠그고 그렇게 있었어요. 1년2개월 동안 700번 이상을 문을 두드렸어요. 영하 12도에 저희는 (서울교회 외부) 돌계단에서 예배를 드렸어요. 사회법 교회법 다 박노철 목사는 교회 대표권이 있고 위임목사다, 얼마든지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수서경찰서에 배치신고를 했어요. 배치신고를 하고 들어갔지요. 들어갔는데 문을 안 열어주어요. 1년2개월 동안 무저항이었지요. 문 안 열어주면 돌아오고, (오정수 장로측) 그 청년들은 우리 몰라요. 그 청년들을 앞세워서 천여 명의 성도들이 그중엔 80, 90되신 연로하신 분들도 있어요. 폭언을 하고 장로님 한 분을 아스팔트에 패대기치고 그래서 갈비뼈 여섯 개 부러지고. 이렇게 하는데도 한국교회는 그걸 침묵하고 있었어요. 1년2개월 동안. 그렇게 해서 이번에 총회재판국 재심에서 우리가 세 가지 다 맞다고 인정해주셨지요. 그래서 우리가 (교회 안으로) 들어갔지요. 그런데도 철통같이 문을 잠그고. 그럼 어떻게 해야겠어요. 배치 신고해 가지고 같이 들어갔는데 불구하고 안 열어주었어요. 그래서 유리창 하나 깨어 들어갔는데 그 사람들이 30분 만에 삽시간에 들어와서 있는 유리창 다 박살내고 사방에서 깨고 들어왔어요. 저희는 한 개 깨고 들어갔는데. 왜 1년2개월 동안 침묵하고 있지요?”

 

“JTBC가 이 사태를 가리켜 용역 동원했다고 보도했어요. 그 기사를 보고 당장 이튿날 찾아갔어요. 너희들이 서울교회 아느냐고. 그것도 정식기자도 아니고 수습기자가 어떻게 알고. 그랬더니 기획취재라고 아니라고 자기 입으로 말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따졌어요. JTBC가 네이버에서 기사를 내렸어요. 오보를 보낸 거를 인정하고 기사를 내렸어요. 한쪽 얘기만 들었으니까 틀린 부분을 조목조목 얘기하니까 자기들이 실수를 인정하고 기사를 내렸어요. 그런데 우리 총회장님 이런 발언은 우리 서울교회 내부 사태를 잘 모르시면서..”

 

◆ 하영수 장로, 총회장이 개교회에 간섭할 권한 있습니까. 누가 법을 어겼고 누가 불법입니까

 

권사들과 같이 최 총회장을 찾아갔던 하영수 은퇴 장로는 권사들의 얘길 묵묵히 들은 후 “우리 총회장님께서 하신 발언은 (통합 교단 산하의) 8천여 개 교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미치지 않습니까”라며 입을 열었다.

 

“총회장님이 부총회장님이셨을 때 서울교회 사태 아셨을 겁니다. 그러나 종로5가 정치꾼들에 의해 좌우되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들에 의해서 총회장님이 되는지 알고 있습니다”라며 아픈 곳을 찔렀다.

 

하 장로는 “서울교회 사태에 대해 법적으로 어떻게 되었나 알아보셨을 것이고 총회장님이 고명하신 어른이신데 저는 총회장님 말씀에 대해 총회장님의 의도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서울교회 사태를 알고 계실 겁니다. 사회법이 어떻게 되었고 총회재판국에서 어떻게 되었는지 아실 겁니다. 지난 번 총회장님께서 장로임직식을 연기해 달라고 공문을 보내셨습니다. 그건 총회장의 월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총회장님이 개교회에 장로 임직을 연기해달라고 공문을 내리는 권한은 없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법률전문가도 그리 말했습니다...오늘 이 기사를 보니까 이 내용은 최기학 총회장의 말씀이 아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서울교회 역사는 1년2개월 동안 저쪽 장로들이 당회장 직무집행정지 처벌한 것을 지난 해 12월 말로 법원이 ‘너희는 불법이다. 당회장은 박노철 목사다’라고 분명히 했는데도 말을 안 들어요. 1년2개월 동안 법을 무시했습니다. 그러면 총회장님, 누가 법을 어겼고 누가 불법입니까. 우린 경찰에서 허가받은 경비업체를 수서경찰서에 배치 신고를 했고 허락을 받아서 교회에 들어갔습니다. 이것을 총회장님은 불법이라고 폭력이라고 빨리 철수된다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라고 최 총회장이 한 발언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다시 권사들이 하 장로의 말을 이었다. “1년2개월 동안 우리가 어떤 고통을 당했는지. 천여 명이 모여서 예배를 드렸는데 박 목사님이 잘못되었다면 흩어지고 없어졌어야지요. 교회에 들어간 첫 주일에 2천명이 모였습니다. JTBC에서 방송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모였습니다.


대치동 한복판에 모인 2천 명의 성도들이 뭘 모르는 사람들입니까. 이건 상식입니다. 폭도들이 어디가 폭도인지 아셔야지요. 유투브를 보십시오. 창틀, 전기톱, 사진에 다 있습니다.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우리가 거짓말 하고 있습니까”

 

“영하 12도에 노인네들이 돌계단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눈비 맞으며 6개월 동안 예배드렸습니다. 무더운 여름에도 예배를 드렸습니다”

 

권사들의 얘기에 하영수 장로가 그간의 상황에 대한 보충 설명을 이어나갔다.


“총회장님 자리는 법집행 하는 자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재판국이 하는 것이고 절대 간섭 안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노철 목사는 교회에서 쫓겨난 이후 한 번도 주일예배 안 거르고, 한 번도 새벽기도를 안 거르고, 한 번도 수요오전 오후 예배 안 거르고, 한 번도 금요심야기도회 안 거르고, (겨울에) 눈비 맞으면서 (봄여름에) 비 맞으면서 계단에서 예배 드렸습니다. 교회 근처 시민회관 얻어서 예배드렸습니다. 그러면 당장 저쪽에서 왜 전도집회 하도록 하냐며 민원을 제기하여 우릴 쫓아냈습니다. 그러면 다른 장소로 옮겼습니다. 딴 데 가면 또 쫓아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하나님을 찾는 예배를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본당을 차지한 분들은 새벽기도도 없애고 금요심야기도회도 없애고 수요 저녁예배 한번 드리고 주일예배 드리고 했습니다. 총회장님은 이걸 아프게 생각하셔야 될 일이라고 그런 위치에 계신 분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하나님에게 신령과 진리로 드려야할 예배를 안 드리는 것은 이건 나쁜 일이라고 말씀하셔야 할 것이 총회장님이 하셔야할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우린 피눈물을 흘리며 쫓겨 다니면서도 한 번도 예배를 안 드린 적이 없습니다. 이것을 잘 낫다고 말씀드리는 건 아닙니다. 교회는 착한 행실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총회장님께서는 이런 문제는 (눈에) 안들어 옵니까”라고 언급한 뒤 “그런데 총회장님께서 앞뒤 다 자르고 불법이므로 철수해야 한다”는 발언을 거론하며 “총회장님 말은 동네 양아치 말하고 다릅니다. 우리 총회의 어른이시지 않습니까. 예배를 빼먹는 것에 대해 꾸짖어야 되지 않습니까. 오OO 장로가 최소한 백억 이상은 교회 돈을 도둑질해먹었다고 이런 의심을 저희들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총회장님이 나중에 어떻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어떻게 되는지 보십시오. 우린 거의 찾았습니다. 총회장님께서 좀 자중해 주시고 이 문제에 대해선 좀 더 깊이 숙고하셔서 권위를 상실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하 장로의 발언에 박 목사측 권사들도 “재판장에 와서 난동을 치는 그 문제가 더 커지요. 세상 재판정에 와서 난동부리면 법적 구속하지 않습니까. 그 자리에서 즉결 심판해야 됩니다”

 

“작년 1월15일에 강대상에 걸터앉은 그들이 신앙인입니까. 폭언을 하는 그 사람들이 신앙인입니까? 총회장님께서 권위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봇물 쏟아 붓듯 말이 끊이질 않았다. 그만큼 할 말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 후 “총회장님 말씀 좀 들어보십시다”라며 최 총회장의 말을 경청할 자세를 취했다.

 

◆ 최기학 총회장, 박노철 목사가 재판에서 세 가지 다 이겼다. 그리고 용역 관련은 설교한 것 기사화한거다

 

“법으로 박노철 목사가 다 이겼어요”라고 운을 뗀 최 총회장은 “어떤 방법도 폭력은 정당화되지 않습니다”라고 거듭 폭력의 불법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최 총회장은 거듭 “박노철 목사가 다 이겼어요”라고 언급하면서 “시간문제이지 박노철 목사 측에서 함께 들어가는데 사전에 배치....나는 총회 대표로서 누구 편을 들겠다는 게 아니라 어떤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다. 혹시 용역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철수하라. 그 얘기는 했어요. 거기까지 얘기했어요. 기자가 받아썼겠지요. 내가 그 얘길 못할 얘긴가요. 이미 총회도 박노철 목사 들어준 거 아닙니까. 재판에서 세 가지를 다 이겼으니까 총회도 박노철 목사를 지지하는 입장이 되었잖아요. 이것을 용역적인 방법으로 들어가면 정당화될 수 없다. 총회장이 그 정도는 언급을 해야 또 다른 그런 사태가 안생길 것 아닙니까. 그래서 때로는 성명서 내는 방법도 있지만 임원회 9명 모이는 자리에서 내가 설교시간에 한 거예요. 내 설교를 기자가 기사를 쓴 거예요. 그걸 가지고 와서 항의하니까 제가 굉장히 당혹스럽습니다. 이미 다 승리한 쪽이 좀 아량을 베풀어야지”라고 차분하게 설명했다.

 

그러니까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한 최 총회장의 발언은 설교에서 언급한 발언이지 임원회 모임에서 나온 발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최 총회장의 발언을 듣던 박 목사측 권사들은 “그런데 그게 아니라요. 거기에는 이런 장정들이, 오정수 장로 쪽에는 교회 안나오는 장정들이 작년 1월부터 몇 십명이 다니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리 법에 이겨도 소용이 없어요. 법보다 주먹이에요. 저희가 폭력을 당한 사람들이예요. 쇠사슬로 교회를 칭칭 감아가지고..”라며 최 총회장의 시각에 답답하다는 심경을 표출했다.

 

 

▲사진출처 =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 캡처 (c)시사타임즈

 

▲한국기독공보 기사 (사진출처 = 한국기독공보 홈페이지 캡처) (c)시사타임즈

◆ 박목사측 권사들, 왜 지난해 1월15일 사태엔 침묵했는가.

 

최 총회장은 “설령 반대현상이 일어난다 할지라도 총회장은 그렇게 말해야 합니다. 우리 교단 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사태는 어떤 방법이든지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이에 박 목사측 권사들은 “그럼 총회장님이 문을 열어라, 법대로 순복해라 해주세요. 말을 안 들어요. 교회법은 경찰에 신고해도 소용없어요. 그 사람들이 와도 소용없어요. 경비업체 사람들이 오게 된 것은 우리가 맞지 않기 위해서 온 거지 해를 끼치기 위해서 온 게 아니예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총회장의 반응은 여전히 자기 입장만을 고수하는 태도였다.

 

“재판은 구속력이 없으니까 당사자들이 잘 협의하고 타협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고 폭력은 안됩니다”

 

이에 하영수 장로는 “총회장님께서 개교회 분쟁 문제 얘기하신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회장님께서는 개교회 문제에 대해 말씀을 잘 안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개교회는 노회 소속 아닙니까. 되도록 총회장님이 그런 문제에 개입 안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총회 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얘기들을 총회장님이 하셨습니다. 총회장님께서 이번에 말씀하신 것은 총회장님께서 권위를 많이 훼손시켰다고 봅니다. 총회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오정수 장로 쪽에서 얼마나 신나하겠습니까”라고 일침을 놨다.

 

최 총회장은 “(재판국이 선고하면) 10일전에 판결문을 보내게 되어 있습니다. 재판장과 총회장이 사인하게 되어 있습니다. 총회장과 재판국장 이름으로 보냅니다. 나는 잘 몰랐어요. 총회장은 또 거기까지 간여 안합니다. 재판에 관련 된 것은 총회장이 간여하지 않습니다. 이게 사법권의 독립입니다. 그렇게 된 것이고, 2월13일인가 판결하고 나서 15명의 재판국원 중에서 8명이 재론하자고 하는 서명을 했다고 합니다. 판결은 났지만 재론을 했으면 좋겠다는 재판국원들이 몇 명 있어서 판결문이 늦어졌다고 합니다. 또 가처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과정에서 재판국장이 보낸거예요. 난 보내고 난 다음에 알았어요”라고 언급한 뒤 “강북제일교회라고 있어요. 그 교회도 우리 교단 탈퇴하고 용역 200명을 데리고 왔습니다. 그때 총회서기였습니다. 그때 제가 총회장님에게 건의해서 발표했습니다. 이런 사태에 총회장이 가만있는 것도 총회 질서나 성명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임원회의에서 발언해서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기자가..”

 

다시 박 목사측 권사들이 발언했다.

“그러나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봅시다. 작년 1월15일 사태,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로 아들인데 깡패 같아요. 체육관 하는 깡패 같아요. 목사님 성함을 거론하면서 ‘너 나가 이 새끼야 저 새끼야.’ 발로 차고 침 뱉고...1월15일 그 사태는 왜 침묵하셨습니까. 목사님 장로님 몇 분이 감금된 지 아십니까. 저희 남편 욕도 못하는 사람이에요. 그 사람들은 욕하고 대표기도 때 뭐라고 욕하는지 아세요. 흉내도 못내요. 그런 얘들이에요. 누가 폭군이에요”

 

“사도신경 외우구요. 우리가 부끄러워요. 금요철야 가는데 그쪽 장로 한 명이 올라와가지고 저한테 뭐라고 하기에 ‘이 청년들한테 부끄러운 짓 하지 마세요’ 했더니 이O규 장로가 무조건 ‘야, 자’ 하는 거예요. 저한테 ‘야 네가 언제부터...’ 부끄러워서 심장이 떨렸어요. 아들한테 너무 부끄러웠어요”

 

최 총회장이 다시 말을 이었다.

“작년 1월엔 제가 부총회장이었습니다. 부총회장이 총회장을 제치고 입장을 밝힐 순 없습니다. 그게 우리 총회질서입니다. 그때는 잘 알지도 못했지만 설령 알았다고 할지라도 총회장을 제치고 말할 순 없습니다. 지난 일은 잘 모르고 그때는 제가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박 목사 측 권사들이 말을 받았다.

“저는 그 당시의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구요. 이제 총회장님이 지난 9월에 부총회장에서 총회장님이 되셨잖아요. 그렇다고 하면 그 폭력성을 아신다는 거잖아요. 그 폭력은 폭력이 아니고, 우리가 1년2개월 기다리다가 유리창 하나 깨고 들어갔는데 그건 폭력이라고. 우리가 JTBC에 가서 따졌잖아요. 당신들은 이걸 알고 이야기 하느냐. 서울교회 얘기는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수습기자 하나 보내가지고 그것도 기획 취재하느냐. 그 사람들 솔직히 당황했어요. 놀랐어요. 그리고 기사도 내리고. 아무 것도 모르는 JTBC도 당장 그날 저녁 기사를 내렸는데 정말 우리 총회장님께서 부총회장님 때 그 모든 사실을 알고 계셨다면 어떻게 앞뒤도 다 자르고 이걸 가지고 해갔고 전국에 있는 교회가 다 알도록 정말 우리가 폭력을 한 것처럼 이렇게 하신 것에 대해 우리도 너무 너무 유감스럽고..”

 

최 총회장이 (언론에) “서울교회라고 나왔습니까”라고 물었다. 권사들이 일제히 “서울교회라고 나오진 않았지만 누구든 그 기사보면 다 아는 일이지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최 총회장은 “나는 분명히 서울교회 최근 사태를 놓고 한 것 사실이에요. 그러나 신문에 뭐라고 나왔는지 신문은 아직 못봐서...모 교회라고 했어요. 총회장이 그 정도는 최근 사태를 밝히는 게 총회장이 해야할 역할입니다”

 

권사들이 항변했다.

“총회장님이 앞뒤는 보시고 말씀하셔야지요. 얼마나 많은 영향을 준다는 건 아시잖아요. 아시고 말씀하셔야지요. 앞뒤도 없이 말씀하시면 그 기사를 보는 사람들은 저는 99.9% 누구든지 ‘폭력이구나. 이 사람 왜 이래’ 누구든지 그러지 않겠어요”

 

“목사님, 제가 저희 집에 주인이잖아요. 제가 문이 잠겼으면 문을 따고 들어가잖아요. 제가 주인이니까. 우리 목사님이 그 교회 대표자니까 주인이잖아요. 대표자가 문이 잠겼으면 문을 따고 들어가는 게 그게 폭력입니까. 내 집에 문이 잠겼는데 그걸 따고 들어가는 게 폭력입니까. 폭력 아니에요”

 

“아까 여기 권사님이 한 가지만 물어보겠다고 하더라고요. ‘소화기도 뿌렸잖아요.’ 아, 그래요 잘 물어보셨어요. 소화기도 두 개 저쪽 사람들 두 명이 뿌린 거예요. 유O서 사무국장하고 3부 찬양대 지휘자가 뿌린 거예요. 공문서에 나와요”

 

최 총회장이 말했다.

“내가 말씀드릴게요. 이쪽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쪽이 폭력을 했든지 그쪽 사람들이 반항하면서 폭력을 썼든지 폭력을 쓰는 것은 잘못이라는 얘깁니다. 그게 뭐가 잘못이에요. 폭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나는 조금도 부끄럽지 않습니다”

 

이 말에 권사들이 “중요한 건 타이밍입니다. 작년 1월15일에 그 말씀이 나왔으면 그 누구든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JTBC가 기획취재하고 보도하자 이 타이밍이라는 겁니다. 여기서 놀란 겁니다”라고 지적하자 최 총회장은 “내가 작년에까지 책임질 수 있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습니다. 그때의 일은 그 당시의 총회장이 침묵한거지 나는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권사들이 “그 모든 것을 아시는 총회장님께서 이번에 이 사태가 나자 이 발언을 하신 것은 그 발언의 화살은 누구를 겨냥한 것입니까. 그걸 묻는 겁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영수 장로도 최 총회장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는 것이 총회는 연속입니다. 총회 역사의 연속입니다. 우리가 이런 일에 대해선 원죄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서울교회 사태가 어떻게 출발했느냐. 저는 하영수 장로입니다. 서울교회 설립위원으로 오정수 장로보다 세 살 많습니다. 그 사람과 똑같이 충현교회에서 나왔습니다. 그 사람의 창자까지 압니다. 이종윤 목사가 어떤 분인지 어떻게 쫓겨나왔는지 잘 압니다. 누구보다 이종윤 목사를 존경한 사람입니다. 오정수 장로가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 너무나 잘아는 사람입니다. 오정수 장로를 따르는 18명의 장로는 누군가. 오정수 장로가 휘둘렀던 서울교회 재정권과 인사권에 의해 장로가 된 사람들입니다. 너무나 잘 압니다. 오정수 장로가 어떻게 해서 출발했는지, 자기가 숨겨진 어마어마한 것이 드러날까봐 겁이 나서 이렇게 하는 겁니다. 좀 더 두고 봅시다. 목사님께서 잘 보십시오. 지금 가장 일을 많이 하시고 명성이 있고 절정에 계신데 어쨌든 6개월 있으면 물러나셔야 하지 않습니까. 총회장님이 거시적으로 봐 주시고 좀 더 어른스럽게 측근들 말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라고 강력하게 주문했다.

 

하 장로의 발언에 최 총회장은 “나는 측근들에 의해 움직이고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응수했다.

 

권사들은 “목사님, 이 밤에 이 여자 권사들이 온 것은 우리가 오OO 장로에게 분노를 느끼고 교회를 그렇게 도둑의 소굴로 만들었기에 분노한 거예요. 결론적으론 돈이에요. 그 양반이 25년여 전에 185억 세금 탈세한 죄인인 것 아시지요. 185억 세금탈세하여 교도소까지 갔잖아요. 왜 여자들이 밤늦게까지 분노해요”

“살려주세요”

“그 헌금가지고 자기 교회라고 이 집이 내 집이라는 거예요. 너희들 들어오지 말라고. 총회에서 인정해 주신 서울교회 당회장이 박노철 목사님이라고 인정해 주셨는데 내 집에 문이 잠겨서 문을 열고 들어간 것은 폭력 아니에요. 그건 확인해 주세요”

 

그러자 최 총회장은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라고 답했다.

 

권사들은 “오직하면 이 늦은 밤에 이렇게 달려왔겠습니까” “거기에 대한 분노. 어떻게 하나님께 드린 헌금을 그렇게 할 수 있어요. 그렇게 해놓고 문을 잠가놓고 깡패 같은 용역보다 더한 사병들이라고 생각해요. 노인들을 밀어버리고..”

 

◆ 대화의 쟁점은 누가 폭력적이냐, 누가 교회 대표이냐는 두 가지다

 

40여 분간의 대화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권사들은 하나같이 “폭력 아니라고 인정해 주세요. 그건 폭력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만나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오정수 장로측에 대해) 너희들 왜 이래 한 마디만 해주시길 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밤늦게 죄송합니다” “법을 안지켜요.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최기학 총회장은 이런 절절한 얘기들을 들으면서도 이에 동의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입장만을 고수하는 태도를 나타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최 총회장의 발언에 반대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데 왜 박노철 목사측 장로와 권사들은 밤 10시경에 총회장 교회에까지 가서 40여분 동안 장황하게 구구절절 설명을 해야만 했을까. 동의하지도 않는 총회장에게 말이다.

 

대화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누가 과연 폭력적이냐는 것. 이 질문에 최 총회장은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오정수 장로 측이 선이라면 박노철 목사 측은 악의 무리들이다. 그러나 박 목사측이 선이라면 분명 오정수 장로측은 악의 무리들이다. 둘은 결코 화해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그런데 총회가 나서서 이 둘을 화해시키겠단다. 억지로 말이다. 자신들이 만든 화해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가하겠는 의논도 했다고 한다. 이런 정서가 종로5가 쪽에서 일어 전 총대에게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인가.

 

둘째 서울교회 대표가 누구냐는 것이다. 박노철 목사가 대표인가, 오정수 장로가 대표인가. 사회법과 총회법은 모두 박노철 목사가 서울교회 위임목사요 당회장임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정수 장로는 자기가 교회 주인인양 행세를 해왔다. 그래서 마치 박 목사에게 우는 아이 사탕 하나 주고 달래려는 모양새를 보였다.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다. 서울교회가 이종윤 목사 것인가, 오정수 장로 것인가. 오 장로가 서울교회 주인인가. 이미 은퇴한 원로장로에 불과한 사람일 뿐이다. 항간에 박 목사가 오정수 장로측에게 5억원을 달라고 했다느니 12억을 달라고 했다느니 하는 말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다시 살펴볼 계획이다.

 

◆ 박노철 목사측과 오정수 장로측, 어느 편이 선이며 악인가. 화해가 가능한가

 

최 총회장은 지난 1월15일 서울교회 사태를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최 총회장은 모른다며 시치미를 뚝 떼었다. 왜 그랬을까 그것이 참 궁금하다. 그러나 최 총회장이 마음으로 박 목사와 오 장로 중 누굴 더 옹호하는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하다. 어떤 선택을 하던 선택의 책임은 최 총회장의 몫이라는 사실 말이다. 이는 최 총회장만의 경우에 해당되는 게 아니다.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 사안이다.

 

서울교회 사태와 관련하여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으로 왜곡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러나 결국 선이 선이며 악이 악임을 드러낼 줄 것으로 박 목사측 교인들은 믿고 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이다. 이를 모르지 않을 최 총회장이 끝까지 악을 악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며 박 목사측 장로와 권사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최 총회장을 통해 비쳐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영적 상태가 어떤 그림으로 그려졌을까. 하나님 앞에 올곧은 신앙의 자세를 지키려고 지난 1년2개월 동안 피눈물이 나는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는데 한 마디 위로조차 주지 않는 총회장을 대하면서 시커멓게 탄 이들의 가슴이 더욱 시커멓게 타진 않았을까.

 

교단이 개교회를 보호해주지 못한다고 인식될 때 개교회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 박노철 목사 측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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