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바닥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83)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83) ‘평화는 발바닥에서 온다.’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아이샤비비’라는 초원의 마을을 지난다. 인적이 드물어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 푸른 초원 한쪽 뒤에는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맥이 버티고 서있다. 톈산의 줄기이다. 매일 아침 길 위에 나서는 순간마다 마음은 설렌다. 살랑 바람이 불어왔고, 양 떼들 사이에 지팡이를 들고 서 있는 목동 옆에 개 꼬리가 살랑살랑 흔들렸다. 풀밭에는 빨강의 개양귀비꽃과 연분홍의 과꽃, 벌노랑이, 보랏빛 엉컹귀꽃, 하얀 찔레꽃 그리고 또 노란 수선화가 삐죽 올라왔다. 꽃마다 벌나비가 분주하다. 초원의 야생 꿀 파는 아주머니가 길가에 있어 꿀 한 병을 사들었다. 해도 해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함과 다투며 홀로.. 더보기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8) 유라시아에서 들려주는 사랑과 모험, 평화이야기 (18)발바닥으로 연주하는 신세계 교향곡 [시사타임즈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가도가도 이어지는 산마루, 단풍은 길 따라 끝없이 이어지고, 하늘이 맑고 바람도 맑고 햇살 눈 부시어 정신이 몽롱하다. 이 길을 따라가면 요정이 살고있는 황금 궁전의 문이 열려있을 것 같다. 숲길을 꿍꽝꿍꽝 달리면 숲은 사각사각 교성을 쏟아낸다. 이럴 때면 내 달리기는 가학과 피학의 접신 행위가 되는 것이다. 그 소리를 듣노라면 육신의 고통도 기쁨으로 승화된다. 넬라호제베스는 블타바강 변에 있는 작은 마을이다. ▲사진제공 = 강명구 평화 마라토너 (c)시사타임즈 지친 몸을 이끌고 해 질 무렵이 다되어서 그 작은 마을에 들어서자 르네상스식 거대한 궁전이 눈에 확연히 들어온다. 만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