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환경성과지수(EPI) 178개국 중 43위…미세먼지 최하위
[시사타임즈 = 박수연 기자] 올해 우리나라 환경성과지수(EPI)는 178개국 중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미세먼지 지표에서는 171위를 기록해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최근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질 악화가 계속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 등은 지난 25일 세계경제포럼(WEF, 1월22일부터25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세계 각 국의 환경성과지수(EPI)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종합순위는 178국 중 43위로 평가돼 2012년 EPI 순위(43위)와 같았다. 하지만 전체 대상 국가 중 백분율 순위는 2012년 상위 32.6%에서 2014년 24.2%로 크게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미세먼지 등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 부문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2015년 배출권거래제 시행 등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또 장거리 이동특성이 있는 미세먼지 오염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에서도 오염원 감축, 미세먼지 예·경보제 정확도 향상 등 적극적인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아울러 지속적으로 낮게 평가되고 있는 농업보조금, 어업강도 등 취약한 분야의 개선을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번 미세먼지 지표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모두 하위 수준에 랭크돼 아시아권이 미세먼지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지표 순위를 보면 ▲중국 176위 ▲한국 171위 ▲일본 128위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낮은 부문에 대해서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경우 탄소집약도 추세변화(112위), 기후변화지표와 농업보조금(152위) 등에서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EPI의 경우 지표별로 활용하는 통계의 기준이 서로 다르고 과거의 통계자료를 활용해 현재 환경성과를 평가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 등의 평가에서는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평가에서 순위가 낮게 나타난 부문에 대하여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등 정책적 노력과 투자를 집중해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는 미국 예일대 환경법·정책센터와 컬럼비아대 국제지구과학정보센터가 공동으로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 분야 등 20여개 평가지표를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한다. 2년마다 WEF를 통해 발표된다. 올해 EPI 상위국가는 ▲스위스(1위) ▲룩셈부르크(2위) ▲호주(3위) 등으로 나타났다.
박수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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