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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피해생존자가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마음대로, 점프!’ 서울공연 개최

가정폭력 피해생존자가 직접 만들고 출연하는 ‘마음대로, 점프!’ 서울공연 개최

폭력 용인하는 사회구조에 저항, 다른 피해자들에게 연대 메시지 전해

 

 

[시사타임즈 = 이지아 기자] 지난 12월 10일 저녁 7시,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가정폭력 피해여성이 직접 만드는 문화공연 '마음대로, 점프!'가 진행됐다.

 

▲'마음대로, 점프!' 공연 모습 (사진제공 = 한국여성의전화) (c)시사타임즈

 

‘마음대로, 점프!’는 가정폭력 피해생존자의 ‘자립’을 지원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편견, 폭력을 용인하는 사회문화를 바꾸기 위해 2019년부터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진행해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상황을 고려하여 오프라인 공연과 온라인 생중계를 동시에 진행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이야기 하고, 그 이야기가 사회적으로 지지 받을 때 더 많은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마음대로, 점프!’ 프로젝트는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 무대 연출에는 안무가 장은정,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가 함께 했다.

 

1부에는 총 9명의 가정폭력 피해생존자가 출연하여 창작무용과 자작곡을 선보였으며, 2부에는 출연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노래와 무용을 선보이며 어딘가에 있을 다른 피해자들에게 연대의 메시지를, 가정폭력을 ‘방관’함으로써 용인한 사회에는 변화와 대책을 촉구했다.

 

관객들은 출연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함께 웃고 때로는 눈물을 보이며 마음을 나누었다. 본인도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밝힌 한 관객은 ‘얼마 전 집을 나온 상태라 너무 막막했는데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 하며 잘 살아가고 있는 피해생존자들을 보며 용기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본 공연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편견, 내 안에 정해둔 피해자 상이 있었음을 마주하는 기회였다’고 전하며 가정폭력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고 답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마음대로, 점프!'프로젝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진행됐다”면서 “프로젝트는 3년의 여정을 끝으로 마무리 되지만 참여자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 ‘마음대로, 점프!’ 참여자들이 보낸 3년의 시간을 돌아보고,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효과적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무엇이 가정폭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모색해보고자 하는 ‘마음대로, 점프! 3년간의 변화’ 사업보고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토론회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될 예정이며 아래의 링크를 통해 사전신청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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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