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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

각당복지재단, 삶과죽음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

한국인의 죽음인식 조사 연구결과 발표

 

 

[시사타임즈 = 강혜숙 기자] 각당복지재단(이사장 라제건)은 지난 18일 오후 2시에 연세대학교 라제건홀에서 삶과죽음연구소 창립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각당복지재단 (c)시사타임즈

 

각당삶과죽음연구소는 각당복지재단의 ‘삶과죽음을생각하는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그동안 재단의 삶과죽음 강연과 교육, 출판 및 지도자 양성 등의 사업을 보다 깊이 있게,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출범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정무성 교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복지, 삶과 죽음” 주제 강연과 조성희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의 “한국인의 죽음인식 조사” 연구 결과 발표 등 한국사회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둘러싸고 학문적 측면과 실천적 측면에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정무성 교수는 죽음의 질 지수와 국가 간 웰다잉에 대한 태도 비교를 제시하고, 노후준비 부족, 아프고 긴 노년, 노인학대 및 교통사고 증가 실태 등 한국 노인의 삶의 질을 고찰했다. 또 늘어난 평균수명에 따른 노인 의료비의 사회적 부담 증가, 가족기능 약화에 따른 독거노인 문제, 노동력 고령화 등 한국 고령사회의 사회위험을 제시하고 노인 의료체계와 돌봄 요양기능 강화 등 ‘삶과 죽음’의 복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는 각당삶과죽음연구소(소장 양용희)가 향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한국인의 죽음인식 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한국인의 죽음인식 조사는 한국사회의 죽음과 관련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 데이터 구축을 목적으로 각당삶과죽음연구소가 향후 10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이다.

 

양용희 소장은 “높은 경제수준에도 불구하고 자살률의 급속한 증가와 고독사, 무연고사, 사고사의 증가는 한국사회의 심각한 문제이며 따라서 죽음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관심의 필요성도 높아졌다”면서 “죽음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와 교육, 복지,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지만 연구를 위한 데이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한국인의 죽음인식 조사>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조성희 교수가 이번 조사의 배경, 한국사회 죽음 관련 연구 데이터 축적의 한계점과 및 연구데이터 구축 과정에 대한 소개했다. 나아가 한국인의 죽음 관련 특성, 영성 및 내세에 대한 인식, 장례 및 제례에 대한 인식,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및 죽음교육 관련 실태와 인식, 심리적 특성 및 사회관계적 특성 등 조사내용과 주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내세기대형, 완성기대형, 공포형, 회피형, 상실형, 무의미형, 탈출형, 타인지향형, 순리형” 등 죽음인식 유형을 9가지 유형으로 제시했다. 조사 결과 죽음을 삶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순리형, 죽음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바라보지 못하고 가족을 포함한 타인에 대한 영향에 초점을 두는 타인지향형, 죽음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지 않거나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무의미형, 상실형 등이 높게 나타나 죽음인식에 대한 주체성과 가치부여, 죽음에 대한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개입 필요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가족이나 지인의 자살 등으로 인한 사별 이후 애도 상담에 대한 욕구는 높게 나타난 데 반해 관련 상담을 충분히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도 드러났다. 이는 한국사회에서 죽음뿐 아니라 애도 과정에 대한 사회적 지원 또한 매우 필요하고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실태와 인식에서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인지와 작성 희망 수준은 비교적 높은 반면 그에 비해 실제 작성 비율은 매우 낮다는 문제점이 확인됐다. 죽음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인지 수준과 교육참여 희망 수준은 높은 데 비해 실제 참여 경험은 매우 낮다는 점이 드러났다. 죽음교육 영역과 대상의 확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관련 부처 및 민간 기관들이 기울여야 할 노력과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한편 각당삶과죽음연구소는 해당 조사를 향후 10년간 2년 간격으로 시계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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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숙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