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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공연 ‘장인의 발걸음’ 전주서 첫 선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공연 ‘장인의 발걸음’ 전주서 첫 선

 

전주 남부시장 유휴공간 ‘모이장’, 무형유산 복합공연 <장인의 발걸음> 6월 개최

 

 

[시사타임즈 = 이종현 기자] 14세에 부채를 배우기 시작한 선자장 김동식은 올해 83세이다. 매일 아침 작업실로 향해 나무를 깎고 종이를 붙인다. 그의 인생은 곧 전통 부채 ‘합죽선’과 함께 이어져 왔다. 김동식 장인의 삶을 공연 <장인의 발걸음>을 통해 관객과 만남을 갖는다.

 

▲장인의 발걸음 포스터 (사진제공 = 프롬히어) (c)시사타임즈

 

김동식 장인은 전주 아중리, 일명 ‘가재미 마을’ 출신이다. 가재미 마을은 전통 부채 명가였던 외가가 있는 곳으로, 김동식은 외조부 라학천과 외삼촌 라태순 명인에게 어깨너머로 부채를 배웠다고 한다. 선자장 김동식은 그렇게 한 평생 전통부채 합죽선을 제작하였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 2007년 전북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로, 2015년에는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여전히 매일 작업실에 나가 부채를 깎는 그는 “남은 평생 부채를 만들고, 부채를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국가무형유산 김동식 선자장 (사진제공 = 프롬히어) (c)시사타임즈

 

이번 공연은 그의 손끝에서 이어져 온 기술을 단순한 공예 시연에 머물지 않고, 그의 인생과 전통부채의 이야기, 감각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무대 위에는 김동식 장인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상과 함께 소리꾼 이초연과 이효인의 목소리, 로컬 음료와 디저트가 어우러진다. 특히 음료와 디저트는 3대 제과학교 출신의 정혜진 전문 파티쉐의 솜씨로 탄생됐다. 디저트 식기는 30년 경력의 윤태성 유리공예가와 방호식 도예가의 공예품에 담겨 제공된다. 관객은 오감을 자극하는 총체적 경험으로 무형유산을 느낄 수 있다.

 

전주한옥마을 부근 남부시장 유휴공간 ‘모이장’이 오는 6월, 전통과 예술이 교차하는 무형유산 무대로 재탄생한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공연 <장인의 발걸음>은 국가무형유산 선자장 김동식 보유자의 80여 년 인생과 철학, 기술을 무대에 담아낸 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 콘텐츠다.

 

무대 연출은 박강의 감독이 맡았다. 박 감독은 “장인의 기술을 이야기와 감정의 흐름 속에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며 “무대에 오른다는 것이 장인에게도, 관객에게도 진심의 언어가 되기를 바랐다”고 밝혔다.

 

음악감독은 김백찬, 기술감독은 박종화, 작창은 김소진이 맡아 전통의 언어와 현대의 감각을 함께 구축해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무형유산 브랜딩 에이전시 ㈜프롬히어의 설지희 대표는 무형유산 전공자로, 2019년부터 장인들과 함께 공예문화를 일상과 연결해왔다.

 

설 대표는 “장인을 단순한 시연자가 아닌 한 인간의 삶을 살아낸 존재로 무대에 세우고 싶었다”면서 “감각적이고 공감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일반인에게 무형유산이 친근하고 자부심이 느껴지도록 제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공연은 프롬히어의 장인 브랜드 ‘백공기예’의 이름으로 진행된다. ‘백공기예’는 장인의 삶과 지혜를 문화콘텐츠로 전환하고자 만든 프롬히어의 브랜드다.

 

해당 프로젝트는 5월 2일자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오픈 예정 등록되었으며, 현재 200명 이상의 참여자가 오픈 알림을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식 펀딩은 5월 11일부터 시작되며, 공연은 6월 13일·20일, 14일·21일 오후 4시, 총 4회에 걸쳐 전주 남부시장 문화공판장 ‘모이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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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