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할배수사대 프로듀서 김진영, 청소년 대상 영화 특강
“축구선수 출신, 대학 방송국서 활동하며 감독 꿈 키워”
서울종합예술학교 청소년 방송영화미디어캠프 개최
[시사타임즈 = 김혜경 기자]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실제 지방색으로 결혼 못한 친구 커플의 사례를 보고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영화감독을 꿈꾸는 여러분도 어떤 것을 보든 영상물로 만들 수 있는 풍부한 상상력과 정서를 가지셔야 합니다.”
드라마 ‘꽃할배 수사대’, 영화 ‘위험한 상견례’ 등을 연출한 김진영 프로듀서가 영화감독과 드라마 프로듀서를 꿈꾸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지난 7월30일 삼성동 SAC본관에서 김진영 프로듀서와 함께하는 SAC 청소년 방송영화미디어캠프를 개최했다.
1998년 시트콤 ‘순풍 산부인과’로 데뷔한 김진영 프로듀서는 드라마 ‘사관과 신사’, ‘풀하우스 TAKE2’, 영화 ‘아기와 나’, ‘청담보살’, ‘위험한 상견례’, ‘음치클리닉’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감독은 재밌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다른 사람에게 해주는 사람입니다. 요즘 세대들은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를 더 어릴 때부터 접하기 때문에 웃기고, 울리기가 더 힘들죠. 그렇기 때문에 더 많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안정환의 10년 선배로 축구선수로 활약했지만 감독의 뜻을 품고 대학교 재학시절 교내 방송국에서 활동했던 김진영 프로듀서는 다양한 시트콤 연출로 인해 친근하고 일상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웃음기 넘치는 상황들을 버무려내는 탁월한 스토리텔러다. 최근 종영한 ‘꽃할배 수사대’는 하루아침에 70대 노인으로 변한 젊은 형사들과 20대 엘리트 경찰이 원래의 몸을 되찾고 회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회춘 누아르 드라마로 전 세대에 걸쳐 폭넓게 사랑받았다.
“촬영 당일 대본 전달이 난무한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쫓기듯 드라마를 찍으며, 느긋하고 세심하게 준비할 수 있는 영화 연출을 꿈꿨는데, 막상 영화판에 가보니 또 나름대로 바쁘고 힘든 점이 있더라고요. 요즘 영화도 거의 드라마를 찍는 카메라로 많이 찍고 있으며, 사전 제작 드라마도 늘어나는 상황이라 드라마와 영화의 경계가 거의 무너진 것 같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김진영 프로듀서의 특강과 함께 참가자들이 조를 이뤄 단편영화, 뮤직비디오, CF, 다큐멘터리 만들기 실습이 같이 진행됐다. 실습은 이 학교 방송영화예술학과 교수인 김영남(영화, 보트, 청춘에게 고함 감독), 최형락(영화 무방비도시 조감독), 김병정(카페서울, 개들의전쟁 촬영감독) 등이 지도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옆에 위치한 서울종합예술학교는 교육부 산하 4년제 학점은행 학사학위 교육기관으로 방송영화, 실용음악, 무용, 패션, 뷰티, 공연제작콘텐츠, 연기, 디자인, 음악, 패션모델 등 10개 학부로 운영되고 있다.
김혜경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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