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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냄새나던 하수처리장은 옛말…도심공원으로 대변신

냄새나던 하수처리장은 옛말…도심공원으로 대변신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 시운전…국내 최대규모 하수처리시설 지화하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한국환경공단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시설 지하화 사업인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이 올해 9월 최종 준공을 앞두고 시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 조감도(사진제공=한국환경공단). ⒞시사타임즈

 

 

박달하수처리장을 지하화한 이 사업은 2013년 4월1일부터 진행됐으며 321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준공되면 일 25만 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1992년 가동을 시작한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은 군포·의왕·광명 등 광역 안양시권의 하수를 일 30만 톤 규모로 수용했다.

 

그러나 과거 악취로 인한 민원이 잇따라 제기됐고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맞물려 택지지구 내 입주민의 반발이 우려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2008년 광명 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된 3개 기관인 안양시·광명시· LH공사는 악취방지를 위해 박달하수처리장의 지하화를 결정했다. 2013년 4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은 가동 중인 대규모 하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으로 세계적으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공사기간 중에도 하수처리를 계속해야 하고 서해안고속도로에 인접한 대규모 굴착공사가 수반될 뿐만 아니라 짧은 공사기간 동안 건조시설·소화조·발전시설 등 복합환경시설의 설치를 마무리해야하는 최고 난이도의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3월 94%의 공정률로 현재 대부분의 지하시설 공사가 완료돼 순조롭게 시운전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 상부 공원조성 부분 공사가 올해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안양새물공원은 축구장 20개면에 해당하는 총면적 18만㎡ 규모다.

 

최신 기술을 접목해 하수처리 효율을 증대하고 처리시설 상부에 공원이나 체육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활동 공간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하수처리과정과 관련된 모든 시설은 지하에 설치되고 이 때 발생되는 악취는 3∼4단계의 정화과정을 거쳐 외부로 배출된다.

 

대표적인 기피혐오시설로 인식된 하수처리장이 다양한 여가활용이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다시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광명역세권 지구의 도시 속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수처리시설의 이러한 변신은 과거 도시 외곽에 위치하고 기피대상이던 하수처리장이 시민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새로운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또 안양새물공원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자립화’ 시설을 적극 도입해 차세대 하수도시설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고 있다.

 

하수찌꺼기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 연간 약 1만 2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약 3000여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생산된 전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를 통해 연간약 2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하수찌꺼기의 연료화, 각종 신재생에너지 이용 등에 따라 연간 1만 9502tCO2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병성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안양새물공원은 환경 분야에서 님비현상을 극복한 우수사례로 도심지의 환경기초시설이 국민생활과 충분히 어우러질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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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우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