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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녹색당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 즉각 철회하라”

녹색당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 즉각 철회하라”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녹색당 탈핵특별위원회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녹색당은 “일본 정부의 이 결정은 방사성 오염수 보관 비용을 아끼고 후쿠시마 핵 사고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자국민과 주변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본의 어민들과 45만명의 시민들, 후쿠시마 현내 43개 기초지자체와 한국을 비롯한 24개국 311개 시민사회단체 6만여명의 반대서명에도 불구하고, 한국 중국 대만 정부의 동의도 얻지 못한 채로 강행한 바다 방류 결정은, 어떠한 정당성도 절차적 합리성도 없는 정치적 도박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후쿠시마 핵 참사의 두 책임당사자인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에 관해 두 가지 거짓을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째는 후쿠시마 오염수를 핵물질 제거장치인 ‘ALPs’로 처리하여 삼중수소 외에는 위험한 방사성물질이 들어있지 않다는 것. 이미 도쿄전력 자료를 통해 ‘ALPS’로 처리된 오염수에서 방류기준치를 크게 넘어서는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탄소14 등 위험한 방사성물질이 포함되어 있음이 드러난 바있고, 이 문제가 해결되었는지는 이후 검증된 바 없다는 것이 녹색당의 입장이다.

 

둘째는 바다 방류 외에는 처리 방법이 없다는 거짓말로, 방사능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안전하게 차폐, 격리하여 방사능이 자연상태로 낮아질 때까지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고 녹색당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녹색당은 “그러므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는 저장탱크에 격리하여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지 안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인 것”이라며 “저장탱크가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더 많은 저장탱크를 마련하여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부지와 주변지역에 보관하면 그나마 안전한 상태로 유지된다. 그리고 이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면 바다에 방류하는 것은 세슘, 스트론튬, 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로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이며, 방사성 물질들은 어류와 해산물에 축적되어 결국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오게 될 것”이라면서 “아무리 기준치 이하로 희석시켜 내보낸다 해도 방사능은 사라지지 않고 바닷물과 바닷속 생명체들에 축적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녹색당은 “일본정부가 책임져야하는 오염수 저장비용을 줄이려는 경제적 이해관계와, 후쿠시마 핵 참사의 유물인 오염수 저장탱크를 눈 앞에서 치워버림으로써 후쿠시마의 기억을 없애고, 거짓 부흥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이 결정의 이유라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방류가 실현되지 않도록 녹색당은 전 세계 녹색당과 연대를 통해 강력한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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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