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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환경

녹조문제 원인 규명…환경과학원 첨단 연구체계 구축

녹조문제 원인 규명…환경과학원 첨단 연구체계 구축


[시사타임즈 = 한민우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삼권)이 녹조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녹조의 발생 원인(메커니즘) 규명에 필요한 실제 현장규모의 실험시설과 첨단 원격 모니터링 장비 등 관련 연구체계(시스템)를 구축했다.


이번 연구체계는 매년 녹조현상이 늘어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녹조 발생의 특성 파악과 원인 규명을 먼저 해야 한다는 이유로 마련됐다.


이에 환경과학원은 녹조 발생 원리의 규명을 위해 실제 증명이 가능하도록 3,141ℓ 규모의 원통형 실험수조 3개를 갖춘 실험시설과 초분광센서를 탑재한 무인비행체 장비 등 첨단 연구체계를 구축했다.


녹조 발생 원리 실험시설은 조류배양실과 원통형 실험수조 3개로 구성된 모의 실험실로 이루어졌다. 이를 통해 조류의 생리·생태 특성과 체류시간 등 환경변화에 따른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조류배양실은 수온, 빛, 영양염류(질소, 인) 등의 변화에 따른 조류 종별 발생 특성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비가 갖추어져 있다.


현장규모 모의실험 장치는 하천·호소에서의 체류시간, 영양염류 농도 등 환경변화에 따른 녹조(유해 남조류) 발생 원인 규명을 위해 우선 낙동강수계의 강정고령보와 같은 현장조건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실험 장치는 조류의 광합성 특성에 따른 주·야간의 상·하 수직 이동특성(일주기)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빛 조절 및 영양염류 공급장치 등 연속 운전을 통해 장기적인 관찰이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환경과학원은 공간적으로 넓게 나타나는 조류의 발생과 이동·확산에 따른 변화를 한눈에 파악하고 감시하기 위해 초분광센서가 탑재된 무인비행체를 이용한 원격 모니터링 연구체계를 갖추었다.


초분광 원격 모니터링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시광선 영역(400~700nm)과 볼 수 없는 근적외선 영역(700nm~1,000nm)까지의 파장대를 수백 개의 범위(밴드)로 세세하게 나눈다. 이는 관측하는 초분광영상과 조류가 나타내는 고유의 광특성을 이용해 수역별 조류의 분포 상황을 파악하는 첨단 기술이다.


류덕희 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 부장은 “이번에 구축한 실험시설과 첨단 장비를 녹조문제의 과학적이고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찾는 출발점으로 삼고 향후 퇴적물 영향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실제 현장시설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민우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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