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임즈 = 박시준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7일 오전 서울 재동초등학교에서 ‘스쿨존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열고 증가하는 어린이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도로교통공단이 주최하고 경찰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 교육청, 녹색어머니회, 종로구청, 종로경찰서 등 다양한 유관기관이 참여해 어린이 교통안전 문화 확립에 한 목소리를 냈다.
행사에서는 ‘사랑의 안전경보기’, ‘보행안전물통’ 등 교통안전 기부 물품 전달과 어린이 자전거 운전면허시험, 옐로카펫 및 노란발자국 설치, 거리캠페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재동초등학교는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종로구청과 3M의 협조를 얻어 미끄럼방지 포장, 우천형 노면표시, 과속경보시스템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해 스쿨존 모범 사례로 정비할 계획이다.
이날 설치된 옐로카펫은 학교 앞 도로 등 어린이들의 이동이 잦은 횡단보도 앞바닥과 벽면을 노란색으로 표시한 시설로 어린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돕는다. 실제 실험 결과 옐로카펫은 시인성 개선에 효과가 있으며 색상은 노란색이, 카펫 방향은 시야에 정면일수록 그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각·사각의 형태 보다는 카펫의 면적이 클수록, 비 오는 날 보다는 맑은 날에 인지 및 시선집중 정도도 더 높았다.
해마다 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로 다치는 어린이가 1만5천명에 달하고 있다. 2015년 한 해만 65명의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어 전년 대비 25%나 늘었다. 같은 해 스쿨존 안에서 발생한 어린이 사망사고 8건은 모두 어린이의 도로 횡단 중에 일어났다.
우리나라의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보행 중 교통사고 어린이 사망자 수는 어린이 10만 명당 평균 0.3명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0.44명으로 회원국 중 여섯 번째로 높다. 최근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자전거 교통사고에서도 어린이 피해가 늘고 있다. 2015년 자전거 사고 사망자의 3.3%가 어린이였다. 지난해 스쿨존 내에서 78명의 어린이가 자전거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도로교통공단은 2012년부터 전국 13개 지부를 통해 사고가 잦은 초등학교 주변을 대상으로 스쿨존 자체 점검 및 개선을 실시해 왔다. 또한 교통안전 교육이 낮은 연령대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라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기본적인 교통안전교육 및 자전거 안전운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국민들이 어린이 교통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서로 노력하여 예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운전자들의 경우 스쿨존에서 시속 30Km 이하를 준수하는 등 아이들의 교통안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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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준 기자 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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