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유휴시설, 복합문화 활동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동네 유휴시설, 복합문화 활동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한다

생활 속 ‘문화융성’ 확대…정부 차원 인문학 진흥도 추진

한글·아리랑·태권도 한류 확산, ‘문화여가사’ 자격증 도입

 

 

[시사타임즈 = 강광일 기자] 동네 유휴시설이 작은 도서관, 공연장, 연습실 등 주민 복합문화 활동공간으로 새롭게 조성돼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문화융성을 보다 쉽고 편하게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글과 아리랑, 태권도를 3대 브랜드로 선정해 한류 확산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내에 인문정신문화과를 신설하는 등 정부 차원의 인문학 진흥책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업무계획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문체부는 국민이 생활 속에서 더욱 쉽게 문화융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올 한해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문체부는 ▲국민 문화체감 확대 ▲인문·전통의 재발견 ▲문화기반 서비스산업 육성 ▲문화가치의 확산 등 4대 전략과 13개 주요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20개소의 생활문화센터(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를 조성하는 등 생활권에 기반한 복합 문화 활동 공간이 만들어진다.

 

지역 유휴시설 및 노후 문화시설을 작은 도서관, 공연장, 연습실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정책이다. 작은 영화관, 인디뮤지션 연습 창작공간인 음악창작소, 찾아가는 체육관 등 기존 정책과 함께 국민이 문화·스포츠를 즐기는데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시행을 통해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민간기업에서도 ‘문화가 있는 날’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조기 퇴근 및 문화행사 개최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인문·정신문화 진흥을 위해 문체부 내에 인문정신문화과를 신설하고 인문·정신문화진흥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서관, 박물관을 인문·정신문화 진흥의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공도서관 50개관, 공립 박물관 12개관, 작은 도서관 36개관을 추가로 확충하고 우수도서 선정·보급 지원 예산도 78억원에서 152억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저소득층 등 문화취약계층에게는 문화·여행·스포츠 이용권을 통합한 ‘문화누리카드’도 이달부터 가구당 10만원씩 144만명에게 발급될 예정이다.

 

장애인 문화예술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장애인문화예술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저소득 예술인에 대한 산재보험료 국고지원 비율을 작년 30%에서 50%로 확대하고 표준계약서를 체결한 예술인과 사업주에 대해서는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료의 50%를 지원키로 했다.

 

문화재 수리·관리 체계도 대대적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문화재 상시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위한 ‘문화재 돌봄사업’ 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재 정기조사 법정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또 중요문화재의 정기조사 및 상시점검 결과, 인터넷과 모바일에 공개하기로 했다.

 

현재 필기시험 위주인 문화재 수리기술자 자격시험을 실기시험으로 전환하고 ‘문화여가사’ 자격증 제도를 도입해 문화분야 서비스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했다. ‘문화영향평가제’를 도입해 공공정책에 문화적 관점을 반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글, 아리랑, 태권도를 3대 브랜드로 삼아 한류 확산의 첨병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뉴욕코리아센터(2015년), 파리코리아센터(2016년) 설립과 아울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도 코리아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영화, 게임, 음악, 뮤지컬, 애니.캐릭터 등 5대 킬러콘텐츠도 집중 육성된다.

 

스포츠 참여 동기부여를 위해 맞춤형 운동처방과 상시 체력관리를 지원하는 대국민 체육 복지 서비스인 ‘국민체력 100’ 사업에 최고 9만명이 참여하도록 확대하고 우수체력 인증자 대상 민간보험의 보험료 할인혜택 제공도 추진한다.

 

관광을 통한 내수활성화를 위해 복합리조트, 의료관광, 마이스(MICE, 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 한류관광 등 4대 전략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특히 복합리조트와 관련해서는 사전 심사 또는 공모를 통한 대규모 한국형 복합리조트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강광일 기자(sisatim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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