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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동물자유연대 “KBS 방송가이드라인 제작 및 동물복지 체계 구축에 적극 협조할 예정”

동물자유연대 “KBS 방송가이드라인 제작 및 동물복지 체계 구축에 적극 협조할 예정”

동물자유연대 ‘태종 이방원’ 말 학대 관련 KBS와 면담 진행

KBS “이번 사건 책임 통감해, 재발 방지와 방송 촬영 시 동물 복지 보장을 위한 체계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

 

 

[시사타임즈 = 탁경선 기자] 1월 19일 동물자유연대의 문제 제기로 세상에 드러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말 학대 사건과 관련하여 동물자유연대와 KBS 제작진의 면담이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동물자유연대는 사건에 대한 진상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해 KBS에 면담을 요청한 결과 1월 24일 KBS 관계자와의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말의 목이 꺾일 정도로 가학적인 촬영 과정이 영상으로 공개되고 이후 해당 촬영에 이용된 말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사망한 말이 은퇴한 경주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퇴역 경주마 복지에 대한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1월 20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KBS의 입장에 따르면 “촬영장에서 말이 스스로 일어나 외견상 부상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뒤 말을 돌려보냈다”고 전했지만, 그 뒤 건강상태를 확인하니 “촬영 후 1주일 쯤 뒤에 말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바 있다.

 

이번 면담에는 KBS 드라마 센터장, 책임 프로듀서, 드라마센터 기획운영팀장이 참석했다.

 

면담에 참석한 KBS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충분히 통감한다”면서 “시대 흐름에 발맞추지 못한 촬영 방식에 반성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부 논의 후 촬영현장에서 동물 복지를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미디어 동물학대 예방을 위한 동물자유연대 입장과 제안서 일부 (자료제공 = 동물자유연대)(c)시사타임즈

 

동물자유연대는 면담 시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서와 미디어 상 동물 복지를 위한 지침, 말을 이용한 촬영 시 지켜야 할 규정 등에 대한 자료를 전달했다.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하여 ‘방송 가이드라인 상에 동물 복지에 관한 내용을 신설할 것’과 ‘동물단체 등 동물보호 전문가를 포함한 <동물촬영윤리위원회>를 구성할 것’, ‘KBS ‘시청자위원회’에 동물복지 전문가 참여’ 등을 요구했다.

 

이에 KBS측은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내부 논의 후 촬영장 동물 복지를 보장할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또한 방송가이드라인 구성 및 촬영장 내 동물 복지 대책 수립 과정에서 동물자유연대와의 협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작년 ‘퇴역 경주마 펫사료화’ 반대 활동을 시작으로 작년부터 단체에서 퇴역 경주마 복지 체계 구축 활동을 이어오는 중”이라며, “이번 사고는 방송계에서 동물을 소품처럼 다루는 관행과 은퇴한 경주마의 복지가 고려되지 않는 문제를 복합적으로 드러낸 사례다”고 알렸다.

 

더불어 향후 계획에 대해 “대책 마련을 약속한 KBS를 비롯해 미디어상의 동물 학대 방지 체계를 마련을 위해 적극 협조하는 동시에 퇴역 경주마 복지 활동 역시 지속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에 이용되는 동물 학대 문제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지난 1월 21일 동물자유연대가 게시한 국민 청원은 1월 24일 현재 13만 8천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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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경선 기자 sisatime@hanmail.net